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amf’ essay] Worn me down, Rachael Yamagata | 심장이 닳는 사랑, 하지 말아요.

in #essay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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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n me down




Worn me down _ Rachael Yamagata
Worn me down, 레이첼 야마가타의 곡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BeBe your love 가 들어있던 앨범 Happenstance의 수록곡이다. CD를 소장하고 있는데 벌써 14년 전 앨범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레이첼 야마가타, 그녀의 목소리를 오랜만에 만났다. 이 드라마는 음악이 좋다. 배경 음악으로 틀어놓기 좋은 드라마다. 반가움에 그녀의 Worn me down을 듣는다.




Worn me down. 어제 쓴 詩 그의 그녀, the Bitter End에 영감을 준 곡이다.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곁에서 닳도록 지쳐가는 여자의 이야기. 그런 사랑은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자신을 닳게 한다. 눈동자가 닳고 심장이 닳는다. 나를 사랑해달라 애원하며 무릎도 닳는다.


왜 그런 사랑을 하니?

뜯어말리고 싶지만 그런 사랑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야 오죽하겠냐 싶어 안타까울 뿐이다.


레이첼 야마가타의 떨림이 있는 중저음의 허스키 보이스가 그 애달픈 심정을 제대로 표현한다. 아마도 그녀는 그런 사랑을 해봤으리라.


나는 그런 사랑은 하지 않는다. 닳고 싶지 않고 심장에 다른 사람이 있는 남자 또는 여자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알기 때문이다. 지독하게 잔인했던 적이 있으므로 안다. 그 잔인함을 되돌려 받을까 두렵기도 하고. 사랑이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그런 사랑은 되도록 피하려고 한다. 잔인해지고 싶지도 잔인함을 당하고 싶지도 않으므로.


사랑이 사랑받지 못하는 억울함과 사랑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노를 고스란히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표출하기 때문에 그 또는 그녀는 마음속에 누구도 없는 사람보다 훨씬 더 잔인해질 수 있다는 것을 짝사랑하는 이들은 모른다.


사랑은 결국 이기적이기에.









written, photographed by @madamf MadamFlaurt
#essay #music #love #memyself


[madamf’ essay]


욕망의 몫
The woman's highest and worst are different like heaven and hell _ Alfred Tennyson 여자들의 최고와 최악은 천국과 지옥처럼 다르다.
A man who does not know the fear is not brave. 두려움이 없는 자가 용감한 것이 아니다.
the trefoil clover 세잎클로버
불안한 사랑
고질병, 어깨통증
If it's any consolation, Dignity is not proportional to money. 위로, 품위는 돈과 비례하지 않는다.
조약돌 pebble
바람이 불어서 좋았다.
봉숭아의 색 Color of Balsam
나는 태양을 사랑한다. I love the Sun...
좋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면 좋겠다.
한량 閑良은 나의 꿈
넋두리
나는 사변적이다.
나는 왜 무신론자에게 매혹되는가?
김영랑과 이형기 때문이었다, 봄이 미치겠는 이유는...
나 자신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마담플로르, 오늘에 빛나라! MadamFlaurt, Shine! Rightnow!
나는 나를 조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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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결국 이기적이다— 란 말, 격하게 공감해요~
그 이기적임도 결국 사랑하니까 나오는거겠죠~

그래서 사람은 믿을상대가 아니라 사랑해야할 상대라고 하나봐요^^

마담님,주말인데 잘 보내고 계신가요?
스팀잇 구경 하자마자 마담님의 멋진 사랑얘기 읽고 갑니당^^

수지님! 왜 이렇게 오랜만이에요?
궁금했어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전 미세먼지 때문에 집에서 책도 읽고 스팀잇도 하며 뒹굴거리고 있어요. 공기가 좋아지면 마실 나가볼까 생각 중이구요.

사랑은 어찌 됐건 마음 먹은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요.
그럼 사랑 아니겠죠.ㅎ

마담님^^ 저는 일땜에 정신없이 바빴어용, 이제서야 한숨 돌리면서 스팀잇 둘러보고 있답니당 ㅋㅋ 저 많이 보고싶으셨나용^^( 아니여도 맞다고 해주세용 ㅋㅋ) 둘러보니 많은 분들이 떠나셨네용~ 그래도 제가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 계셔서 다행이에용^^

진짜루 보고 싶었어요, 수지님^^
새로운 사업은 시작하게 되셨는지도 궁금했구요.
바쁘셨다니 기대 되는데요.

떠나신 분들이 꽤 있죠.
일이 먼저이지만 가끔 간단하게라도 안부 남겨주세요.
떠난 거 아닌가 걱정하지 않게요.^^

아직 그런 경험은 한번도 없었는데... 없었음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같이 함께했다가 잃게 되는 그 마음도 찢어지는데 본문에 나오는 그러는 경우라면 정말 상상이 안되네요.

