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써 카페 탐방은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반반생활살이 100

in #kr6 years ago (edited)




2018년 3월 10일

디지털노마드 애나의
반반생활살이(2017-2018) 100일째
페낭 한달살기 중





방을 옮겼다.

머물고 있는 숙소에는 방이 2개가 있는데 방마다 장단점이 있어서 10일정도 머물고 방을 교체하기로 했다. 샤워를 하고 나오니 휴지통을 정리하고 있는 루시를 보고는 이왕 청소하는거 이사까지 하자고 제안했다. 짐을 옮기며 빗자루질을 함께했다.

침대가 넓어서 당분간은 편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콘푸라이트로 배를 채우고 페낭 디지털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여전히 자리가 없어서 사물함 위에 맥북을 놓고 서서 일을 했다.

그 순간 학생 2명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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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네가 괜찮다면 우리가 있던 자리에서 잠깐 일하고 있을래? 우리는 점심 먹으러 갈거거든. 대신 우리가 오면 자리를 비켜줘야해.’

‘오, 정말 고마워!’

도서관 안을 계속 돌며 뚤레뚤레 자리를 찾아서인지 그런 나에게 다가와서는 자리를 빌려줬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일을 하려고 하는데 순간 당황스러움이 몰려들었다.

‘설마… 콘센트 안가져온건가?’

하필 맥북 전원 콘센트를 가져오지 않은것이다. 나올때 챙겼다고 생각했건만 어디에 둔건지 가방 속에서 콘센트를 찾을 수 없었다. 굉장히 오랜만에 아마추어같은 실수를 했다. 어쩔 수 없이 고맙다는 메모를 남기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날씨라도 시원하면 라이딩하는 재미라도 있을텐데 라이딩을 해도 더운 것은 피할 수가 없었다.

전원 콘센트는 소파에 있는 쿠션 밑에 깔려 있었다.

너 대체 거기서 뭐하고 있었던거냐.

바로 이동하기에는 체력이 부족해서 에어콘과 팬 바람을 맞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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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는 다시 카페 검색 삼매경이다.

오늘로써 카페 탐방은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속도가 아무리 좋아도 3~6Mbps라고 하니 집필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도서관이나 코워킹 스페이스를 이용하는게 나을 것 같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카페를 쫓아다닌 것도 오랜만이었다.

더위와 싸우고 카페와 싸우다보니 체력이 방전되었다.

이 상태로 일을 해야하다니...

순간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이런 순간마다 한번 더 참는다. 안하다보면 그것도 습관이 되니까 억지로라도 하자. 시원한 곳에 가면 괜찮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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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페낭 디지털 도서관으로 돌아와 자리를 둘러봤지만 역시나 자리가 없다.

충전이라도 하자 싶어서 쭈구려 앉아 충전을 하며, 일을 하며, 잠깐 졸기도 하고(?) 그러다 자리를 찾아 또 돌아다녔다. 1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드디어 편한 자리를 찾아 일을 할 수 있었다.

여긴 속도도 좋고 환경도 좋은데 자리 싸움이 너무 치열하다. 또다른 단점이 있다면 신발을 벗고 들어와야하기에 가끔 발냄새(...)가 좀 난달까.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일과 여행을 즐길 생각이다.




✍️ 3/10 업무일지

끄적끄적 1.2.0v

  • 디자인 : 새로운 카테고리 - 수채화와 (with water paint) 그래픽 작업 최종 완료

    개인업무
  • 노마드 A 프로젝트 운영 : [J]님이 계좌 문의 주셔서 이메일 답변 드림
  • 반반생활살이 여정 100일이 되어 개인적인 생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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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든 자리 싸움이 심하군요...
정말 좋은 자리 차지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예요...
오늘도 글 잘보고 갑니다^^

이 날을 마지막으로 이후부터는 쾌적하게 도서관을 이용했어요 ㅎㅎ 프로 도서관 이용러가 되었다지요.
오늘도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애나님 안녕하세요! 이제서야 애나님의 포스팅을 접하게 된 뉴비입니다. :-) 전문적인 디지털 노마드로 100일동안 페낭 살기를 도전 중이시군요! 정말 멋집니다! 1일째부터 찬찬히 읽어보고 싶네요 ㅎㅎㅎㅎ 저도 곧 장기간 뉴질랜드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애나님 포스팅 보면서 저도 많이 배워가고 싶습니다! ㅎㅎㅎ :-)

안녕하세요 chaelinjane님,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반가워요~!
전문적이다라하는 것이 뭔가 부끄럽지만 하고 싶은일 마음껏 하면서 소중한 이들과도 함께 살고 싶어서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살고 있어요. 인사이트를 가져가기에 많이 부족하지만 덤덤하게 일상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혹 궁금한게 있으면 언제든 물어봐주세요 😉

뉴질랜드 여행이라니... 뉴질랜드 캠핑카 여행을 하고픈데 부럽습니다! 좋은 교류 이어가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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