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당][정보] 보틀샵에 대해서...

in #busy7 years ago

제가 시음기를 올리는 맥주는 대부분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맥주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를 그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어느 정도 마트 맥주를 섭렵하다 보면 마트의 맥주 라인업이 식상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 찾아 나서는 곳이 보틀 샵입니다.

보틀 샵(Bottle Shop)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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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사 가지고 올 수 있는 가게를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사가지고 올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우리나라 주세법 상 주류는 가정용업소용으로 판매가 엄격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가정용으로 판매되는 술과 업소용으로 판매되는 술은 주세가 다릅니다. 보틀 샵은 맥주를 살 수는 있으나 매장 내에서 마실 수 없습니다. 가져다가 가정에서 마셔야지요.

반대로 병맥주를 업소에서 마시는 맥주창고 같은 가게는 술을 사서 집으로 가져갈 수 없습니다. 이 맥주는 업소용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게는 비어 펍으로 분류합니다.

가맥집은 불법인가?

전주에 가면 독특한 방식의 맥주 가게가 있지요. 슈퍼에서 가정용 맥주를 판매하는데 슈퍼 앞에서 마시는 거지요. 엄밀히 말하면 불법입니다. 슈퍼는 가정용 맥주를 판매만 해야 합니다. 비슷한 예로 편의점에서 산 맥주를 편의점 안에서 마시면 안 됩니다. 아무 생각 없이 편의점 안에서 맥주를 땄다간 편의점 알바에게 쫓겨납니다.

물론 가맥집이 일반음식점으로 영업허가를 받고, 업소용 맥주를 판매한다면 합법입니다.

보틀 샵의 특징

1. 수입 맥주를 주로 취급한다.
보틀 샵에서는 주로 수입 맥주를 취급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요; 국산 맥주는 동네 슈퍼에 널려 있으니까요. 다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제 맥주의 경우에는 취급하는 곳이 더러 있습니다. 최근에는 더 핸드 앤 몰트의 슬로우 IPA는 꽤나 많은 보틀 샵에서 판매합니다.

2. 맥주 덕후들이 운영한다.
보틀 샵은 주로 맥주 덕후들이 운영합니다. 대개 수입 맥주를 우연히 마셔보고 수입 맥주의 매력에 빠져 이 길로 접어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 맥주를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마셔 본 분들입니다. 맥주 계에서는 소믈리에나 다름이 없습니다. 어떤 맥주를 골라야 할지 모를 때 에는 주인 분들에게 물어보세요. 지나칠 정도로 자세하게 맥주에 대해 가이드 해 주실 겁니다.

3. 정말로 다양한 최신의 맥주가 가득하다.
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맥주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최신 유행하는 맥주들로 가득합니다.
사실 이 것이 보틀 샵의 생존 전략입니다. 사실 어떤 맥주를 마트에서 취급하는 순간 보틀 샵에서는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마트는 대량으로 수입하기 때문에 보틀 샵이 가격으로 이길 수 없습니다. 또한 접근성도 무시할 수가 없지요.

  1. 최신의 핫한 맥주의 정보를 입수한다.
  2. 소규모 수입상으로 통해 소량 들여온다.
  3. 홍보하고 소개하여 겨우 판매한다.
  4. 히트를 치면 마트에서 대량 수입하므로 바로 접고 1번으로 돌아간다. 히트를 못 치면 재고 떨이하고 1번으로 돌아간다.

위의 순서도에서 보듯이 수입한 맥주가 히트를 치느냐 안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음... IT 용어로 설명하자면 애자일(Agile)하다고 할까요? 빠른 개발(?) 주기가 관건입니다. 참 힘든 업종이지요. 실제로 많은 가게가 문을 닫고 있습니다. 많이 마셔서 응원해 줍시다. 다양성은 참으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4. 가격이 비싸다.
사실 보틀 샵의 가장 큰 단점입니다. 사실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대량으로 몇 컨테이너 씩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몇 팔레트(지게차에 싣는 단위)에서 반 팔레트 단위로 다품종 소량 수입하는 맥주를 판매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350ml 캔/병이라고 해도 가격이 6,000~8,000원 가량합니다. 750ml 대형 병 기준으로 25,000~30,000원 가량하는 맥주도 많습니다. 물론 이런 맥주는 원가 또한 비싼 경우도 많습니다. 후 숙성이 필요한 사워 에일(Sour Ale)이나 배럴 에이지드(Barrel Aged) 맥주는 숙성 기간에 따라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릅니다. 양주도 12년 산이냐 17년 산이냐에 따라 가격이 다르듯이요.

보틀 샵(Bottle Shop)의 미래

참 암울하지요. 새로 생기는 데는 드물고, 점점 없어지고 있습니다. 많이 가셔서 많이 사 오시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비싸도, 멀어도 보틀 샵을 이용하는 것은 앞서 말한 대로 다양성 때문입니다. 맥주의 다양성이 사라져 버린다면 획일적인 맥주만 마시고 살 수밖에 없게 됩니다. 마트 맥주에 식상해졌다면 다음 코스로 보틀 샵에 도전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보틀 샵(Bottle Shop)의 위치

이 글은 100% 보틀 샵 홍보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글이 길어진 관계로 다음 포스팅에 보틀 샵의 위치 정보에 대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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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othy.kim 님이 제공해 주신 캘리그래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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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당님 덕에 계속 맥주의 신세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맥덕후로 갈 것 같아요. 아... 내 뱃살 ㅋ

ㅎㅎ 뱃살은 감수해야지요 ㅋㅋ

지금까지 써주신 맥주조차 아직 다 못마셔봤습니다.... ㅠㅠ

세상은 넓고 맥주는 많습니다. 얼른 마셔야 해요~ 급해요 ㅋㅋ

오호라...보틀숍 한번 찾아가 봐야겠네요!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짱짱맨 x 마나마인! 색연필과학만화
https://steemit.com/kr/@mmcartoon-kr/4cmrbc
존버앤캘리에 이은 웹툰입니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을꺼 같아요^^ 글작가님이 무려 스탠포드 물리학박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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