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4.18(목)

법륜스님 [법륜스님의 금강경 강의]

제13 여법수지분(여법하게 받아 지니다) V

• "수보리여!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항하의 모래 수 같은 몸과 목숨으로 보시하여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이 경 가운데 내지 사구게 등을 받아 지녀 다른 사람을 위해 설한다면 그 복이 더 많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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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은 '상'은 모두 '허상'이고 '똥'이다.
그것이 세상 대단한 그 무엇일 지라도 결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말을 그대로 이해하면 또 혼란이 찾아온다.
금강경도, 부처님도, 부처님말씀도, 돈도, 명예도, 성공도, 심지어 목숨까지 모든 것이 허상이고 불필요 하다는 것이 아니다.
내 인생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그것들이 중요하다는 그 생각, 분별(좋다 나쁘다, 옳다 그르다 등)이 모두 다 '허상'이다.
즉, 내 생각과 분별이 욕심에 사로잡히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지 그 나머지는 모두 존재할 뿐이다.
부처님도, 부처님 말씀도, 금강경도, 돈도, 명예도, 성공도, 나 자신도 모두 그 모습 그대로 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

모든 겉치레를 걷어내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만히 생각해 보자.
조용한 방안에서 향긋한 바람과 따뜻한 커피 한잔과 재미있는 책 한권의 여유로움.
사랑하는 사람과 해맑게 웃으며 서로 눈을 맞추고 온몸으로 느껴지는 믿음과 사랑의 감정.
눈부신 햇볕을 받으며 푸른 초원 위를 뒹굴거리는 자유로움.
주변과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충만한 사랑의 에너지.

왜 부처님은 가장 높은 행복을 성취하기 위해서 다른 무엇보다 '금강경을 바르게 익히고 다른사람에게 그것을 설법하라.'고 하셨을까?
내가 생각할 때에는 어리석음을 깨치기 위한 방편으로 말씀하신 것 것 같다.
12연기의 시작이 무명이 듯이 어리석음이 모든 윤회의 시작이다.
이를 위해 바른 가름침을 받아지니고 다른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이해한다면 그 사람은 어리석음을 깨닫고 바른 길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설법을 들은 다른 중생을 바른 길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말그대로 '나도 좋고 너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나 또한 불교철학을 공부하기 전에는 많은 것들이 이해가 되지 않고 혼란스러웠다.
'모든 상을 버려야만 행복하다'는 말은 그 언어의 한계로 인해 많은 오해를 받지만, 그 말의 기본뜻을 이해하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이해하는 것과 현실에 적용하는 것은 또 다른 과제이다.
무명을 벗어야 원을 세울수 있고, 원을 세워야 현실적용이 가능하이므로 부처님 말씀을 바르게 읽고 이해하는 것이 그 여정의 첫번째 단계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제1 법회인유분(법회가 열리던 날)
제2 선현기청분(수보리, 법을 청하다)
제3 대승정종분(대승의 바른 가르침) I
제3 대승정종분(대승의 바른 가르침) II
제4 묘행무주분(걸림 없이 베푸는 삶) I
제4 묘행무주분(걸림 없이 베푸는 삶) II
제5 여리실견분(여래를 보다)
제6 정신희유분(바른 믿음) I
제6 정신희유분(바른 믿음) II
제7 무득무설분(얻을 것도 말할 것도 없는 진리) I
제7 무득무설분(얻을 것도 말할 것도 없는 진리) II
제8 의법출생분(모든 법이 좇아 나온 진리)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I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II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III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IV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V
제10 장엄정토분(정토를 장엄하다) I
제10 장엄정토분(정토를 장엄하다) II
제10 장엄정토분(정토를 장엄하다) III
제11 무위복승분(무위의 수승한 복)
제12 존중정교분(바른 가르침을 존중하다)
제13 여법수지분(여법하게 받아 지니다) I
제13 여법수지분(여법하게 받아 지니다) II
제13 여법수지분(여법하게 받아 지니다) III
제13 여법수지분(여법하게 받아 지니다) 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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