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108

in #book2 months ago

2024.3.19(화)

법륜스님 [법륜스님의 금강경 강의]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IV

  • "수보리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도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실로 법이 있음이 없음을 일러 이름이 아라한이라 하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도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아·인·중생·수자에 집착한 것입니다. "

아라한: 성문사과 중 네번째 단계의 깨달음으로 모든 번뇌와 집착이 사라진 최고의 단계를 성취한 경지


아라한은 쾌·불쾌조차도 일어나지 않아 일체 번뇌가 끊어져서 완전한 고요와 적적에 든 상태를 말한다.
바라는 마음이 사라지고 화내고 짜증내는 마음이 사라져도 자만이나 질투하는 마음은 남아있다고 한다.
즉 아라한의 경지는 어리석은 마음까지 놓아버린 경지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치심이 가장 마지막 단계일까?(개인적 의견임)
질투하는 마음은 나와 남을 비교할 때 생기는데, 매우 미세한 감정이라 명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에 그 마음을 간파하려면 나머지 탐심과 진심을 버려야만 그 근저에 남아있는 치심을 명확히 볼 수 있다.
그리고 비교에 의해 질투하는 마음이 생기고 그것이 점점 커지면 언제든지 다시 탐심과 진심의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치심까지 놓아버려야 완전한 단계에 들어설 수 있다.

이 성인의 경지는 내가 과연 달성한 수 있을까?
성인의 단계를 보면 우선 욕심내는 마음 '탐심'과 화내는 마음 '진심', 그리고 마지막 질투하는 마음 '치심'을 항복받으면서 달성한다.
모든 마음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하나의 마음을 내려놓고 중단한다 해도 다른마음에 동하여 다시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한다.
그렇게 때문에 마지막 단계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면 언제든 다시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할 수 있다.
전생에 준비가 많이 된 사람은 한번에 아라한으로 올라갈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할 것이다.
하루에 어리석은 행동을 10번 반복했다면, 다음에는 9번만 하고, 그 뒤에 8번만 하면서 어리석은 행동의 주기를 줄여나가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방법이다.
즉 자전거를 타다가 하루에 10번을 넘어졌다 하더라도 다음날 9번 넘어지고 다음날 8번 넘어지면서 결국 넘어지지 않고 타는 것과 같다.
언젠가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는 단계가 오고, 비교하고 질투하는 마음까지 놓아버리는 단계가 올꺼라 생각한다.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이 이렇게 물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빠, 우리는 아라한이 되려고 사는거야?"

아라한이 되면 모든 번뇌를 벗는다고 하지만, 꼭 아라한이 되어야 행복하다고 할 수 없고 아라한이 되려고 사는 것도 아니다.
내가 어리석은 행동을 더이상 하기 싫고 아라한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이 들면 그렇게 하면되고, 만약 내가 아라한이 되는 과정이 너무 싫고 고통스럽다면,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전거를 타고 싶지만 자전거를 배우는 과정이 너무 고통스럽다면 그것은 행복한 목표는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전거를 타려고 사는 것도 아니고 자전거를 못탄다 실패한 인생도 아니다.
우리는 아라한이 되려고 사는 것도 아니고 중생으로 산다고 실패한 인생도 아니다.
지금 내가 충분히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그 상태로도 충분하고, 더 행복해지고 싶다면 좀 더 높은 행복을 위해 공부하고 행동하면 된다.
세상을 행복하게 사는데 하나의 목표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수 천, 수 만 가지 방법 중에서 나만의 특별한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내가 기쁘게 받아드리면 된다.

제1 법회인유분(법회가 열리던 날)
제2 선현기청분(수보리, 법을 청하다)
제3 대승정종분(대승의 바른 가르침) I
제3 대승정종분(대승의 바른 가르침) II
제4 묘행무주분(걸림 없이 베푸는 삶) I
제4 묘행무주분(걸림 없이 베푸는 삶) II
제5 여리실견분(여래를 보다)
제6 정신희유분(바른 믿음) I
제6 정신희유분(바른 믿음) II
제7 무득무설분(얻을 것도 말할 것도 없는 진리) I
제7 무득무설분(얻을 것도 말할 것도 없는 진리) II
제8 의법출생분(모든 법이 좇아 나온 진리)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I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II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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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 까지 일어나지 않으면. 어쩌죠?ㅎ

저도 혼자 책읽고 생각하는 수준이라 이렇게 답변을 드리는 것이 조심스럽네요...
제가 알기로 불교에서는 즐거움과 즐겁지 않음을 분별하는 것 자체를 고통의 원인으로 봅니다.
그 관점으로 보면 쾌가 일어나지 않음은 그것대로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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