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개발 잡설 #34 - 몇년만에 연락온 동료
어제 저녁이었다. 예전 직장에서 만났던 동료가 몇년만에 내게 카톡으로 연락을 했다. 같이 일을 했었지만, 개발자가 아닌 기획을 맡았던 분이라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친구가 오랜만에 연락하는 거는 얼굴을 보고 싶거나 목소리를 듣고 싶거나 소식이 궁금해서 연락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직장 동료는... 물론 그런 순수한 의도로 연락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것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 ...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본인이 책을 썼다는 이야기를 한다. 책 홍보를 위해서였나...? 그런 이유라면 차라리 다행이다. 다른 이유는 아니기를...
당시 팀장님 소식을 들었다. 회사를 그만두려고 했는데 대표이사님이 막았다고 한다. 무슨 이유로 그만두려 한 것인가? 내가 보기에 그 분은 거기 계시면 철밥통인데... 팀장님은 어디 갈 생각 말고 거기 계속 다니시는 게 가장 나아 보인다. 자리를 지키시길...
예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들에게 내가 연락했을 때 그들도 같은 마음이었을까? 난 그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소식이 궁금했을 뿐이었는데... 이제는 누구에게 연락하기도, 안부를 묻기도 조심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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