維人之生 均稟太極 萬理森然 咸具物則 知覺虛靈 是謂明德 或蔽而昏 則由氣質 曷開其明 曷去其塞 復其本然 惟學之力 昔者子輿 萬世標的 始病於魯 竟以魯得 匪得于魯 而得于實 確固深純 精粹嚴密 稽其用功 有始有卒 履薄臨深 是警是飭 日省者三 猶懼或失 講辨聖門 是纖是悉 聞禮聞孝 寸累銖積 誠明兩進 敬義偕立 一唯領會 萬理融液 彼達如賜 乃弗能及 孰謂參魯 收功反亟 卓哉王子 追蹤在昔 有扁斯名 朝警夕惕 勿病於魯 謂質難易 勿安於魯 謂學無益 由魯入道 有魯可式 氣稟之偏 則懲則克 義理之微 則辨則析 知行兼盡 內外交迪 確乎其志 前哲是述 人百己千 期乃可必 從而上達 則在不息 滅裂鹵莽 乃吾自賊 歸咎于魯 豈不大惑 我作斯箴 侑坐是勒 勿貳爾心 服膺無斁.
 
사람의 태어남에는 누구나 태극을 받아서 이치가 제각각이지만 모두 법칙을 갖추고 있지요. 비어있지만 신령스러운 지성이 있으니 이를 밝은 덕이라고 부릅니다. 때때로 가리워져 어두운 것은 기질 때문이지요. 어떻게 하면 그 밝음을 열고 막힌 것을 내보내고 본래의 도리로 돌아갈까요? 오직 배움의 힘일 뿐이죠. 옛날 자여(子輿)는 모든 세대의 모범이 되었지만 처음에는 어리석고 무디었지만 마침내 그렇기 때문에 성취할 수 있었습니다. 어리석고 미련해서 성취한 것이 아니고 진실하여 얻은 것입니다. 고집스럽게 꾸준하여 순수함이 깊어졌으니 아주 정밀했습니다. 그 공과 쓰임새를 살펴보면 첫 걸음이 있었고 마침내 자리 잡은 겁니다. 살얼음을 밟는 듯 깊은 물가에 임한 듯 경계하라고 가르쳤습니다. 하루에 세 번 씩 스스로를 살피되 혹시나 그렇지 못할까 두려워하여 성인의 공부에서 말하고 분별함에 섬세하면서도 자세함을 다하였지요. 예와 효를 들으면 아주 작거나 가벼운 것들도 쌓고 쌓아서 정성과 밝음을 함께 발전시키니 공경함과 의로움이 모두 세워졌지요. 하나를 꿰뚫어서 만 가지 이치에 녹여냈으니 그는 자공(賜)과 마찬가지로 사물의 이치에 통달해서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지요. 증자(曾子)를 어떻게 미련하고 어리석다고 말하겠습니까? 성취한 공덕이 오히려 지극하니 으뜸이라고 찬탄했지요! 옛 어르신을 따라서 그 이름을 문에 새기어 아침 저녁으로 살피고 삼가하십시오. 어리석고 미련함을 병으로 핑계 대며 그 기질을 못 바꾸겠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미련하고 어리석음을 핑계로 배워도 이익이 없다고 말해서는 안됩니다. 미련하고 어리석음으로 말미암아 도에 들어간 증자(曾子)님을 본받으세요. 기질이 치우쳐 졌다면 이를 알고 극복하고 도리가 아주 미세하면 살피고 분석해야 합니다. 앎과 행동을 모두 지극히 하여 안팎으로 서로 이끌어 그 뜻을 굳건히 해야 합니다. 앞서간 철인(哲人)들도 이것을 말하였으니 남이 백 번 하면 나는 천 번 하여 마침내 가능한 것입니다. 따르면서 발전함은 포기하지 않는 것에 달려 있지요. 이것저것 뒤섞어 복잡해지면 스스로를 해치는 것으로 어리석고 미련함을 탓하니 어찌 큰 잘못이 아니겠습니까? 제가 이 경계 글을 써서 항상 살피도록 새겨 놓으니 여러분은 딴 마음을 먹지 말고 가슴에 간직하여 허물이 되게 하지 마십시오.

노재잠(魯齋箴)이라고 해서 노나라의 경계글로 생각했다. 공자의 출신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자 '노(魯)'는 미련하고 어리석다는 의미도 있다. 효율성을 지극히 강조하는 이 시대에 어리석을 정도로 미련한 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쉬지 않고 노력하는 미덕에 미련함이라면 이점이 될 수도 있다. 정성스러움(誠)과 공경함(敬)에 미련할 정도로 노력하는 것이 유가의 특징이다.

