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리학회] 2017년 가을 학술논문발표회 참석기 (3) 이휘소 박사 서거 40주년 기념 전시회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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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을 제작해주신 @leesol 님께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훈하니 @hunhani입니다.

한국물리학회 2017년 가을 학술논문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한국물리학회

한국물리학회는 물리학 연구를 통해 과학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대한민국의 학술단체로 현재 11개의 분과위원회와 지역별 7개의 지부, 직장별로 100개의 분회가 조직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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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발표회

한국물리학회 학술논문발표회는 2,000여 명의 다양한 물리분야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교류하는 자리입니다. 학생들과 연구원들의 포스터 발표와 구두 발표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봄 학술논문발표회 및 가을 학술논문발표회 연간 두 번에 걸쳐 열리는 행사이며 각각 한국물리학회 회원들의 정기총회 및 임시총회를 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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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소 박사 서거 40주년 기념 전시회

이번 2017년 가을 학술논문발표회는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학회에서는 이휘소 박사 서거 40주년을 맞아 기념 전시회가 함께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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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천재 이휘소 박사

[신의 입자] 만물에 질량을 부여하는 입자, 힉스에 대해 알아보자 편에서 짧게나마 이휘소 박사에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힉스 교수가 제안한 가상의 입자에 처음으로 힉스 보존이란 이름을 붙인 인물이 다름 아닌 이휘소 박사라고 소개했었지요. 이휘소 박사는 1965년 처음 '힉스 입자'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1972년에는 '힉스 입자에 미치는 강력(강한 핵력)의 영향'이란 논문을 국제학회에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휘소 박사는 또한 기본 입자의 하나인 '참 쿼크'도 처음 예측했는데요. 노벨상 수상은 정말 떼어 놓은 당상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불의의 사고로 일찍 세상을 뜨고 말았답니다.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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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소 박사 연대기

서거 40주년을 맞아 기념 전시회에서 이휘소 박사 연대기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 이휘소 박사 연대기 내용을 다 옮겨 적을 수 없지만, 주요 업적만은 꼭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나머지는 아래 사진에서 직접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 게이지 이론을 정연한 수학적 논리로 증명한 논문 발표 (게이지 이론의 재규격화)
  • 새로운 소립자를 이론적으로 예측한 논문 발표 (매혹 입자들의 탐색)
  • 약 20년간 총 110편의 논문을 발표하여 그 중 77편의 논문이 학술지에 게재
  • 500회 이상 인용된 논문 8편, 13년 10월 이후 논문 전체 인용 횟수 13,400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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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에 3회 이상 직접적으로 기여한 이휘소 박사의 연구

앞서 노벨상 수상자 엇호프트 교수님의 기조 강연, 양자 블랙홀과 시공간의 구조 글에서 양자역학에서 전자기약력에 대한 공로로 1999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엇호프트 교수님을 소개했었죠? 엇호프트 교수님이 노벨상을 타게 된 배경인 양-밀스 게이지 장 이론의 양자 현상 계산 방법에 대한 선행 연구를 다름 아닌 이휘소 박사가 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휘소 박사의 게이지 이론을 발전시킨 와인버그와 살람이 와인버그-살람 모형에 대해 1979년 노벨상을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다 자신이 이름붙인 힉스 입자에 대해 2013년 노벨상이 돌아갔죠. 이휘소 박사의 연구는 그동안 노벨상을 수상했던 주제에 대해 적어도 3회 이상 직접적으로 기여한 셈입니다. 다만, 이휘소 박사가 세상을 떠난 1977년 이후에야 그의 업적이 제대로 빛을 발하게 된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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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소 박사를 추모하는 아시아 태평양 이론 물리 센터

1996년에 설립된 APCTP(아시아 태평양 이론 물리 센터)에서 이휘소 박사를 추모하기 위해 2012년에 Benjamin Lee Professorship을 발족하고 매년 저명한 물리학자들을 초청하여 물리학계 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 및 대중 강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지난 이야기


  • 본문에서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구글 이미지에서 가져왔음을 밝힙니다.
  • 본문을 작성하는데 있어 위키피디아 내용을 참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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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글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대단한 분이신걸 익히 알고 있었지만 연구실적을 이렇게 정리해서 듣기는 처음이네요....
진짜 어마무지 하네요!!

진짜 어마무시한 분이시죠 ㅎㅎ 더 큰 업적을 남기실 수 있으셨을텐데 안타깝습니다

박사님 서거하신지가 40년이 지났군요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아요 슬퍼집니다

그러네요 벌써 40년이라니 앞으로도 그 이름과 업적을 계속 기억하며 이어나갔으면 합니다.

25살에 박사학위를 땃으면 천재임이 분명하네요.
더구나 유니버시티 어브 펜실베니아는
유명한 아이비 리그 명문이예요.
더 큰 업적을 남길 수 있는 아까운 사람이 읽찍 세상을 떠나서
너무 애석합니다.

당시에는 학위 과정에 나이가 크게 제한이 없었던 것 같긴 하지만 확실히 천재 중에 천재이셨던 것 같습니다... 정말 애석할 따름이네요

며칠 전에 이 기사 신문에서 읽었어요.
이휘소 박사 같은 분이 아직 생존해 계시면
우리나라의 물리학은 눈부신 발전을 했겠지요.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인 업적을 훨씬 더 많이 남기셨을 분인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몰랐던 인물을 알고가네요..역시 훈하니님..!! 좋은 정보 새로운 사실들 알고갑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물리학계 내지 이공계 계신 모든 분들에게 아주 저명하신 분입니다. 일찍 유명을 달리하셔서 안타깝네요~

저도 학생일 때 박사님에 대해 많이 들었었는데.. 안타깝습니다 ㅠ

돌아가신지 40년이나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이름과 업적을 남기셨지요... 안타깝습니다

한때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모델이었다고 알려졌었는데, 진짜인지는 모르겠네요. 그분의 죽음에 대해서도 음모론이 있었지요. 워낙 출중하신 분이 갑작스레 운명을 달리하셔서 그런 얘기가 떠돌았나봐요.
늦었지만 이제라도 그분의 업적이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니 다해입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소설의 모델이 맞습니다 ㅎㅎ 그러나 소설의 내용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지요. 워낙 뛰어나신 분께서 돌연 사고사를 당하시니 당연히 음모론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타깝지만 그 업적이 제대로 평가받으니 정말 다행이지요~

주최측에서 준비많이했나봐요 사진도 입간판처럼 만들어놓고

그렇죠 ㅎㅎ 학회 자체만 준비하는 것도 힘들었을텐데 이런 전시회까지 함께 열다니 대단합니다

한국에 이렇게 훌륭한 과학자가 있었다는게 참 자랑스럽습니다.풀보팅하고 갑니다.

한국 사람보다 외국 사람에게 더 명성이 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하신 분인것 같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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