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된 시간이 있음을 알면서도 살아갈때는 왜 기쁨과 소중함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는걸까. #반반생활살이 117

in #kr-writing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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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7일

디지털노마드 애나의

반반생활살이(2017-2018) 117일째

페낭 한달살기 중

...



갑자기 연어가 먹고 싶어져서 Coffee Addict로 출발을 했다. 그런데 도착하고 보니 문이 닫혀 있는것이 아닌가. 며칠동안 구글지도를 안써서 문이 닫힌지 아닌지를 전혀 신경쓰지 않고 움직인 것이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그래서 Bean sprout cafe로 이동을 하려다 혹시 몰라 구글지도를 열어보니 이상하게도 이 곳도 문을 닫았다.

어쩔까 잠시 고민을 했는데 멀지 않은 곳에 있었던 Wheeler's Coffee로 이동했다. 자리에 앉으니 주변에서 블랙퍼스트 메인 메뉴를 먹고 있는 모습이 맛있어 보였다. 그래서 나도 같은걸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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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하는 맛에 동남아 여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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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러스 커피에서 점심을 먹은것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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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봤을때는 군침이 돌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되게 맛있지도 그렇다고 맛없지도 않은 상상할 수 있는 맛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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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빠져 있던 하트시그널2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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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coffee로 이동했다.

아이폰 이중 보안을 해결하려 했지만 오늘도 실패를 했다. 아무래도 서울에 가서 해결을 해야할 것 같다.

일을 마무리한 후 핑과 대화를 나누면서 오늘이 마지막일것 같다고 전하며 이별을 했다. 나오는 길에 서로 몇번이나 돌아보며 인사를 나눴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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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해서 몇번이나 일하러 왔던 Luna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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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으로 영감을 주는 장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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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지정석이 되어버린 자리. 편한 쿠션을 활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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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면서도 간간히 핑과 페낭에 대해서, 한국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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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높은 곳에서 페낭의 전경을 보기로 했다.
날씨가 아주 좋아서 멋진 모습을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주차할 공간을 찾다가 알게된 사실이었는데 프랑긴 몰과 콤타르 몰이 같은 공간에 있었다. 페낭에 처음 왔을때 프랑긴 몰에서 환전을 하며 페낭 생활살이를 시작했었는데 오늘에서야 알게되니 신기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마음이 엉켰다.

1층 우체국에서 아빠와 동생에게 엽서를 보내고는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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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타르 1층에 있었던 우체국. 도시에 머물때면 우표를 붙힌 엽서를 한국으로 보낸다.



콤타르 꼭대기 층을 가려면 ‘The TOP’이라는 안내 표지판을 따라가면 되는데 6층에 티켓팅 장소가 있다.

도착 후 가격을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몰라 직원에게 물어봤다.

‘페낭의 뷰를 보고 싶은데 어떤걸 고르면 좋을까요?’

38링깃과 68링깃 플랜이 있었다.

38링깃 : 65층 창문이 있는 공간에서 뷰를 볼 수 있다.
68링깃 : 밖에서 뷰를 볼 수 있으며 최상위 층. 바닥이 유리인 공간을 걸어갈 수도 있는데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65층 이용 가능)


어차피 여기까지 온거 돈을 탈탈 털어보자는 생각에 68링깃 플랜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최상위 층에 도착하자마자 하필 액션캠도 휴대폰 배터리도 끝나버렸다. 결국 최상위 층에 있던 음식점에서 먹고 싶지 않은 스파게티를 먹으며 충전을 했다.

마지막까지 구질구질한 상황을 만들어서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맛없는 파스타를 먹다 보니 준비를 좀 잘 해왔으면 좋았을거라는 생각도 했지만 어쨌든 웃겼다. 시원하게 앉아서 편하게 쉬며 구경을 하니 나름 좋기도 하다. 게다가 생각지 못하게 와이파이 속도도 빨랐다.

