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ndyround (59)in #stimcity • 12 days ago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13 고단한 꿈 생활나는 여전히 나지만, 다른 버전의 내가 되었다. 혹은 다른 차원의 레이어가 여럿 추가되었다. 겹겹이 쌓인 레이어를 하나로 통합하고 싶다. 그것만이 이번 생의 목표다. 나의 꿈은 어딘가 달라졌다. 꿈을 꾸다가…roundyround (59)in #stimcity • 27 days ago어디로든 갈 수 있는 튼튼한 지느러미로 나를 원하는 곳으로 헤엄치네흐르지 못한 이야기가 어느새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맨날 이래! 이야기 덩어리가 몸집을 키우면 눈길을 돌리는 곳마다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에 일상에 방해가 된다. 렌즈를 가리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자꾸만 프레임 안에…roundyround (59)in #stimcity • last month미련한 파괴왕의 즐거운 고민흠. 분명 많이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지난주에는 방 청소를 심하게 했다. 처음에는 가볍게 책장을 정리할 셈이었다. 쌓아놓은 책들이 결국 무너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위태위태하더라니... 책을 꽂을 공간을…roundyround (59)in #stimcity • 2 months ago아침을 기다리는 음악그들이 내 손에 열쇠와 열쇠고리를 쥐여 주었다. 이제 자물쇠를 열자. 새해는 음악과 함께 시작되었다. 늘 음악을 듣고 있는 것과는 별개의 일들이다. 우선 정초부터 꾼 꿈에는 기리보이가…roundyround (59)in #stimcity • 2 months ago2021 호언장담2020년에는, 1월 마법사 멀린(@mmerlin)의 출간을 위한 텀블벅 펀딩을 시작했다. 2월 펀딩에 실패했다. 사업자 등록을 했다. 3월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 작성한 사업계획서를…roundyround (59)in #stimcity • 2 months agoWhere's holiday?몇 년 전 일이다. 한국에 돌아왔더니 말 그대로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길래 차비하려고 가진 책을 팔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야금야금 팔다 보니 책장이 한 칸씩 비워져 갔다. 읽든 안 읽든 열심히 책을 사 모았고 또…roundyround (59)in #stimcity • 3 months ago사랑, 사랑, 사랑!가끔 초등학생이 쓴 시를 읽으면 왈칵 눈물이 난다. 뒤늦게 한글을 익힌 할아버지 할머니가 쓴 시를 읽을 때도 그렇다. 그들은 온통 사랑하는 것에 관해 쓰는데 그렇게 쓰여진 글에서는 똥 이야기를 해도 향기롭고 빛이…roundyround (59)in #stimcity • 3 months agoBlue, BlueBlue, Blue 밤새 비가 쏟아진다. 바람에 천둥번개까지, 가을을 보내는 비가 지나치게 요란한 편이다. 사실 그 덕분에 일을 하다 말고 근사한 시간을 보냈다. 근사한 시간이라고 해 봤자 별거 없다.…roundyround (59)in #stimcity • 4 months ago길 위에서여긴 파키스탄이다. 버스를 타고 길기트라는 곳으로 가는 중이었고. 낙석으로 길이 막혀서 서너 시간 기다리는데 길이 뚫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협곡을 기어 내려가 막힌 길을 우회하기로 했다. 절벽까지는…roundyround (59)in #stimcity • 4 months ago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12 내가 보여요?너무 묵혀 두고 있는 것 같아 일단 간단하게 남겼던 메모를 옮겨둡니다. 아스트랄 리포트는 계속 씁니다. 20200331 잠은 올 때만 잔다. 잠은 제멋대로 찾아온다. 그래서 찾아올 때 충분히 챙겨두어야…roundyround (59)in #stimcity • 5 months ago이 낯선 여행, 이 낯선 세계작가 젠젠 본인을 제외하고 세상에서 그녀의 글을 가장 많이 읽어 본 사람은 나일 것이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초등학교 5학년 때 문예부에서 만났으니 일주일에 한 번 있는 특별활동 시간에 처음 그녀의 글을…roundyround (59)in #stimcity • 5 months ago너는 내게 핑크맨이야칠레의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이하 아타카마)부터 조금씩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던 나에게 수크레는 요양지였다. 아, 아타카마... '지구상 가장 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곳' 따위의 로맨틱한 타이틀을 거머쥐고…roundyround (59)in #stimcity • 6 months ago해변의 예쁜 것들새로운 일이 펼쳐지고 있는 보얀님의 해변, 코테 에서 주문한 예쁜 것들. 그녀의 포스팅을 통해 보아오던 익숙한 장면과 앙증맞은 네잎 클로버가 함께 날아왔다. 해변에서 날아온 목걸이를 목에 걸었고, 마침…roundyround (59)in #stimcity • 6 months ago출간 후 일주일책을 만들겠다고 마음을 먹고는 독립출판, 일인출판에 대한 글을 정말 많이 읽었다. 그 안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이 그 모든 과정에서 책을 만드는 일, 그러니까 초고를 매만져 종이책이라는 실물로…roundyround (59)in #stimcity • 7 months ago선생님, 왼손 검지를 꼭 기억하세요피터의 , 인쇄소에서 갓 나온 따끈따끈한 책이 내일이면 저희 집에 도착합니다. 이제 비를 뚫고 갈게요. :-) 올해는 시작부터 온통 서류로 무언가를 증명할 일투성이였다. 스스로도 의외라고 생각하는…roundyround (59)in #stimcity • 7 months ago눈썰미 좋은 사람의 집중력에 대하여피아노, 일랑일랑, 고래. 모두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 나는 잠깐 마주친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고 닮은꼴도 기가 막히게 찾아낸다. 길눈도 제법 밝은 편이다. 친구 따라 딱 한 번 가 봤던 식당이나…roundyround (59)in #stimcity • 8 months ago<배낭영성> 텀블벅 펀딩, 목표 금액 달성했습니다! 짝짝짝!아아, 흠흠. 피터님의 텀블벅 펀딩이 종료 9일을 남겨두고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짝짝짝. 정말 기쁜 일입니다. 끝까지, 온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마무리하겠습니다. 힘을 보태어 주셔서…roundyround (59)in #kr-pen • 9 months ago나방파리, LNG 운반선 화물창, 에그포스, WE ARE AT놀기 위해서 돈 버는 일을 하느냐. 그렇지가 않다. 역설적이게도 (아직은) 돈 못 버는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 돈 버는 일을 한다. (아직은) 돈을 못 버는 일에 내 노동력을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언젠가는 돈을…roundyround (59)in #stimcity • 9 months ago독립, 독립, 독립! 2집에서 나올 때 비가 오지 않으면 좀처럼 우산을 챙기지 않는다. 여기에 이유 같은 건 없다. 우산은 비가 올 때 사용하는 물건이니 비가 오지 않을 때는 필요가 없을 뿐이다. 반면 몇 시간 뒤 기상 상황에 대비하여…roundyround (59)in #stimcity • 10 months ago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11 Q&A2014년 봄부터 우울이 차곡차곡 소리 없이 쌓이기 시작했다. 그때는 이 땅의 누구나 그랬겠지만. 태연하게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던 겨울의 끝자락,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한 달 뒤엔 사촌 동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