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16(토)

법륜스님 [법륜스님의 금강경 강의]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I

• "수보리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다원이 '나는 수다원과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수다원을 일러 흐름에 들어간다고 하지만 들어가는 바가 없으니 빛과 소리와 향기와 맛과 감촉과 법에 들어가지 않으므로 이름이 수다원입니다."

수다원: 성문사과 중 첫번째 단계의 깨달음으로 그릇된 견해를 버리고 성스러운 흐름에 들어선 사람, 생사의 흐름을 거슬러 괴로움이 없는 세계로 나아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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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사과는 성인의 경지에 든 사람으로 그 첫번째 단계가 수다함이다.
정견, 즉 바르게 보고 바르게 알아차릴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한 성인이지만 습관이 되지 못해 알아차리지 못하고 자꾸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하는 단계다.
하지만, 다시 알아차리고 바른길로 되돌아 온다.

지고의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개인적 의견)
모든 상을 버리고 주변에 긍정에너지를 나누어 주는 일에 집중하고 그것으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이 세상 최고의 행복이며, 그러한 생각 조차도 잊은 채 평온하게 그 상태를 유지 하는 것.
너무나 당연하고 일상적이지만 행복으로 가득찬 듯한 상태, 가만히 보면 별로 어려워 보이지 않지만 막상 하려면 무언가에 대한 불안감과 초조함에 의해 결국 좌절된다. 그만큼 쉽지 않다.

이 상태로 가는 과정을 네단계로 분류하는데, 그 중 첫번째가 수다원이다.
올바른 길인줄은 알지만 습관이 되지 않아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하는 성인의 단계이다.
사람의 행동에는 습관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행동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일상생활 속에서 습관이 차지하는 비율이 43%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습관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른말, 바른행동, 바른생각을 하고, 옳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보고 그리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정확히 알아차릴 필요가 있다.
아무런 조바심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바른습관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법륜스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어린아이가 자전거를 배우는 것과 같이 자전거에서 넘어져도 신나게 다시 시도하는 그런 상태를 말한다.
그렇게 바른습관이 완성이 될 때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인 사다함으로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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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아이들이 이렇게 물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빠, 나를 나쁘게 대하는 사람한테 나쁜말 하면 안돼?"
한가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가 내리는 어떠한 결정도 틀리거나 잘못된 것은 없다.
다만, 나쁜말을 했을 때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

1.나쁜말은 하면할수록 쉽고 자주 하게 된다. 즉 습관이 되기 쉽다.
2.나쁜말을 했을 때 상대방이 나에게 나쁘게 할 확률이 높아진다.
3.연결고리처럼 계속해서 반복된다.

그렇다면 나쁜말을 했을 때 좋은 점은 없을까?
그 말을 내뱉는 순간 속이 시원할 수 있다.
하지만 곧바로 나쁜일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 기분은 즉시 사라진다.

결국 나를 나쁘게 대하는 사람에게도 가능한 나쁜말을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제1 법회인유분(법회가 열리던 날)
제2 선현기청분(수보리, 법을 청하다)
제3 대승정종분(대승의 바른 가르침) I
제3 대승정종분(대승의 바른 가르침) II
제4 묘행무주분(걸림 없이 베푸는 삶) I
제4 묘행무주분(걸림 없이 베푸는 삶) II
제5 여리실견분(여래를 보다)
제6 정신희유분(바른 믿음) I
제6 정신희유분(바른 믿음) II
제7 무득무설분(얻을 것도 말할 것도 없는 진리) I
제7 무득무설분(얻을 것도 말할 것도 없는 진리) II
제8 의법출생분(모든 법이 좇아 나온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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