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박자

in #kr6 years ago

오늘 함께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는 '반 박자'에 관한 것입니다.
왜 오늘 제목이 '반 박자'냐 하면 며칠 전 문득 든 생각이 투자할 때 마음가짐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입니다.
'반 박자'라 해도 노래와는 무관하다는 거...^^

오래 전에 '훌륭한' 운동선수들과 '평범한' 운동선수들과의 차이점에 대한 연구결과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운동선수.jpg

유전적이거나 선천적인 면을 제외했을 때, '훌륭함'과 '평범함'의 가장 큰 차이점은 '훌륭한' 운동선수들의 반응시간이 '평범한' 운동선수들의 반응시간 보다 0.5초 정도 빠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0.5초는 끊임없는 연습에 의해서 얻어진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이 '움찔'한다고 하는 시간이 0.5초라고 하고, 그 0.5초를 '반 박자'라고 부릅니다.

검도의 가르침 중에 '선의 선(先의 先)'이라는 것과 '후의 선(後의 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검도15.jpg

'선의 선'이라는 것은 쉽게 말해서 상대보다 먼저 검을 뽑아 먼저 베어버린다는 것이고, '후의 선'이라는 것은 상대보다 나중에 뽑아서 먼저 베어버린다는 의미입니다.

나의 투자습관은 항상 '선의 선'만을 노리고 있지는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다른 사람이 매수하기 전에 내가 먼저 매수해야...
다른 사람이 매도하기 전에 내가 먼저 매도해야...

그런데 문제는 주식투자에서 '선의 선'의 결과가 항상 좋지는 않았다는 거...
'조금만 빨리 할 껄~'하는 후회 보다는 '조금만 더 기다릴 껄~'하는 후회가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반 박자 빠른 반응이라는 게 반드시 빠른 매매를 뜻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반 박자를 '빨리' 움직이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더 생각하고 '천천히' 움직이는 데에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선의 선'은 나쁘고 '후의 선'만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습성이 금방 조급해지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피하자는 취지입니다.

참고로, 검도에서는 검을 언제 뽑았으면 상대를 먼저 베어야 합니다.
먼저 베지 못하는 것은 바로 죽은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투자에서도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빨리 움직이고 천천히 움직이고는 의미가 없습니다.
항상 목표에 대한 확실한 이해, 본인의 전략과 습관을 점검하셔서 성공투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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