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超然)

in SCT.암호화폐.Crypto3 years ago (edited)

세상에는 간혹 초연하여 속세 밖에서 홀로 살아가며 근심 없는 이가 있다. 사람들은 억지로 그렇게 한다고 하나 억지로 하기 어려운 것은 사람의 마음에 가깝지 않다. 꿈속에서도 일과 물질에 근심과 기쁨을 끌어들이고 얽매이는 일이 있다. 깨고 나면 아무것도 없다. 진실한 사람은 자연히 몸과 마음에 일이 없다. 이 어찌 고집스런 완고함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겠는가. 본래 일이 없는데 다시 무엇을 억지로 근심하랴.불교를 사랑한 조선 유학자의 선어록

개팔자가 상팔자라고 말하면서 개를 부러워하는 것은 개님들의 초연한 듯한 삶때문이다. 어찌 개님들이 초연한 것일까? 분명히 그분들은 억지로 그렇게 사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다음 생에 개님이 되라고 한다면 내가 미쳤냐? 라고 말할 인간새끼들이 대부분이다. 왜일까?

개님들과 인간새끼들과 차이가 있다. 개님들은 사람새끼들보다 멍청하고 단순한다. 사람새끼들은 그분들보다 월등한? 잔머리(대뇌피질)가 발달되어 있다. 게다가 차마 하지 못하는 불인(不忍)의 도덕적 마음도 있다. 그런데 또 그 불인의 마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면서 아닌척 능청떠는 잔머리 인간새끼도 많다. 그러니 지꾀에 지가 넘어가는 꼴이다. 지 꾀에 얽매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마음에 얽매이고 미래의 마음에 얽매인다. 인간새끼들은 현재의 마음과 오로지 동행하는 부분에 있어서 개님들한테 한수 배워야 한다. 인간 새끼들은 지금 순간 내가 하는 행동에 과거의 마음과 미래의 마음이 덕지덕지 달라붙어 현재에 오롯하게 살아가지 못한다. 그점이 개님들과 인간새끼들과의 차이다.

초연한 삶이란 개님들의 삶에 얽매이지 않는 똑똑함만 덧붙이면 될 것이다. 그러한 정신을 성취된 지혜와 자비라고 성인들은 말했다.

(꿈에서) 깨어나면 아무것도 없다. (마찬가지로 )진실한 사람은 자연히 몸과 마음에 일이 없다. 본래 일이 없는데 다시 무엇을 억지로 근심하겠는가?

유대인의 속담에 God is a verb란 말이 있다. 하느님은 동사라고 말한다. 명사는 고정되어 있다. 인것과 아닌것을 무자르듯 잘라버리는게 명사의 속성이다. God is a verb는 불교에서 말하는 제행무상(諸行無常)과 같은 맥락이다. 변하지 않는 실체가 없다는 진리를 철두철미하게 안다면 모든 삶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동사가 아닌게 없는데 명사라고 착각하니까 힘들게 살며 얽매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나도 얽매인다. 그러니 진리를 허투루 마투루 아는 것이다. 어리석은 개님이라고 말하는 인간새끼는 지금 딱 이순간을 현존하면서 살고 계시는 개님보다 똑똑하다고 자찬하는데 그것조차도 못한다. 그러니 인간새끼는 개님보다 어리석지 않다고 말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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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그래도내가개보단낫지ㅋㅋㅋ

초연..
어떨때는 미안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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