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kbps가 뭐냐! 안되는거랑 뭐가 다른지 웃음이 나왔다. (일할 수 없는 페낭 카페 2곳) #반반생활살이 97

in #kr6 years ago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얼른 아침밥을 해결하고 보고 싶었던 것을 보고 일을 시작하려했다.

가게에 도착한 후 차콰이테우를 먹었는데 내 입맛엔 아닌가보다. 같이 주문한 커피도 왜 이렇게 탄맛이 나는지 조금 고역이었다. 치앙마이에서도 팟타이가 물려서 다 먹질 못했는데 많은 양이 아니었음에도 차콰이테우도 반을 남겼다.

Penang Street Art를 1시간 정도를 거닐고 일할 장소로 옮겼다.

Gudang (구당)

일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님을 알게됨 (집필하기에는 괜찮음)
인터넷 속도 : 460kbps (페낭 평균 5Mbps)
책상 편리함 : 책상 의자 편하고 서서할수도 있음
콘센트 유무 : 테이블마다 적절하게 있음
물가 체감 : 아이스 아메리카노 6.8링깃 (1,800원)
분위기 : 긴 테이블, 그림이 있는 공간, 식사를 하며 미팅하기에 적절한 공간
음식 : 메인 메뉴와 음료가 함게 나오는 런치세트를 18.8링깃에 먹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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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도 멋지고 Penang Street Art 근처에 있다. 넓은 책상에 자리를 잡고는 어렵지 않게 런치세트를 주문하고 일을 하기 시작했다. 테이블, 분위기, 콘센트 모두가 좋았는데 와이파이가 생각지 못하게 너무 느린 것이 아닌가.

460kbps가 뭐냐! 안되는거랑 뭐가 다른지 웃음이 나왔다. 발리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 않는 도시였구나.

참고 해보려 했지만 결국 도서관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자리가 정말 하나도 없는 것이 아닌가. 이리봐도 저리봐도 몇바퀴를 둘러봐도 자리가 없었다. 결국에는 바닥에 앉아 노트북을 무릎에 얹고 일을 했는데 뭐하는 짓인가 싶었다. 기껏 여기까지 와서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자니 체력이 딸린다.

‘집으로 돌아갈까? 아니면 다른 카페로 옮겨?’

번뇌를 했으나 조금만 참고 다른 카페로 이동해보기로 했다. 좋은 카페를 찾아놔야 나중에 이 같은 상황이 올때 이동을 하겠지.

이러다 안되면 코워킹 스페이스에 10일권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사실 해야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기도 했다. 집중도 체력도 바닥인 상태에서 계속 이동을 하려니 일이 잘 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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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몸을 끌고는 The alley 카페에 왔다.

The Alley (디 앨리)

일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님
인터넷 속도 : 680Kbps (페낭 평균 5Mbps)
책상 편리함 : 독립적인 책상이 있으나 오래 일하기에는 불편함
콘센트 유무 : 테이블마다 적절하게 있음
물가 체감 : 아이스 아메리카노 9링깃 (2,400원)
분위기 : 작고 아담함, 빈티지하면서 네츄럴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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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주스를 주문했는데 너무 허술하게 나와서 조금 당황했다. 이건 그냥 500원짜리 주스 같은 느낌인데? 공간이 정말 이뻤는데 주스가 왜 이모양인지 모르겠다.

게다가 와이파이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왔는데 엄청... 엄청 느리다! 이제는 더이상 움직일 힘도 없어서 느린 인터넷에 의존해서 일을 하기로 했다. 공간이 좋아서인지 일은 잘된다. 와이파이만 빨랐으면 너란 녀석 최고였을텐데.

그리고 드디어 스팀잇 첫 글을 작성했다.

그동안 계속 미루기도 했고, 인사를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해야할 일이 산더미인데 하나씩 배우자니 스트레스이기도 했다. 페낭에서 콘텐츠 수익에 대한 실험을 해보자는 생각에 시작할 수 있었다.

비가 한참 오더니 이제 그친듯 하다.




.. 디지털노마드 애나의 반반생활살이(2017-2018) 97일째
.. 페낭 한달살기 2018년 3월 7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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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니 페낭에는 정말 멋진 공간들이 많네요!? 도시 색감이 전체적으로 빈티지한가 봐요. 아니면 애나님이 빈티지한 공간만 찾아 올려주시는 걸까요?

페낭 조지타운 전체가 빈티지해요!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록된 곳이라 옛것을 계속 보존하고 있더라구요.

실제 모습은 화교권이라 중국문화권이 많이 들어온 느낌이에요! 전 카페들이나 취향의 동네를 돌고 있는 중이에요 ㅎㅎ

페낭 꼭 가보고 싶어졌어요! 저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만 두 번 갔는데... 두 번 다 베드벅의 환영을 받아서 내 이놈의 나라 다시 오나 봐라!!! 하고 이를 갈았었거든요... 페낭 멋진 공간 또 올려주세요! :-)

쿠알라룸푸르 경유는 엄청 해봤는데 정작 살아본적이 없네요 금데 베드벅이러니 ㅜㅜㅜ 힘드셨겠어요.

좋은 공간 많이 대기되어 있으니 또 놀러오세용 ㅎㅎ

와~! 너무 멋지세요!
인터넷 속도 빼고 다 부럽당...히히
팔로우하고 가요~ 다음 포스팅 기대됩니다!

하핫 이날 엄청 힘들었던 날인것 같은데 지나고나니 추억이네욬ㅋㅋㅋ
저도 팔로우하러 갑니다~~❤️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한주 수고하세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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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팅액은 적지만 참여 합니다..
즐거운하루되시고요..

짱짱맨 호출로 와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페낭 소식 감사합니다.
스팀잇 적응 잘하고 있나요?

하핫, 넵 아직 모르는것이 많아요! 하지만 처음보다 글쓰는 부담감이 많이 줄었습니다. 시각적인 불편함도 많이 줄어들었구요. 매일 포스팅을 하고 싶은데 와이파이가 말을 안들어주네요 ㅜㅜ

와이파이 제대로 안터지면 일할 때 진짜 멘붕이죠;;;그 심정 너무 잘 알아요. 그래서 전 밖에서 일할 땐 열에 아홉은 스벅을 가요. ㅎㅎ근데 까페가 참 예쁘네요. 감각적이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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