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탐구 #74 - 쉽게 떨쳐지지 않는 과거의 사건들

in zzan3 years ago

2016년 12월 30일 오후 2시쯤이었다. 그 때의 친구가 나를 불러서 했던 말들. 그걸 인정할 수 없어서 그 다음날 그를 다시 불러서 이야기해 보았다지만, 그 때 나의 마음에 비수를 꽂았던 또 다른 말들. 그리고 그날로부터 며칠전 또 다른 친구가 나한테 했던 말들. 나는 그들로부터 배신감을 느꼈다. 그 때가 내 인생 최대의 고비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고 다행히 나는 평정심과 일상생활을 되찾았다. 그렇지만 가끔 그들이 내게 했던 날카롭던 그 말들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잊을만 하면 되살아나서 나의 마음을 또 다시 괴롭히곤 한다. 5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것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어쩌면 그것은 내가 죽을 때까지 잊지 못 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평생 내가 마주해야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행인 것은 거기에 계속 빠져들지 않고 금방 빠져나온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면, 그런 늪에 발만 담갔다가 다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언제부턴가 학폭 관련 이슈들이 연예계에서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가해자의 진심어린 사과라고 한다. 사과... 나도 그들로부터 사과를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 그러나 그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왜냐면 그들이 사과를 한다 해도 진심어린 사과를 할리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그들은 그 때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들어 합리화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들의 사과가 없어도 나는 내 인생을 살 수 있다. 사탕 발린 소리따윈 집어쳐~! 오늘 밤은 삐딱하~게~!


지난 내면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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