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음[求我]

in SCT.암호화폐.Crypto3 years ago (edited)

깨어 있는 사람이 나라면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은 누구이며,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 나라면 깨어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살아있는 사람이 나라면 죽은 사람은 누구이며, 죽은 사람이 나라면 살아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깨어 있으면 꿈을 알지 못하니 깨어 있음은 꿈의 환상이요, 꿈에서는 깨어 있음을 모르니 꿈은 곧 깨어 있음의 환상이다. 살아서는 죽음을 알지 못하니 삶은 곧 죽음이 변화된 것이고 죽어서는 삶을 알지 못하니 죽음은 곧 삶이 변화된 것이다. 꿈과 현실, 삶과 죽음이 서로 바뀌는 과정에서 나를 찾으려 하지만 세상 어디에도 진실한 곳이 없다. 더구나 세상에는 이것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으니 아! 온 세상이 바야흐로 꿈속에 있는 것인가! 꿈 그리고 깨달음

불교에서는 무아(無我)를 만고불변의 진리라고 말한다. 한자를 그대로 풀어쓰자면 '나'가 없다는 것이다. 처음에 이 말을 들었을 때 그렇다면 이건 허무주의 아닌가? 혼란스러웠다. 그런데 무상(無常)하기 때문에 '나'란 존재가 없다는 것이다. 변하지 않고 고정된 실체(Entity)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에 '나'라는 존재는 허상이고 꿈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죽으면 지금 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상태로 지옥이든 천국이든 어디든 갈 것이라는 생각은 검증될 수도 없다. 죽어야 알수 있는데 누가 죽어서 확인하고 싶을까? 설사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서 그게 사실이라고 말해준다고 해도 그것을 듣는 사람이 실재로 경험한 것이 아니니 진정한 검증도 아니다. 그냥 믿거나 말거나 듣는 이의 선택 사항일 수 밖에, 게다가 죽은 사람이 살아난 경우가 정말 있기나 한가? 고작해야 무의식 상태를 죽은 것으로 간주해주자는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편한듯 하다. 나역시도,

사람은 본래 고정된 실체로 존재하지 못하는 데 고정된 실체라고 믿는다. 화자는 착각하지 말라고 한다. 고정된 실체로 존재하지 못함은 쉽게 말해서 늙어간다는 의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의 모습은 여전히 그대로라고 믿는다. 변화되는 존재가 나는 변화하지 않고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화되길 희망하거나 그래야만한다고 착각한다.

심각한 고통 속에 있을 때는 그 상황이 영원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괴로운 상황에서 얼른 벗어나고 싶기 때문이다. 아주 행복한 상황 속에 있더라도 그것에 만족하기 보다는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당연시여기고 좀더 행복해지고 싶어한다. 돈있는 사람이 돈 더벌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이러한 상황이 단조로와서 불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변화되는 나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영원히 그대로이고 괴롭거나 행복한 자신의 상황이 영원히 고정되길 원하지 않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아! 외모만큼은 고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으니 나는 영원히 그대로가 아니라 나의 잘난 모습만 영원히 그대로이길 원한다. 고정된 실체가 아닌 존재가 고정된 실체라고 믿고 상황이 고정되길 원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착각이고 환상이니 꿈속에 있을 뿐이다.

더구나 세상에는 이것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으니 아! 온 세상이 바야흐로 꿈속에 있는 것인가!


술몽쇄언(述夢瑣言)


프롤로그 | 눈뜨고 꾸는 꿈(開眼) | 스스로 불러옴(自求) | 징조와 경험(徵驗) | 마음에 물음(問心) | 뒤바뀜(轉倒) | 진실한 것을 인정함(認眞) | 도장 자국(印影) | 스스로 의심함(自疑) | 범위에 한정됨(圈局) | 무념(無念) | 어둠과 받아들임[昧受] | 항상함을 앎[知常] | 업과 명[業命] | 호랑나비[胡蝶] | 스스로 이룸[自成] | 진실한 것을 인정함 [認眞] | 돌아감을 앎[知歸] | 허망한 환영[妄幻] | 지음과 받음[能所] | 고요하게 비춤[寂照] | 홀로 밝음[孤明] | 원인과 조건[因緣] | 겨울 꿩[冬雉] | 초연(超然) | 스스로를 말함[自敍]


몽념수필(夢念隨筆)


자각몽 연습을 시작하며 | 쓰끼다시 | 수면마비| 업과 명[業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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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오늘 목에 두르고 있던 죽은개를 던져 버렸습니다

지금 이대로만...
안 아프고 즐겁게 살다가 편하게 가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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