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118

in #book3 months ago (edited)

2024.4.16(화)

법륜스님 [법륜스님의 금강경 강의]

제13 여법수지분(여법하게 받아 지니다) III

  • "수보리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가는 티끌이 많다고 하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여! 모든 가는 티끌은 여래가 가는 티끌을 말한 것이 아니라 그 이름이 가는 티끌이니라. 여래가 세계를 말하는 것은 세계가 아니라 그 이름이 세계이니라.

미진: 아주 작은 티끌이나 먼지


좋은 것만 가지고 싶고, 맛있는 것만 먹고 싶고, 재미있는 것만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삶에서 괴로움을 만든다.
내가 다 가질수는 없기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모든걸 다 가진다고 해도 끝이 공허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응무소주 이생기심
상이 있는 모든 것은 공이므로 집착하지 않고 머무는 바 없는 마음을 낸다.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뭐가 좋은지 분명하지 않다.
성공은 하면 할수록 좋다고 하지만, 도데체 뭐가 좋을까?
명예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그럴지 의문이다.
아무리 죽도록 갖고 싶은 것이 있더라도, 그 내용을 자세히 깊숙히 파해쳐보면 그 안엔 아무 것도 없다.
자세히 보면 모든 것들이 실체가 없음을 알 수 있는데, 왜 우리는 돈과 성공과 명예에 사로잡혀 있는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왜 그것들을 욕심낼까?
남들이 가지고 있는 정도는 가져야 한다는 생각, 남들보다 뒤쳐지면 안된다는 생각... 모두 남의 기준에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기 때문이다.
그 비교의 끝은 고통과 괴로움과 파멸이다.
왜냐하면 혼자가 아닌 이상 비교대상은 언제나 내 주변에 존재하고, 그들은 나보다 나은 것들을 한가지씩은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나는 일대100도 아니고 일대60억과 비교하고 경쟁하는 꼴이다.
비교는 끝이 없고, 나는 그것들과 결코 이길수 없는 경쟁을 끝없이 하며 산다.
(시지프스의 형벌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왜 우리는 비교를 하며 살까?
삶에 대한 가치관이 불안정하면 확신을 얻고 싶고, 누군가에게 의지하며 인정받고 싶어한다.
그 때문에 신에게 의지해서 확신을 얻는 사람은 종교인이 되고, 돈과 성공과 권력에게서 확신을 얻는 사람은 그것에 의지해 산다.
종교에 의지해서 사는 사람은 신의 축복속에서 편안한 삶을 살기도 하지만, 반면 신의 이름으로 다른 종교와 갈등을 겪기도 하고 돈과 성공과 권력에 의지해서 사는 사람도 끝없는 욕심 속에서 고통받는다.
모든 것은 내가 만들어낸 분별된 관념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는 언제나 반복된다.
이 세상에 티끌이 많은지 적은지 무슨 상관일까?
하지만 우리는 티끌이 많다 적다를 나누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다투고, 남과 비교하며 괴로워한다.
그것들은 내 인생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내가 여기에 있듯이 먼지도 여기에 있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도 여기 있고,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도 여기 있는 것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내가 이렇게 사는 것도 그냥 사는 것이고, 나보다 더 풍요롭게 사는 사람도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이고, 나보다 덜 풍요로운 사람도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이지 위아래가 있는 것이 아니다.
가볍고 머무는바 없이 생각하며 인생을 산다면 그 이상 무엇이 더 필요할까?

좋은일이 있으면 그래서 좋고, 나쁜일이 있으면 그래도 좋아야 정말 좋다.



제1 법회인유분(법회가 열리던 날)
제2 선현기청분(수보리, 법을 청하다)
제3 대승정종분(대승의 바른 가르침) I
제3 대승정종분(대승의 바른 가르침) II
제4 묘행무주분(걸림 없이 베푸는 삶) I
제4 묘행무주분(걸림 없이 베푸는 삶) II
제5 여리실견분(여래를 보다)
제6 정신희유분(바른 믿음) I
제6 정신희유분(바른 믿음) II
제7 무득무설분(얻을 것도 말할 것도 없는 진리) I
제7 무득무설분(얻을 것도 말할 것도 없는 진리) II
제8 의법출생분(모든 법이 좇아 나온 진리)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I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II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III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IV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V
제10 장엄정토분(정토를 장엄하다) I
제10 장엄정토분(정토를 장엄하다) II
제10 장엄정토분(정토를 장엄하다) III
제11 무위복승분(무위의 수승한 복)
제12 존중정교분(바른 가르침을 존중하다)
제13 여법수지분(여법하게 받아 지니다) I
제13 여법수지분(여법하게 받아 지니다)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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