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4.10(수)

법륜스님 [법륜스님의 금강경 강의]

제10 장엄정토분(정토를 장엄하다) III

• "수보리여! 비유컨대 어떤 사람의 몸이 수미산왕만 하다면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몸이 크다고 하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매우 큽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몸이 아닌 것을 이름 하여 큰 몸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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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고 요즘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들 생각이 났다.
어릴 때는 원하는 것, 먹고싶은 것, 하고싶은 것과 같은 1차원적 욕구를 주장했다면, 지금은 1차원적 욕구는 조금 줄어든 대신, 나와 상대방을 비교하면서 내 사회적 위치를 확인하는 시기인 것 같다.
남들보다 내가 더 큰지 작은지, 남들보다 내가 더 잘하는지 못하는지, 우리집은 다른집과 나은지 아닌지 등 끊임없이 남과 나를 비교한다.
요즘같이 전세계가 SNS로 연결되어 있는 지금은 비교할 대상이 한도 끝도 없이 많다.
물론 그 과정 중에 내가 하고 싶은 것도 생길 수 있고, 나의 가치관도 만들어 지기 때문에 꼭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겠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비교의 끝은 좋지 않다.
사실 더 큰 문제는 아이들보다는 어른이다.
권력과 경제력, 그리고 사회적 관계까지 갖추고 있는 어른은 원하는 것을 가지기 위해 그 힘을 부정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보다는 훨씬 덜 하겠지만 원시시대에도 비교가 있었고, 상대방보다 더 많이 가지기 위해 서로 죽이고 빼앗고 약탈하고 정복하는 인류의 역사는 지금까지도 계속 반복된다.
가장 좋은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 대로 '모든 상은 실체가 없고, 실체가 없는 것끼리 서로 비교해 봐야 의미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면 가장 좋겠지만, 과연 인간은 비교를 하지 않고 살수 있을까?
남과의 비교는 생존을 위한 인간의 본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부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것은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위해 매우 유용해 보인다.
비교를 그만두고 욕심을 내려놓는 연습을 꾸준히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좋은습관을 들일 수 있고, 운이 좋으면 부처님처럼 고통과 괴로움을 모두 잊는 경지를 나도 맛볼 수도 있지도 모르겠다.

제1 법회인유분(법회가 열리던 날)
제2 선현기청분(수보리, 법을 청하다)
제3 대승정종분(대승의 바른 가르침) I
제3 대승정종분(대승의 바른 가르침) II
제4 묘행무주분(걸림 없이 베푸는 삶) I
제4 묘행무주분(걸림 없이 베푸는 삶) II
제5 여리실견분(여래를 보다)
제6 정신희유분(바른 믿음) I
제6 정신희유분(바른 믿음) II
제7 무득무설분(얻을 것도 말할 것도 없는 진리) I
제7 무득무설분(얻을 것도 말할 것도 없는 진리) II
제8 의법출생분(모든 법이 좇아 나온 진리)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I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II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III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IV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V
제10 장엄정토분(정토를 장엄하다) I
제10 장엄정토분(정토를 장엄하다)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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