고경중마방(古鏡重磨方)

영조 임금이 사도세자에게 쓴 서문 | 문인 임희지의 서문 | 반명1(盤銘) | 석사단명(席四端銘) | 거울에 새김(鑑銘) | 반명2 (盤銘) | 영명(楹銘) | 지팡이에 새김(杖銘) | 동상에 새김(金人銘) | 최원의 좌우명(座右銘) | 위화란의 좌우명(座右銘) | 백거이의 좌우명(座右銘) | 이지의 좌우명(座右銘) | 초라한 집에 새김(陋室銘) | 물컵에다가 새겨둠(槃水銘) | 이불에다가 새겨둔 글(布衾銘) | 옛 지성인의 띠풀의 예찬(茅齋銘) | 범중엄의 좌우명(座右銘) | 한유(韓愈)의 다섯가지 경계글(五箴): 머리말 | 한유(韓愈)의 다섯가지 경계글(五箴): 1) 노는 것 | 한유(韓愈)의 다섯가지 경계글(五箴): 2) 말 | 한유(韓愈)의 다섯가지 경계글(五箴): 3) 행위 | 한유(韓愈)의 다섯가지 경계글(五箴): 4) 좋고 싫어함 | 한유(韓愈)의 다섯가지 경계글(五箴): 5) 명예 | 진덕수(眞德秀)의 닥나무 찬양(楮衾銘) | 정이천(程頤)이 조심한 4가지 하지말 것(四勿箴) : 1) 보는 것(視箴) | 정이천(程頤)이 조심한 4가지 하지말 것(四勿箴) : 2) 듣는 것(聽箴) | 정이천(程頤)이 조심한 4가지 하지말 것(四勿箴) : 3) 말(言箴) | 정이천(程頤)이 조심한 4가지 하지말 것(四勿箴) : 4) 움직임(動箴) | 장횡거(張載)의 서명(西銘) | 장횡거(張載)의 동명(東銘) | 여대림(呂大臨)의 극기명(克己銘) | 장사숙(張思叔)의 좌우명(座右銘) | 범준(范浚)의 마음에 침놓기(心箴)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 1) 나태해지는 마음에 대한 처방(求放心齋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2) 덕성을 보존하기(尊德性齋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3) 도에 대한 사랑(志道齋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4) 덕에 근거함(據德齋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5) 어짊에 의지함(依仁齋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6) 예술적으로 놀기란(游藝齋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7) 덕을 숭상하는 마음가짐(崇德齋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8) 성과를 넓히려면(廣業齋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9) 어짊에 머무르려면(居仁齋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10) 의로움에서부터(由義齋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11) 옛 지성을 배우며(學古齋銘) | 진덕수(眞德秀)의 마음챙김: 1) 몽(蒙)괘(蒙齋銘) | 진덕수(眞德秀)의 마음챙김: 2) 공경함과 의로움(敬義齋銘) | 장식(張栻)의 마음챙김: 1) 공경(敬齋銘) | 장식(張栻)의 마음챙김: 2) 한맛 지키기(主一齋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12) 글쓰기 사마타(書字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13) 거문고 사마타(紫陽琴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14) 행동거지(窓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15) 그 모습 그대로(寫照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16) 언제나 공손하게(敬齋箴)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17) 숨 고르는 경지 (調息箴)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18) 역(易)을 배움에 조언함(警學贊)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19) 복괘(復卦)의 아름다움(復卦贊) | 장식(張栻)의 마음챙김: 3) 복괘 의미 예찬(復卦義贊) | 장식(張栻)의 마음챙김: 4) 몰입에 대한 조언(主一箴) | 진덕수(眞德秀)가 인도하는 마음 경전(心經贊) | 진덕수(眞德秀)가 말하는 계율(하지말라 勿)의 함의 (勿齋箴) | 진덕수(眞德秀)의 ‘정성(誠)’에 대한 묵상 (思誠齋銘) | 진덕수(眞德秀)의 밤을 경계함 (夜氣箴) | 오징(吳澄)의 사띠(sati): 1) 공경함에 대한 마음챙김(敬箴) | 오징(吳澄)의 사띠(sati): 2) 조화로움(和銘) | 오징(吳澄)의 사띠(sati): 3) 새로워짐을 다짐함(自新銘) | 오징(吳澄)의 사띠(sati): 4) 그저 닦을 것을 다짐함(自修銘) | 오징(吳澄)의 사띠(sati): 5) 욕구를 덜어내자 마음챙김(消人欲銘) | 오징(吳澄)의 사띠(sati): 6) 하늘의 도리를 키우는 마음챙김(長天理銘) | 오징(吳澄)의 사띠(sati): 7) 스스로를 다스리는 마음챙김(克己銘) | 오징(吳澄)의 한 맛의 이치(理一箴) 1, 2, 3 | 진백(陳柏)의 잠에서 깨고 들어갈 때 마음챙김(夙興夜寐箴 ) | 진덕수의 겉모습에 관한 마음가짐(絅齋銘) | 장식(張栻)의 1)독서에 관한 마음챙김(讀書樓銘), 2) 규헌이란 돌에 새김글(葵軒石銘), 3) 남검주(南劒州) 우계(尤溪)에 걸은 전심각명(傳心閣銘), 4) 성찰의 마음챙김(顧斎銘) | 하기(何基)의 미련함을 도구로 사용하라는 경계글(魯齋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