유리 바닥을 걸으며 무서워서 달리고, 혼자서 셀카를 찍기도 하고, 멍하니 페낭 저편을 바라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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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이 없었던 스파게티와 빨랐던 와이파이. 액션캠과 휴대폰은 충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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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의 하늘은 참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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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높은 곳에서 바다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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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덤할 줄 알았는데 막상 유리 위를 걸으니 아랫배가 이상하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뛰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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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어기 클랜 제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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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셀카는 맥북으로 찍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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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된 시간이 있음을 알면서도 살아갈때는 왜 기쁨과 소중함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는걸까. 이별이 아쉬우면서도 아쉬움을 남겼기에 다음에 또 오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산 너머로 넘어가는 해와 함께 페낭에서의 여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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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도서관에 들려 업무를 마무리하고 11시에 집으로 귀가했다.

집에 돌아와서는 루시와 진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 3/27 업무일지

끄적글적 1.2.0v

  • 디자인 : [추가수정] 카피라이트 위치 설정 버튼 > Bottom Left 영어 재크롭


노마드 A 프로젝트

  • 운영 : 추가 신청자 [C]님 노마드 A 프로젝트 공식 메일 전달
  • 콘텐츠 : 나의 자기소개 집필 후 페이스북 그룹에 업로드
  • 운영 : 노마드 A 온라인 밋업 날짜 조율을 위한 설문조사 등록


개인업무/노마드씨

  • 아이클라우드 계정 이중보안 문제 진행했으나 알려준대로 해도 해결되지 않아 한국 돌아가서 해결하기로 함
  • 일정을 전달하는 방식에 대한 대화 나누기




🇲🇾 페낭 한달살기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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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데도 바닥이 유리라서 그런지
느낌이 찌릿찌릿하네요^^;;
이제 한 달 살기 마무리 단계이신가봐요
많이 아쉬우겠어요😶

진짜 찌릿찌릿한데 위에서 눕고 난리더라구요. 저는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는ㅋㅋㅋㅋㅋ 아아아악 하면서 뛰었어요. (창피)

이제 페낭 떠나기까지 이틀 남은 일정이네요 ㅜㅜ.. 왜 내가 아쉽짘ㅋㅋ

저는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유리바닥 걸을 생각조차 못할 것 같아요ㅋㅋㅋ
바다까지 보이는 페낭의 전경은... 충분히 아쉬움이 남을만 합니다...
그래도 큰 사고없이 타지에서의 생활을 끝내셨으니... 축하할 일이예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오늘인데... 좀 더 즐기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소공포증 있으시군요 그러면 저긴 건널수가 없겠어요 ㅎㅎ 진짜 짜릿!!
마르스님 말처럼 큰 사고 없이 생활 잘 마무리해서 더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 같아요.
깨달은 것도 많았던 여행이에요 :)

사진에서도 동남아의 느낌 그대로가 묻어나오네요^^/ 저두 개인적으로 동남아를 매우 사랑하기 때문에 매번ㅇ ㅕ행을 동남아로만 다니게되네요. 올해도 벌써 한번 다녀왔고, 빠르면 한 번 더! 갈 예정이랍니다^^ 동남아에서 커피 잘하는 집은.. 정말 최고였던거 같아요. 저는 치앙마이에서 마셨던 커피가 매우 잘 맞아서 원두까지 가득 사들고왔네요 ㅎㅎ

예전에는 동남아에 대한 안좋은 생각만 있었는데 경험이라는 것이 그래서 중요한 것 같아요. 이미지가 정말 달라졌거든요. 치앙마이도 다녀오셨군요 ㅎㅎ 저도 좋아하는 도시중의 한 곳이에요

혹시 빠이는 가보셨나요? 치앙마이에서 세시간정도 버스 타고 들어가는 곳인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빠이가 치앙마이보다 더 좋았거든요^^

네 빠이랑 매홍손 다녀왔어요~ 일주일정도 지내다 왔는데 빠이는 한달살기 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맞아요!! 빠이 너무 좋아서 한달 살기 꼭 해보고 싶어요!!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짱짱맨 x 마나마인! 색연필과학만화
https://steemit.com/kr/@mmcartoon-kr/4cmrbc
존버앤캘리에 이은 웹툰입니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을꺼 같아요^^ 글작가님이 무려 스탠포드 물리학박사라고......

출동 감사합니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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