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용 장군 녹취록 31, 월남 대사관 공사를 마치고 귀국, 그리고 또 찬밥 대우

in #leedaeyong6 years ago (edited)

월남에서 중앙정보부 공사를 마치고 다시 귀국했다. 그때가 1972년도였다. 이대용은 사단장으로 나가서 자신의 야전 지휘능력을 펼쳐 보고 싶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보직을 받지 못했다. 월남에서 현대와 한진문제를 해결해주고 여러가지 활동을 활발하게 수행했기 때문에 상부에서 인정을 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답답했다. 왜 그런지 나중에 그 내막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이 이대용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CIC에 있던 김복동이 자신을 음해한 것을 이대용이 그런 줄 잘 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귀국한지 6개월이 지났을 때 육군참모총장 노재현이 불러서 가보니 사단장 자리는 없고 6관구 부사령관으로 가 있으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때가 72년 9월 14일이었다. 사단장 자기라 나면 보내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런데 사단장 자리가 비어도 다른 사람을 계속 내 보냈다. 이대용은 노재현이 자신을 사단장으로 보낼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73년 초 두번째 금요일 사령관 방경원 장군이 불러서 술을 한잔 했다. 군대에서 나오는 드럼통으로 장사를 해서 돈을 번 사람이 있는데 방경원 장군이 그를 도와준 모양이었다. 그사람이 술을 대접했다. 속이 상할대로 상한 이대용은 그날 저녁 술을 진탕 퍼마셨다. 썩고 부패한 사람들은 다 출세를 하고 원칙대로 살아가려는 사람은 홀대를 받고 배척을 받는 풍토를 용납하기 어려웠다. 술을 잘 마시지도 못했지만 그날 저녁 과음을 한 이대용은 정신을 잃다 시피하여 지프차에 실려 집으로 갈 정도였다. 토요일 아침에 간신히 출근하여 링게르를 맞고 있다가 퇴근을 해서 다시 누었다.

자다가 꿈을 꾸었다. 대여도라고 하는 중국집에서 ‘아이고 아이고’하는 곡소리가 들렸다. 무슨 소린가 해서 들어가보니 용 그림이 그려진 아주 좋은 관이 있었고 상주들이 주변에 서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이 검은 넥타이를 매고 거기에 있었다. 박대통령은 이대용을 보고 “이 장군, 걱정하지마 내 도와주지”하고 말을 했다. 그러고 잠을 깼다. 꿈이 너무 선명해서 옆에 누워 있는 아내를 깨웠다. 이대용이 꿈이야기를 하자. 이대용의 부인도 박정희 대툥령의 꿈을 꾸었다고 한다. 이대용의 부인은 한번도 박정희 대툥령의 얼굴을 본적 이 없었다. 박대통령은 “이 장군의 부인이냐”고 물었고 “네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할때 잠에서 깼다는 것이다. 그때가 일요일 새벽 3시경이었다. 둘이서 같은 시간에 비슷한 꿈을 꾼것이 하도 신기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왔다. 새벽 4시경이었다.

사령관 방경원 장군이 오늘 남서울에서 골프를 하기로 했는데 한사람이 오지 못하게 되어서 그러니 6시까지 남서울 골프장으로 오라고 이야기 했다. 술을 마시고 몇끼를 제대로 먹지도 못한 상태라 골프를 치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랬더니 방경원 장군이 술먹은 것은 골프치고 운동을 하면 다 깬다고 하면서 나오라고 강권을 했다. 어쩔 수 없이 골프장으로 나갔다. 그날따라 눈이 많이 왔다. 티샷 지역과 그린만 눈을 치우고 나머지는 그대로 눈이 있었다. 골프공이 눈속에 들어가면 찾을 수가 없었다. 골프공을 많이 잃어 버렸다.

갑자기 골프장 주변에 무전기를 든 사람들이 배치되었다. 주변의 능선에도 사람들이 올라가 있었다. 이대용은 간첩이 침투했나 ? 하는 생각에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랬더니 바로 뒷편에 박대통령과 정재호 그리고 김진만이 한조가 되고 박종규와 차지철 그리고 다른 한명이 한 조가 되어 따라 오고 있었다.

녹취록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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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ellent work sir
awesome.your work sir @wisdomandjustice

제가 팔로우 정리를 하다가 실수를 했는지 언팔로우가 되어 있어서 그간 밀린 포스팅을 이제야 다시 보게 되네요 ㅠㅠ
덕분에(?) 처음부터 정독하게 됩니다. 다시 읽어도 재미가 있네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읽을수록 빠져드네요.
헌데 어디서 이런 정보을 아신데요. 대단하시네요. 글도 참 잘쓰시네요.

점점 재미있어지는군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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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편을 빠져먹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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