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탐구 #99 -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찾아간 돈까스집

jini-zzang (73)in zzan • 3 years ago

무엇인가(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집중이 필요한 시기에는 좋은 기운이 필요하다. 그것을 받고 힘을 내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며칠 전부터 생각난 곳은 고향 동네의 돈까스집. 고등학교 시절 가끔 그 곳에 가서 돈까스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것을 먹고 힘내서 공부를 했었다. 수능시험 결과로 상위 6% 안으로 들어갔던... 지금 생각해도 놀라운 결과를 받았었다. (그에 비해 대학 합격 결과는 조금 아쉬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곳에서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운을 받지 않았을까? 오늘도 그 돈까스가 생각났다. 또 다시 그것을 먹고 힘을 얻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 퇴근하고 바로 장안동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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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왔는데 돈까스만 먹기는 너무 아쉬웠다. 그것 뿐만 아니라 생선까스도 맛나게 먹곤 했다. 둘 다 먹을 수 있는 것... 그것은 바로 정식이다! 만원짜리 정식을 주문했다. 돈까스, 생선까스, 햄버그가 한 접시에 모여 있다.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는 재미가 있다. 맛도 그 시절 그대로다. 잠깐이지만 다시 고등학생으로 되돌아간 기분이었다. 나에게 이 돈까스는 단순한 돈까스가 아니다. 그것은 힘이고 좋은 운이요 지난 날의 힘들었지만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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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메뉴가 나오기 전에 수프가 나온다. 이것도 옛날 그대로다. 요즘은 이렇게 나오는데 잘 없다. 수프 또한 단순한 수프가 아니다. 추억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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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이것도 옛날 그대로다. 큼지막하면서 새콤한 맛. 그 때에도 김치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저 깍두기만큼은 먹었던 기억이 있다. 느끼할 수 있는 돈까스의 맛을 잡아주는 녀석이다. 둘의 조합은 지금까지 다녀본 돈까스집들과 비교해보면 나에게는 최고의 맛이다. 먹는 시간은 20분에 불과했지만, 그 때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다. 앞으로도 이런 행복을 가끔이지만 누리고 싶다.

식당 이름: 행운돈까스지기
위치: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장안동 304-1
메뉴: 행운정식
가격: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