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통함(相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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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 간혹 곤경을 만나서 신음하거나 고통을 매우 당하면 잠에서 깨어나도 숨을 헐떡이고 힘과 맥이 풀린다. 그 꿈은 환상이었는데 그 형세를 실재로 받은 것은 무엇 때문인가? 경계는 오직 마음이 만들고 업(業)은 오직 스스로가 부른 것이다. 본래 이러한 꿈은 없는 것인데도 허망하게 그런 꿈을 본다. 본래 이러한 꿈은 없는 것인데 허망하게 그런 고통을 받는다. 그런 까닭에 신 매실 이야기를 들으면 입안에 침이 고이고 깎아지른 벼랑에 발을 딛는다는 생각을 하면 발바닥이 시큰거리고 움츠러든다. 이야기를 들음이 헛된 것인데도 능히 실재 있는 것처럼 마음이 일어나고 벼랑을 밟고 있다는 생각이 허망한데도 능히 몸과 마음을 어지럽힌다. 이것은 있음(有)과 없음(無)이 서로 나아가고 허(虛)와 실(實)이 서로 통한다는 증거이다. 꿈과 깨어 있음이 하나이고 삶과 죽음이 하나이고 있음과 없음이 하나인데 오히려 세상 사람들은 죽은 뒤에 받는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다고 말한다. 이는 있음과 없음(有無)의 이치를 모르는 것이다. 불교를 사랑한 조선 유학자의 선어록

서로 통함(相通)은 연결되어 있다는 뜻인데 단절되어 있다면 생각조차 일어날 수도 없고 경험할 수도 없다. 무언가 우리 마음 속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은 그것과 내 마음이 상호 의존되어 있으니 관계를 끊고 홀로 설 수 없다. 잠재된 관계를 우리는 없음 혹은 모른다고 착각한다. 하느님을 믿는 마음이 사라지면 하느님도 함께 사라진다. 믿지 않음과 모름은 다르다. 알기에 모름이 가능하니까 무언가를 안다면 즉 인식한다면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믿고 믿지 않음과 상관없이 하느님은 존재한다. 하느님이라는 단어를 알기에 존재하는 것이니까 하느님의 단어를 모른다면 하느님은 없는 것이다. 그런데 하느님이 홀로 존재한다고 떠드는 사람들은 착각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홀로 존재하면 우리의 인식속에 절대로 들어올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느님과 인간은 평등한 상호 의존 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


Faith

그러니 삶과 죽음, 있음과 없음이 단절되지 않고 연결되어 있음을 알수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죽은 뒤에 받는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다고 말한다. 마음 속에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경험이라 단절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이것이 착각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경험하지 않은 세계가 단절되었다면 영원히 경험될 수 없고 알수도 없다. 그러니까 일어나는 현상은 일어날만 하니까 일어나는 것이고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없는 것이 아니다. 몸과 마음을 따로 생각해서 문제가 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몸과 마음이 서로 통하지 않고 단절되어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그뿐이 아니다. 마음과 물질이 서로 통하지 않고 단절되어 있다고 착각할 필요가 없는데도 착각한다. 서로 통하니까 마음과 물질이 상호 의존하여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명 뿐만아니라 물질도 함부로 다루지 말하야 한다. 상호의존을 이해한다면 카르마의 법칙을 알게 된다. 그리고 믿을 수 있게될 것이다. 나아가서 아는 것과 믿는 것이 함께되면 실천이다. 그런데도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모르기도 하고 믿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가의 조사들이 말했다.

오직 모를뿐


술몽쇄언(述夢瑣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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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념수필(夢念隨筆)


자각몽 연습을 시작하며 | 쓰끼다시 | 수면마비 | 술몽쇄언에 덧붙이며| 술몽쇄언에 덧붙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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