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吳澄)의 사띠(sati): 5) 욕구를 덜어내자 마음챙김(消人欲銘)
사람 욕심은 결국 성욕과 식욕이 문제입니다. 음식은 몸을 상하게 할 수 있고 성욕은 나라를 위태하게 할수 있지요. 형제의 고혈을 짜내고 여자를 유혹해서 식욕과 성욕을 채우는데 더욱 짜내고 유혹한다고 크게 미혹되지도 않습니다. 도리를 구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덕을 좋아해야지 먹는 것에 신경쓰거나 성욕을 좋아해선 안되지요. 먹고 마시고 성욕을 구하는 것은 기본적인 욕망이지만 이것에 끌려다니지 말아야 현명한 사람이 되는 거지요. 우리의 옛 지성인들은 도리로써 이해하여 욕망을 제어하고 항상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경계하였습니다. 홀로 있을 때 삼가고 현명할수록 성욕을 가볍게 보고 아무리 선을 행함이 만족하지 않았으니 어느 틈에 색을 탐하며 감정에 휩쓸리고 눈을 즐겁게 하였겠습니까? 배부르게 먹지 않으며 오직 배움에 뜻을 두었으니 어느 틈에 배를 가득 채우려고 맛집을 찾아다녔겠습니까? 이와 다르게 어떤 사람의 천성이 음란해서 주위를 오염시킨다면 부끄러운 일이지요. 색을 좋아하는 것이 욕망입니다. 덕성은 편애하지 않습니다. 먹을 것에 까탈스럽다면 부끄러운 일이니 도리를 논하기에 부족합니다. 아이고! 식욕과 성욕은 당장에라도 경계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경계해야 할까요? 오직 마음을 굳게 먹고 다스려야죠.
人欲之極 惟色與食 食能殞軀 色能傾國 紾兄摟子 食色乃得 將紾將摟 不亦大惑 必也謀道, 必也好德 而勿謨食 而勿好色 飮食男女 大欲存焉 不爲欲流 乃可聖賢 我思古人 以理制欲 常戒以懼, 惟愼其獨 賢賢易色 好善不足 何暇色耽 恣情悅目 食無求飽 志學惟篤 何暇食求 以極其腹 如或不然 是人其天 貪淫蠱惑 有愧格言 好色是欲 德未見好 惡食是恥 未足議道 嗚呼食色 今其戒玆 戒之如何 剛以治之.
인간사회에서 과거나 현재나 위나 아래나 재색명(財色名) 때문에 사람이 망가지고 분란이 끊어진 적이 없었다. 결국 성욕과 식욕때문이다. 재물과 명예를 움켜쥐려는 것도 넓게 보자면 식욕이고 성욕은 그렇게 움켜쥔 에너지를 뿜어내려는 과시적 욕망이라고 볼수도 있다. 어쨌든 식욕과 성욕을 채우려는 욕망때문에 사람 마음이 혼탁해지니까 그것을 가라앉히려면 우선 멀어질 필요가 있다. 그래서 고등 종교에서는 금욕을 강조하지만 그게 억제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
욕구 해소의 단맛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체험해보지 않고서 무조건 그냥 피한다고 될일도 아니다. 그렇지만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금욕은 강요하는게 아니라 금욕이 왜 필요한지 이해된 후 자발적 금욕이 되어져야 한다. 이래야 욕구에 마음이 끄달리지 않고 조화가 가능하다. 금욕보다 절제다.
고경중마방(古鏡重磨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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