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몽쇄언에 덧붙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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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감정이나 찰나의 정신적 이미지를 이성적인 마음으로 종종 합리화해버린다. 그러나 꿈에서는 의식이 이성적인 마음에서 해방되고 이 의식 안에서 업의 흔적들이 표출된다. 이러한 작용을 다음과 같이 생각해볼 수 있다. 낮 동안 의식은 감각들을 조명하고 우리는 세계를 경험하는데 이러한 감각과 심리적 경험들이 엮이면 삶에 의미가 부여된다. 그러나 밤에는 우리의 의식이 감각에서 물러나 근본 바탕에 머문다. 만약 우리가 공하고 환한 마음의 본성에 대한 많은 경험과 함께 존재의 수행을 견고히 계발해왔다면 이를 순수하고 명쾌한 인식 속에서 자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의 의식은 어두워진 의식과 업의 흔적들을 조명하고 이것들이 꿈으로 표출된다. 티베트 꿈과 잠 명상

깨어있을 때와 잠을 자고 있으나 깨어있다고 착각(꿈속)할 때 우리의 정신이 마주하게 되는 현상을 대응하는 차이점은 두가지에 기인한다.

  1. 꿈에서는 합리적인 마음(이성)에서 해방 된다.
  2. 몸의 감각(보고 듣고 맡고 먹고 접촉하는 느낌)에서 물러나 있다.

꿈속이라고 해서 두 가지가 작동하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만 깨어있을 때보다는 생생하지가 못한 것은 대체적으로 확실하다. 꿈을 수행(명상)의 도구로 사용할때 효과적인 이유가 이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의식이 감각에서 물러나 근본 바탕에 머문다. 만약 우리가 공하고 환한 마음의 본성에 대한 많은 경험과 함께 존재의 수행을 견고히 계발해왔다면 이를 순수하고 명쾌한 인식 속에서 자각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깨어있을 때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그 마음의 작용과 즉각적으로 느끼는 감각들에 의해서 우리 대부분의 의식은 어두워진 의식과 업의 흔적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서 의식이 원래 혼탁해져 있는데 여기에 덧칠이 계속된다는 뜻이다. 과연 그럴까?

우선 꿈속에서 합리적인 마음과 몸의 감각을 깨우려고 발버둥쳐 봐야할 것이다. 그래야 꿈과 깨어있는 상태의 차이가 없어질 테니까,

어쩌면 꿈을 현실과 같이 보는 노력보다는 현실을 꿈과 같이 보는 것이 더 쉬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깨어있는 시간에 수행을 하라고 말하는 것일까?

일체의 유위법은 꿈이나 환상, 물거품이나 그림자와 같고 이슬과도 같고 번개와도 같으니 마땅히 이렇게 보아야 한다.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술몽쇄언(述夢瑣言)


프롤로그 | 눈뜨고 꾸는 꿈(開眼) | 스스로 불러옴(自求) | 징조와 경험(徵驗) | 마음에 물음(問心) | 뒤바뀜(轉倒) | 진실한 것을 인정함(認眞) | 도장 자국(印影) | 스스로 의심함(自疑) | 범위에 한정됨(圈局) | 무념(無念) | 어둠과 받아들임[昧受] | 항상함을 앎[知常] | 업과 명[業命] | 호랑나비[胡蝶] | 스스로 이룸[自成] | 진실한 것을 인정함 [認眞] | 돌아감을 앎[知歸] | 허망한 환영[妄幻] | 지음과 받음[能所] | 고요하게 비춤[寂照] | 홀로 밝음[孤明] | 원인과 조건[因緣] | 겨울 꿩[冬雉] | 초연(超然) | 스스로를 말함[自敍] | 나를 찾음[求我] | 아직 남아있음[猶存] | 존재함과 존재하지 않음[有無] | 귀함과 천함(貴賤) | 둘이 아님(不二) | 인연과 감정[緣感] | 눈 속의 꽃(眼華) | 셋방과 품팔이[賃傭] | 장수와 단명[壽夭] | 자신이 옳음[自是] | 파리와 벌1[蝿蜂] | 귀신과 여우[鬼狐] | 허망하게 취함[妄取] | 물고기와 새(魚鳥) | 깨닫기 어려움(難悟) | 파리와 벌2(蠅蜂) | 공함을 깨달음(悟空) | 혼백(魂魄) | 변화의 빠름(化速)


몽념수필(夢念隨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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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냥 꿈같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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