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용 장군 녹취록 15, 압록강에서 철수하다.

in #wisdomandjustice6 years ago (edited)

압록강 뱃사공 영감으로 부터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다.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동안 밤만되면 새벽까지 중공군들이 넘어왔다는 것이다. 어림짐작으로 한 3만명정도는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사실 북한군 포로들로 벌써 부터 중공군이 자신들을 도와주러 온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압록강에서 약 53시간 정도 주둔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철수명령이 내렸다.

이대용은 김용배 대대장에게 죽어도 여기서 죽자고 하면서 철수하지 말자고 했다. 김용배는 상급부대의 명령이고, 군령은 여산인데 작전명령은 거역해서는 안된다고 이대용을 설득했다. 대대에서 보내준 차량을 타고 고장으로 철수를 시작했다. 7연대중에서 압록강에 도달한 부대는 1대대 밖에 없었고 2대대와 3대대는 압록강에서 90리 정도 떨어진 고장에 머물러 있었다. 초산을 마지막으로 떠난 시간이 10월 29일 오전 6시 50분이었다. 고장에 도착하니 약 8시 정도되었다.

전투는 그날 밤부터 시작되었다. 중공군은 제7연대의 퇴로를 차단하고 있었다. 몇개 사단 병력에 대해 제2대대가 퇴로를 확보하기 위한 전투를 계속하고 있었다. 1개 연대가 중공군 6개사단으로 부터 포위를 당했다. 당시 연대는 모두 3500명 정도의 병력이 있었다. 그러나 철수에 성공한 것은 878명 뿐이었다. 나머지 2600명은 대부분 전사하거나 포로가 되었다. 10월 30일부터 시작된 철수가 약 3개월 정도 걸렸다.

대대분의 부대는 사복으로 갈아입고 철수를 했다. 이대용은 끝까지 군복을 입고 소총을 들고 철수를 했다. 고장에서 낭림산맥을 타고 내려왔다. 극성리에서 구장으로 그리고 다시 북신현에서 청천강을 건너서 묘향산으로 들어갔다. 묘향산에 이르자 하사관들이 “중대장님, 도저히 적을 뚫을 수가 없습니다. 가도가도 적이 있으니 사복을 입고 총을 버리고 민간인 행세를 하는 것이 살 수 있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하고 건의했다. 이대용은 “군인은 총을 둘러메고 죽은 것이야. 총은 군인의 생명이야. 끝까지 적을 향해 싸우다가 마지막 한발은 자신에게 쏘고 죽는 것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하사관들은 이대용의 말을 따랐다.

묘향산에서 대동강을 건너서 국군 제3사단 21연대와 만났다. 순천에 사단 사령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쪽으로 갔다. 연대장 1명만 나오고 부연대장은 나오지 못했다. 제1대대장은 한달 정도 걸려서 철수를 했고, 제2대대장과 3대대장도 나오지 못했다. 임부택 연대장과 김용배 대대장도 군복을 입고 철수를 했다. 연대장과 대대장은 각각 16명 정도 데리고 철수를 했다.

녹취록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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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이대용을 봅니다.

화랑담배 연기속에 사라진 ...

군인 정신이란 거군요!

중공군의 작전에 완전 당한 한 판이네요.

끝까지 적을 향해 싸우다가 마지막 한발은 자신에게 쏘고 죽는 것이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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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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