제가 그런 사람이 될 일은 없겠지만... 정말 누군가에게 상처주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지도 않아요. 사실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면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자신을 포기할 수 있도록 정확하게 확실히 말을 해주고 그 사람의 감정을 이용하면 안되는데 말이죠.

경험이 없고 당사자들간의 일은 모르니 뭐라고 말할 수는 없고 말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그들만의 사정은 다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주변에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그 또는 그녀를 사랑하는 그 또는 그녀가 보인다면 정말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네요.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지켜봐주고 싶어요. 1번쯤은 그런 경험을 지독히도 해봐야 또 성숙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

하늘님, 반가워요. 인사는 첨이네요.^^

그런 경험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사람 마음이 어디 마음대로 되나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티를 내고 다니는 게 좋아요. 방어벽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서 다른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사람을 저는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것도 힘들긴 한 것 같아요. 나는 어떤 사람이다라고 하고 다녀도 누군가의 마음은 그것과 관계없이 자라나기도 하고 달아나기도 하니까요. 사랑의 경우도 있지만, 미움이나 실망도 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방의 마음에서 생겨날 때도 있으니까요.

사람 마음은 참 어렵죠.
무튼, 그런 경험이 없다니 하늘님! 행운아이시군요.
아픈 사랑은 하지 않을 수 있다면 안하는 게 좋으니까요.
흐린 일요일이지만(하늘님 계신 곳도 흐린가요?)
맑게 기분좋게 보내세요.^^

안녕하세요. 저도 글로는 몇번 읽었지만 댓글로는 처음으로 남겼드랬습니다. 제가 수줍음이 많아서요. ^^;;
말씀처럼 진짜 사람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언젠가 저도 겪게 될까봐 또는 제가 그렇게 할까봐 저도 살짝 두렵습니다. 그런 일을 겪지 않은 제가 행운아라고도 생각이 되기도 하고요.

미움이나 실망도 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방의 마음에서 생겨날 때도 있으니깐요.

맞아요. 너무 공감되는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은 제 마음이 사람들에게 다 들렸으면 하는 때가 종종 있어요. 그 정도로 답답하니깐요. 누구나 그렇듯 저 또한 아픈 경험과 기억은 갖고 있는데 그래도 그 경험이 있었기에 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픈 기억도 소중하답니다.

제가 있는 곳은 비가 내린답니다. 따뜻한 커피와 함께 군고구마를 먹고 있어요. ㅎㅎㅎ
마담님도 기분 좋은 주말 오후 되시길 바랍니다. ^^

여전히 어려운 것같습니다. 잘해보고 싶지만.. 음악은 독특한 음색이 좌우반동을 주게하네요..^^

사랑은 어려워요.
삶도 그렇죠.
좌우반동 느끼셨군요.^^

맞아요 사랑 때문에 심장이 닳고 눈동자가 닿는 사람 있으면 그러지 말라고 할께요 그래도 그게 운명이라면 어쩔 수 없지요 잘 듣고 갑니다 봄밤 행복하세요 샘

말리면 더 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니까 내버려두세요.ㅎ
뽀님,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저는 그래도 주는게 좋네요.ㅎㅎ 이래서 연애고자인듯

밀당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죠.
전 착한 남자가 좋아요ㅎㅎ

레이첼 야마가타, 너무 좋죠.
바람을 닮은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세상에서 조금 멀어지는 듯 해요.

서걱서걱한 바람 소리 닮았네요.
그녀처럼 바람이 되고 싶어요.
카밀님도 그런가요.^^

바람되면 세상일에 장력없이 자유로울 것만 같아요.
그렇게 바람된다면 제 바람을 보는 이들도 자유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봐요:)

나를 자유롭게 바라봐주는 눈길이 좋죠.
나를 바람으로 여겨준다면 얼마나 자유로울까요.

머리로 통제를 할수없는게 사랑인것같아요.쉬운 길냅두고 힘든길을 가기도하고ㅠ
오늘 노래너무좋네요. 저는 처음 듣지만 좋은노래소개받은 느낌이예요(다운 받아야겠네요)

사랑은 어리석어야 사랑인 것 같기도 하고.
계산적인 사랑은 사랑맛이 안나죠.
잉큐님 마음에 든다니 기뻐요.
좀 청승맞은 노래인데 소리질러 따라부르면 재밌어요ㅎ

그렇죠,뭔가공감되는글이네요

공감해주시니 감사해요.
멋진 일요일 보내세요.^^

(╹◡╹) 사랑과 이기적이라는 단어는 상당히 반대되는 말인데도 공감되는 부분이 있네요. (⌒-⌒; )

모두 자기중심적 사랑을 하니까요.
상대를 더 사랑한다고 해도 대부분 그런 것 같아요.
아닌 사랑도 있겠지만^^•

심장이 닳지 않고도 사랑을 할수 있나요?

맞아요. 닳았다 재생했다 하죠.
고프다님, 오랜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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