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당][시음기] 에히트 슈렝케를라 라우흐비어(Aecht Schlenkerla Rauchbier)

밤베르크(Bamberg)

밤베르크(Bamberg)는 독일 고성 가도 코스 중의 하나지요. 보통 뷔르츠부르크, 밤베르크, 로텐부르크를 함께 묶어서 가는데 이 곳에는 명물이 많지요.

뷔르츠부르크 - 알테 마인 다리 위에서 파는 프랑켄 와인
밤베르크 - 슈렝케를라 훈제 맥주
로텐부르크 - 우리나라 꽈배기와 비슷한 맛의 달콤한 슈네발

밤베르크 슈렝케를라 브루어리

Schlenkerla, the historic smoked beer brewery
주소 : Dominikanerstr. 6, 96049 Bamberg, Bavaria, Germany

밤베르크의 명물, 슈렝케를라 브루어리입니다.

훈제 맥주, 라우흐비어(Rauchbier)

슈렝케를라 훈제 맥주가 밤베르크의 명물이 된 것은 우연한 실수(?)에서 시작됩니다. 17세기 둔켈을 만들기 위해 맥아를 로스팅하던 양조사가 깜빡 졸다가 맥아를 태워버리는 일이 벌어집니다.

악!!!

어차피 손해는 뻔하므로 양조사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타버린 맥아를 이용해 맥주를 담가 봅니다. 그런데 이 탄 맥아로 만든 맥주에서 구수한 훈제향이 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만날 똑같은 둔켈만 먹던 독일인들의 입맛을 금세 사로잡은 훈제 맥주는 이런 안쓰러운 일화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양조사는 예나 지금이나 극한직업인가 봅니다.

밤베르크 슈렝케를라에서 한잔~

Rauch는 독일말로 smoke, 훈제라는 뜻입니다. Rauchbier는 말 그대로 훈제 맥주라는 뜻입니다. 너도밤나무를 사용해서 맥아를 훈연합니다. 이 라우흐비어를 만드는 브루어리는 전 세계에서 오직 독일 밤베르크에만 있으며, 밤베르크에서도 슈렝케를라(Schlenkerla)와 스페치알(Spezial) 양조장에서만 생산하고 있습니다. 스페치알은 슈렝케를라에 비해서는 조금 훈제 향이 약합니다.

에히트 슈렝케를라 라우흐비어(Aecht Schlenkerla Rauchbier)

에히트 슈렝케를라 라우흐비어 마르첸(Aecht Schlenkerla Rauchbier Märzen)
도수 : 5.40% / 스타일 : Rauchbier / 분류 : / Lager
이마트 / 500ml / 7,800원

에히트 슈렝케를라의 대표 라인업인 마르첸입니다. 마르첸(Märzen)은 독일말로 3월이며, 3월에 담가 가을에 마시는 옥토버페스트 전용 맥주 스타일을 의미합니다.

잔에 따르는 순간 훈제 향이 올라옵니다. 향이 매우 좋습니다.
모닥불 한가운데에 있는 느낌입니다. 훈제족발을 먹지 않아도 입가에 불맛이 납니다.

에히트 슈렝케를라 라우흐비어 바이젠(Aecht Schlenkerla Rauchbier Weizen)
도수 : 5.20% / 스타일 : Rauchbier / 분류 : Ale
이마트 / 500ml / 8,700원

바이젠은 밀맥주입니다. 라우흐비어는 굳이 라거나 에일로 구분하지는 않지만, 밀맥주는 에일이므로 에일로 표기합니다. 색깔도 적당히 진하고 밀맥주답게 거품도 풍성합니다. 다만 훈제 맥주의 주력은 메르첸인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우어복(Urbock)이라고 6.60도 짜리 진한 라거 스타일인 복(bock) 계열의 라인업도 있으며, 아이헤(Eiche)라고 8.00도짜리 두배 진한 도펠복(Doppelbock)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바틀샵에서 4종이 판매되고 있으나 바틀샵을 찾아가기 쉽지 않으실 것 같아 이마트 약도를 올립니다. 모든 이마트가 아니라 아래 지점에서만 판매하며, 수량이 많지 않아 재고 여부는 따로 문의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음식 궁합

이 맥주는 향이 너무나 강렬하여 다른 안주가 필요 없습니다. 만약 안주와 함께 드시려면 스모크 치킨이나, 훈제된 음식을 함께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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