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18) 역(易)을 배움에 조언함(警學贊)
주역을 읽는 방법은 마음을 먼저 바르게 해야합니다. 단정하고 엄숙한 자세로 성스러운 곳에 있는듯 해야죠. 점을 쳐서 괘상과 효를 얻으면 그것이 비유하는 뜻을 빌려서 스스로 지켜야 할 법칙으로 삼아야 합니다. 글귀 속에서 그 가르침을 따르되 진실로 개인적인 감정에서 멀어져야 합니다. 일이 일어나는 데는 그러한 까닭이 있고 의도가 치우쳐서는 않됩니다. “아니구나!” 혹은 “좋구나!”라는 말이 눈앞에서 일어난 듯 그대로 보고,“멈추어라!”혹은“가라!”는 말대로 직접 발로 가고 멈추듯이 합니다. 과장하지도 말고 생략하지도 말고 비밀스런 무언가가 있는 듯 아주 깊게 잔머리 굴리지도 마십시오. 고집스럽게 옳다고 단정 하지도 말고 반드시 통해야만 한다고 얽매이지도 말며 그저 평범한 마음으로 담담하게 바깥에서 안으로 살피다보면 모든 일을 꿰뚫는 지혜가 드러나게 됩니다. 이치가 정해져서 이미 확실해지면 일이 닥쳐와도 마음은 담담해지니 작용과 응함이 비로소 시작되고 마음의 본바탕이 원래 텅 비어 있음을 몸소 터득하게 되니 현상에 임하되 마음이 비워진 그 상태에서 응용하는 것이고 옛 일을 거울삼아 오늘의 일을 다스리고 고요함으로써 움직임을 제어하는 거지요. 깨끗하고(潔) 맑고(淸) 옹골지고(精) 미미한 것(微)이 바로 변화(易)인 것입니다. 이 변화의 속성을 내가 몸소 익히게 되면 어떤 것을 도모해도 항상 길함이 있습니다. 옛날 주공이 연구하고 공자가 이어받은 이 학문을 정자가 계승하여 그 깊은 뜻을 파헤치고 체계화시키니 뭇 별들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것 같습니다. 미쳐 헤아리지 못한 뜻은 뒷 사람을 기다리며 어리석은 제가 감히 주절거렸습니다.
讀易之法 先正其心 肅容端席 有翼其臨 于卦于爻 如筮斯得 假彼象辭 爲我儀則 字從其訓 句逆其情 事因其理 意適其平 曰否曰臧 如目斯見 曰止曰行 如足斯踐 毋寬以略 毋密以窮 毋固以可 毋必而通 平易從容 自表而裏 及其貫之 萬事一理 理定旣實 事來尙虛 用應始有 體該本無 稽實待虛 存體應用 執古御今 由靜制動 潔淸精微 是之謂易 體之在我 動有常吉 在昔程氏 繼周紹孔 奧旨宏綱 星陳極拱 惟斯未啓 以侯後人 小子狂簡 敢述而申.
역(易)에는 변화와 쉬움의 의미가 있다. 변화를 살피는 것이 어렵지 않고 쉽다는 뜻도 된다. 그런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이 고요해져야 한다.
생각에 틈이 있다는 말이 있다. 마음을 관찰할 때 순간 순간 일어나고 사라지는 마음의 요소들(느낌, 생각, 감각 등) 그 사이를 인지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 틈이 허벌나게 벌어진 것을 항상 알아낼 수 있다면 진정 고요해진다고 한다. 우리가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매순간 일어나는 그러한 마음의 요소들이 너무 빡빡하니 변화를 인지하는 마음의 요소가 끼어들 틈도 없다는 뜻도 된다. 생각의 틈을 넓혀보자.
타로든 주역이든 변화를 잘 인지하려면 우선 몸과 마음이 고요하고 볼 일이다.
고경중마방(古鏡重磨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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