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탐구 #92 - 이제서야 재방문한 허머스키친

jini-zzang (73)in zzan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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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머스키친은 현직장 입사초기에 동료들과 한번 다녀온 적이 있었다. 중동 레스토랑은 흔히 갈 수 있는 곳은 아니기에 언젠가 한번은 다시 가보고 싶었다. 그렇지만 저녁에 늘 사람들이 많아서 혼자 가서 먹는 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오늘 저녁에는 자리가 있어서 들어갈 수 있었다. 다행히(?) 나 외에도 혼자 먹으러 온 사람들이 있어서 불편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버터치킨을 주문했다. 밥, 버터커리, 튀긴 닭고기가 한 접시에 모여 있다. 겉보기에는 인도 커리와 비슷해 보였다. 맛이 어떻게 다를지... 이전에 먹던 것과 비교하자면, 이번에 먹은 게 고소한 맛은 덜 하고 새콤한 맛이 조금 더 강했다. 이게 중동식 커리인지는 잘 모르겠다. 중동 레스토랑에 인도식 메뉴가 같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헷갈렸다. 중동 커리에 대해 알아봐야겠다. 치킨은 여느 치킨과 비슷한 맛이었다. 가격은 9,800원. 가격대 성능비는 나쁘지 않아 보였다. 인도 레스토랑에서 1인 메뉴는 보통 1만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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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많이 고팠나 보다. 10분만에 뚝딱 해치우고 말았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는 게 좋은데, 먹을 때마다 그걸 잊어 먹고 만다. 다음에는 잊지 말고 음미를 반드시 해 보자. 누가 나를 잡아 먹는 것이 아니니... ㅎㅎㅎ

간만에 다시 방문한 허머스키친은 만족스러웠다. 이 곳에 다시 가고 싶다고 마음 속에 간직만 계속 하고 있었다. 이제서야 하고 싶던 것을 이루니 마음이 편하고 즐겁다. 역시 사람은 하고 싶은 것은 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싶은 것은 가능한 하도록 하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영원한 것은 아니니까.

다음에는 다른 커리들을 먹어보고 싶다. 다음으로 생각 중인 메뉴는 스파이시마살라 또는 크림치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