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98

in #book2 months ago

2024.3.8(금)

법륜스님 [법륜스님의 금강경 강의]

제4 묘행무주분(걸림 없이 베푸는 삶) II

  • "왜냐하면 만일 보살이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면 그 복덕이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동쪽 허공을 가히 생각하여 헤아릴 수 있겠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여! 남서북방 사유상하 허공을 가히 생각하여 헤아릴 수 있겠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여! 보살이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는 복덕 또한 이와 같아서 가히 생각하여 헤아릴 수 없다. 수보리여! 보살은 응당히 가르친 바와 같이 머물지니라."

유루복: 상에 집착한 보시로 구하는 복
무루복: '희생했다, 베풀었다'는 생각(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여 얻는 복


모든 중생을 다 열반에 들게 제도하고 경계도 없으며 그런 생각(상)도 없어야 한다.
지금까지 경전을 계속 읽으며 부처님의 말씀을 이해해보려는 노력조차 부정당한 느낌이 들어 맥이 탁 빠졌다.
'그럼 도데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 하는 허무함이 밀려왔다.
나는 불안과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궁금했고, 그러다 불교에 관심이 생겼고, 공부를 시작하고 책을 읽고 있지만 내가 읽었다는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 한단다.
하지만 난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은 목적이 있기 때문에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해야하는데 생각을 하면 안된다고 한다.
나는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아서 내 아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은데, 생각하지말고 하라고 한다.
금강경이 잘 이해가 안되서 계속 생각이 나고 내 머리속에 맴도는데... 생각을 하지말라고 한다.
생각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공부하고 불법을 익히고 실생활에 활용을 할 수 있을까?
정말 이것이 경전에서 부처님이 하고자하는 말씀인지 의구심이 들었다.

다시 조목조목 생각해보자 (개인적인 의견임)
'생각'이라는 말에 함정 또는 힌트일 수도 있다.
나는 생각을, '공부하기 위해, 이해하기 위해' 생각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경전에서는 생각을 '복을 받을꺼라는 기대감 혹은 복을 받지 못할꺼라는 불안감'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즉, 내가 생각하는 생각은 과정중에 필요한 생각(인지)를 나타내는 것이고, 경전에서 경계하라는 생각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생각(불안/기대)를 말한다.

인지를 위한 생각은 내가 새운 원을 이루기 위한 현재의 수단이며, 지금 현재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반면 불안감/기대감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의미없는 마음작용(감정소모)이며 그로인해 현재의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일 뿐이다.
현재에 집중하는 사람은 인생을 즐길수 있지만, 과거 또는 미래에 갇힌 사람은 상상속에서 살아간다.


사랑하는 아이들이 이 글을 읽으면 뭘 물어볼까?
잘 모르겠다. ㅎㅎ
상(생각)에 집착하지 않고 보시한다는 것은 어떤 마음이란 과연 무엇일까?
현재를 생각한다는 것과 점목시켜보자.
보시하는 행위에서만 모든 즐거움을 느끼고, 그외의 것은 생각하지 않는 것을 말할 수 있을 것 다.
현재가 아닌 것들은 막연한 내 상상일 뿐이다.

제1 법회인유분(법회가 열리던 날)
제2 선현기청분(수보리, 법을 청하다)
제3 대승정종분(대승의 바른 가르침) I
제3 대승정종분(대승의 바른 가르침) II
제4 묘행무주분 (걸림 없이 베푸는 삶) I

#book #krsu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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