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당][생각] 맥주는 공돌이가 잘 만든다!?
공돌이!?
이공계 출신을 속칭 공돌이라고 하죠? 사실 저도 공돌이니까 공돌이라는 표현을 써도 되겠죠? 쓰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맥주 양조는 공돌이에게 매우 적합합니다. 그리고 현재 국내외 맥주 양조자(브루어, Brewer) 가운데는 공돌이 출신이 상당히 많습니다.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는 신세계 계열 백화점에 입점한 ARK 시리즈로 유명한 국내 브루어리입니다. 허그미(Hug me), 비 하이(Be high) 등의 유명한 맥주가 있지요.
출처 :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 홈페이지
그리고 최근에는 평창, 서빙고, 해운대 맥주도 만들었고요.
출처 :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 홈페이지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 수석 브루어, 마크 헤이먼(Mark Hamon)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가 단숨에 한국 크래프트 씬의 강자가 된 것은 수석 브루어, 마크 헤이먼을 삼고초려로 모셔왔기 때문입니다.
출처 :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 홈페이지
이 분은 미국 MIT를 졸업하고 애플에 입사했다가 맥주가 좋아 퇴사를 했고, 전 세계를 돌며 양조장 컨설팅과 맥주 제조를 했던 분이지요.
왜 공돌이가 맥주 양조에 강한가?
그렇다면 공돌이가 맥주 양조에 강할까요? 물론 맥주 양조에는 화학, 공학, 제조설비에 대한 지식도 필요합니다만, 맥주 양조가 매우 이과적인 특성에 적합한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철저한 공식에 의한 제조
맥주는 철저히 레시피에 따라 양조됩니다. 물이 얼마나 필요한지, 맥아와 홉과, 효모가 얼마나 필요한지 g 단위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각 양조 단계의 온도, 홉을 넣는 시간, 비중과 도수를 포함한 여러 가지 수치까지 알려 줍니다.
Brewdog의 PUNK IPA 레시피
중급 레벨 이상의 홈브루어 들은 이러한 레시피를 가지고 비슷한 맥주를 얼마든지 카피해 냅니다. 공식에 의해 결과를 도출한다! 이 얼마나 공돌이스러운 세계입니까?
오픈 소스 기반의 맥주 레시피
크래프트 비어 씬에서는 자신 만의 레시피라는 게 별로 없습니다. 자기가 훌륭한 맥주를 만들어 내면 기꺼이 다른 브루어들에게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공돌이 들의 오픈 소스인 셈이죠. 이를 통해 레시피에 대해 커뮤니티에서 토론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레시피를 수정, 보완합니다. 위에서 보신 Brewdog은 작지 않은 회사이며, 수제맥주 씬에서는 엄청나게 유명한 브루어리입니다. 이런 브루어리는 아예 자신들의 레시피를 PDF로 만들어 홈페이지에 올려왔습니다. 누구든지 다운로드하여 복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위 링크로 가시면 브루독의 맥주 262종의 레시피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맥주 레시피가 필요하다면 브루잉 커뮤니티를 찾아보거나, 제조사에 직접 장문의 영문 메일을 보내신다면 쉽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쿨하게 레시피를 제공하면서 잘 만들어 보라는 격려의 메시지 또한 회신으로 보내 줍니다. 오픈 소스 기반의 문화라니 이 얼마나 공돌이스럽습니까?
은퇴하는 공돌이들을 위해...
출처 : JTBC
기승전치킨이라는 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 닭튀김보다 공돌이에게 매우 적합한 맥주 브루어로 진화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하지 않겠는가?
맥아당의 맥주 이야기
- 맥주의 구성요소 / 물
- 맥주의 역사 (2) / 맥주 순수령(Reinheitsgebot)
- 맥주의 역사 (1)
- 트라피스트(Trappist) 맥주
- 맥주의 분류 - 라거(Lager)와 에일(Ale) #2
- 맥주의 분류 - 라거(Lager)와 에일(Ale)
맥아당의 시음기
-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비어 듄켈(Weihenstephaner HEFE WEISSBIER Dunkel)
- 에히트 슈렝케를라 라우흐비어(Aecht Schlenkerla Rauchbier)
- 크롬바커 필스(Krombacher Pils)
- 발슈타이너 프리미엄 베룸(Warsteiner premium verum)
-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
- 시메이 골드(Doree)
- 시메이 화이트(Chimay Tripel)
- 시메이 블루(Chimay Grande Reserve)
- 바이엔슈테판 헤페 바이스비어(Weihenstephaner HEFE WEISSBIER)
- 휘슬러 베어포 허니 라거(Whistler Bear Paw Honey Lager)
- 가펠 쾰시(Gaffel Kolsch)
- 에이딩어 바이스비어(Erdinger Weissbier)
- 뒤세스 드 브루고뉴 (Duchesse de Bourgogne)
- 필스너 우르겔(Pilsner Urguell)
- 파울라너 헤페 바이스비어(PAULANER Hefe Weißbier)
- 기네스 드래프트(GUINNESS DRAUGHT)
- 크로낭부르 1664 블랑(Kronenbourg 1664 BLANC) & 오리지널
맥아당의 생각과 잡담
오 신기합니다 오픈소스로 레시피(영업비밀..)을 공유하다니 ㅎㅎ 그래서 수제로 맥주를 만드는 분들이 많으신가봐요! 맥아당님 덕분에 맥주 얘기 재밌는거 잘 보고있습니다 !
네, 오픈 소스인 레시피 덕분에 홈브루어들은 정말 편하게 양조하고 있습니다. 아니었으면 좌절했을 분들이 많았겠지요.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을 준 게 사실입니다. ㅋ
오늘도 감사합니다
저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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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새로운 정보네요 신기해요 공돌이출신분들은 그런재주가!!
공돌이의 취향이랍니다. ㅋ
저도 요즘 맥주에 빠졌는데 !!! 올려주신 글 재밌게 볼게요~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