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용 장군 녹취록 39. 결국 월맹에 체포되다.

in #leedaeyong5 years ago (edited)

6월 18일 소환장이 왔다. 22일까지 오라는 것이었다. 이대용은 프랑스 대사관에가서 이문제를 논의했다. 같이 있던 스위스 대사관 직원들도 자신들이 다 보고 있으니 일단은 가 보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만일 안가면 잡아갈 것이고 그러면 더 곤란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22일 출두를 했더니 즈엉징특이라는 조사관이 주로 이대용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물어 보았다. 누구를 만나서 어떤 일을 했느냐 하는 이야기였다. 이대용은 농림부 장관과 보사부 장관과 같은 사람들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1헥타르에 3만톤의 쌀 생산량을 12만톤으로 증산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주로했다. 그리고 석규자원 개발과 의료지원을 위해 농업사절단과 의료사절단을 초청하는 사업을 했다고 했다.

즈엉징특은 월남의 개발에 관심이 많았다. 자신들이 얼마나 쌀을 수출할 수 있으며 어떻게 해야 생산을 잘 할수 있느냐 하는 등의 이야기를 물었다. 이대용은 월남의 토지자원이 충분하지만 제대로 개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을 하고 남쪽에서만 1년에 천만톤 정도는 수출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나중에 즈엉징특은 기분이 좋아져서인지 그래서 자신들이 남북통일을 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결국은 대사관에 돌아가서 무기가진 사람들 조사해서 무기를 반납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월남에서 군대로 와서 자신들과 싸운 사람들도 언제 월남에 파병되어 전투했는지만 조사해달라고 했다. 제대로 알려주면 그냥 두겠지만 그렇지 않고 숨기면 잡아 넣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걱정과 달리 별 큰일이 없이 풀려났다. 그런데 점점 사람들이 체포당하기 시작했다. 한금선이란 민간인도 체포를 당했다. 한국인들 체포에 주동적인 역할을 한 것이 김영택이었다. 그리고 허춘 이라는 사람이 그 앞잡이 노릇을 했다. 교민중에 해군 하사관 출신이었던 김대인이라는 사람이 허춘에게 월맹 정치보위부에서 무엇을 물어 보더냐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허춘은 엉엉 울면서 이대용 공사님께 미안하다고만 이야기 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은 이대용은 자신이 얼마 있지 않아 체포당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이공에 정착해 있던 교포들도 체포가 되어 심문을 받았다. 유남성과 강서신이었다. 이대용이 가깝게 지냈던 사람들이었다. 이들이 심문을 받고 나와서 이대용에게 자꾸 이것 저것 이대용에 관련된 것을 물어 보더라는 이야기를 했다. 월맹 정치보위부는 이대용이 군출신으로 군에서 준장까지 올라간 장군 출신이라는 것을 포함하여 속속들이 조사를 하는 것 같았다.

이대용은 자신의 체포가 목전에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대사관 신상범 서기관에게 유언을 했다. 이대용은 신상범에게 자신이 체포당할 것이며 그러더라도 자신은 끝까지 지조를 지키겠다고 이야기 했다. 절대로 굴복을 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나 만일 북한으로 끌려가게 되면 자결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팔목의 동맥을 물어 뜯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만일 혁대가 있으면 목을 메달겠다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대용은 자신의 아이들이 아직 어리니 박대통령에게 말씀을 드려서 대학나올 때까지 좀 돌보아 달라고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자신은 별로 돈을 모아 둔 것이 없으니 박대통령께서 그것을 좀 도와 주시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달해 달라고 했다.

운명이 날이 다가왔다. 75년 10월 3일 즈엉징특과 광대뼈가 툭튀어나온 웬반린 이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이대용을 찾아와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성명 이대용, 직업이교관, 월남혁명사업을 방해했기 때문에 체포함. 이라고 했다. 그들은 이대용의 여권과 돈 그리고 구두까지 모두 빼앗았다. 슬리퍼와 팬티 3장을 주었다. 이들이 이대용을 데리고 간것은 치화형무소였다. 그들은 이대용을 사형수 방에 집어 넣었다. 치화형무소는 A동과 D동이 있었는데 사형집행을 당하는 사람들이 갖히는 곳이 D동이었다. A동은 사형을 언도 받은 사람들을 수용하고 있었다. 감방에 6명이 있었는데 이대용을 제외하고 모두 처형당했다.

녹취록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30, 30, 31, 32, 33, 34, 35, 36, 37,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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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tings sir @wisdomandjustice.
truly extraordinary work sir..))

시련의 시간이군요

동맥을 물어 뜯어서라도...
끝까지 지조를 지키시는 모습에 그저 존경할 따름입니다.

아픈 이야기군요.

으아... 조마조마 합니다.

반혁명분자, ...

진짜 너무 많은 힘든일들을 겪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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