levoyant (77)in #levoyant • 8 months ago호흡호흡을 의식할수록 그리고 호흡과 호흡의 길이가 길어질수록 마음은 고요해지고 시야가 맑아진다. 나 자신에 대한 의심이 비에 씻기듯 사라지는걸 본다. 호흡만 잘해도 외부세계의 혼란과 상관 없이 나만의 길로 한 걸음 한걸음 단단하게 걸어갈 수 있다.levoyant (77)in Korea • 한국 • KR • KO • 11 months ago豪奢日記 점과 점인플레이션 시대에는 물질이 화폐보다 더 가치가 있다. 디플레이션 시대에는 화폐가 물질보다 더 가치가 있다. 지금 인플레이션의 정점에서 디플레이션 시대라는 종점을 바라보고 있다. 미래가 나에게 다가오는 것일까 내가 미래로 다가가는 것일까.levoyant (77)in Korea • 한국 • KR • KO • last year豪奢日記 기록기록을 하는게 중요하다. 단어 하나라도 붙잡아 적어두면 십년이 지나도 그날의 온도와 음악과 말들이 떠오른다.levoyant (77)in Korea • 한국 • KR • KO • last year豪奢日記 꽃들세찬 바람이 불던 날 파도가 흰 꽃을 피우는 걸 보고 있었다. 그 그림은 연속체였는데 집에 와서 펼쳐보면 내가 그 날 보고 있었어도 발견하지 못한 것이 튀어나와서 놀라게 했지.levoyant (77)in Korea • 한국 • KR • KO • last year豪奢日記 공간미술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좋다. 천고가 높고 넓은 창을 통해 빛이 들어온다. 고요하고 속삭이고 시선은 호기심을 안고 날아다닌다.levoyant (77)in Korea • 한국 • KR • KO • last year豪奢日記 심장들가보지 못한 길을 걷고있었다. 질문에 대한 답들은 심장에서 흘러나왔다.levoyant (77)in Korea • 한국 • KR • KO • last year豪奢日記 아이는 여름을 잘 보내는 일을 잘 한다휴가철이 끝날 무렵 카메라를 들고 해변에 나갔다. 저녁 6시. 물놀이 하던 사람들이 물에서 나와 어디론가 흩어지고 점점 더 넓어지는 바다에 아이가 있었다.levoyant (77)in Korea • 한국 • KR • KO • last year豪奢日記 이어지는 것일어나는 갈등이 있지만 그것은 결말이 있고, 그 결말은 또 다른 갈등을 낳는다. 끝없이 이어지는 것들을 생명이라고 부른다. 모든 것은 생명이 있다.levoyant (77)in Korea • 한국 • KR • KO • last year豪奢日記 가을개와 산책을 했다. 바람은 시원해지고 풀벌레 소리는 감미롭다.levoyant (77)in Korea • 한국 • KR • KO • last year豪奢日記 바램힘을 덜 주고 귀를 더 열고 말을 덜 하고 발을 더 움직이고 싶다. 점점 더 가볍고 고요하고 싶을 뿐.levoyant (77)in Korea • 한국 • KR • KO • last year豪奢日記 하나의 상시간이 흐른다는 착각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공간속에서 몸이 이동한다고 다들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망막에 맺혀있는 하나의 상으로서의 공간이 변화할 뿐이고 시선의 주체는 늘 그 자리에 있다. 영원한 곳에서 하나의 점으로.levoyant (77)in Korea • 한국 • KR • KO • last year豪奢日記 빛아름다운 걸 보면 눈부시다는 느낌을 받는데 또 눈부신 걸 보면 아름답다고 느낀다. 결국 그 안에서 빛이 쏟아져 나온다는 걸 알게 되었다.levoyant (77)in Korea • 한국 • KR • KO • last year豪奢日記 산책한 걸음 한 걸음 걷다보면 상상했던 그림과 마주친다 마주해서 기분 좋은 것보다 걸었던 순간 순간이 좋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levoyant (77)in Korea • 한국 • KR • KO • last year豪奢日記 비가 불러온 빛비 오는 날 빛을 기억했다 기억하고 있다는 건 잊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있다는 말이지levoyant (77)in Korea • 한국 • KR • KO • last year豪奢日記 병오늘 낮에 행복해, 라고 친구가 중얼거리는 걸 들었다 순간 나도 무척 행복해졌는데 딱히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었고 그 점이 놀라웠다 전염되었을 뿐levoyant (77)in Korea • 한국 • KR • KO • last year豪奢日記 사랑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의 끝은 어디에 있을까? 사랑이 사라져서 이별을 하는 사람들 마음에 일어났던 그 사랑은 어디에 머무르고 있을까. 그건 하나의 물질이었는데 휘발되었을까? 그 사랑은 끝없는 사랑인데 그 사랑은 나를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levoyant (77)in Korea • 한국 • KR • KO • last year豪奢日記 소식들덥지만 기분 좋은 날이다. 좋은 소식이 날아오고 있었는데 그건 나쁜 소식들을 듣고 뿌린 씨앗이 발아해서 만든 열매들이다.levoyant (77)in Korea • 한국 • KR • KO • last year豪奢日記 피어난 것들덥고 습한 길을 가다가 발견한 꽃들을 보고 깜짝 놀라 다가갔다. 어찌나 고운지!levoyant (77)in Korea • 한국 • KR • KO • last year豪奢日記 8월친구와 친구 어머니와 함께 저녁을 먹고 카페에서 얘기를 했다. 단비같은 시간.levoyant (77)in Korea • 한국 • KR • KO • last year豪奢日記 여름여름과 밤이 동시에 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