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개발 잡설 #12 - '풀스택 개발자가 정확히 뭔가요?' 후기
풀스택 개발자... 간단히 말하자면, 이거저거 다 할줄 아는 개발자라고 보면 된다. 좋게 말하면 슈퍼맨이고, 나쁘게 말하면 잡부. 역할분담이 명확하여 나는 이것만 개발하면야 참 좋겠지만, 이런 저런 이유들로 인해 그렇게 하기가 회사 입장에서는 어려운 경우들이 있다. 그러다 보니 이왕이면 이것도 저것도 할 수 있는 개발자를 원하게 된다. 특히 작은 회사들... 이것은 외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풀스택 개발자라는 용어가 생긴게 아닌가 한다.
위 동영상에서 니콜라스 형님이 말하는 풀스택 개발자에서 프론트엔드(frontend)는 웹 개발에 한해서다. 안드로이드나 iOS 등과 같은 앱 개발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풀스택 개발이라 함은 웹이라는 범주내에서 한한다. 모바일 네이티브 앱을 개발하면서 서버도 개발하고 데브옵스도 한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일시적으로 하는 거면 모를까... 이 모든 것들을 당연히 다 해야 하고 그것을 넘어서 당연히 잘 해야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모바일 네이티브 앱 개발은 그 자체로 전문적인 영역이라고 봐야 한다. 그 자체로 공부해야 할 것들도 많고 시간도 많이 들어간다.
물론 개발자가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개발자가 회사에서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런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다. 그런 생각을 후배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더더욱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다. 지난 직장에서 약 2년 동안 안드로이드 앱도 개발하고 스프링 기반 백엔드도 개발해 본 적이 있다. 백엔드에 손대본 적이 없었기에 나름 괜찮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했고, 잠시동안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나는 어떤 개발자인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수개월의 고민 끝에 나는 백엔드보다 앱 개발이 더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회사를 퇴직한 후 지금은 앱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이것이 내게는 더 행복하다.
앱 개발을 젊을 때 잠시 하는 것으로 치부하는 40대 이상의 개발자나 관리자들이 있는데, 내가 보기에 그런 생각은 꼰대 발상에 가깝다. 그런 사람들과 같이 일하면 영혼까지 털리기 쉬우니 가급적 멀리 하는 것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오래오래 일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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