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조약돌 pebble
마음이 거칠 때면 말도 거칠게 나오고
글도 거칠게 쓰게 된다.
말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 거칠어봤자
거친 축에도 들지 못하지만
느껴지는 제 자신이 거칠거칠한 게 흉측할 때가 있다.
빤질빤질할 정도로 매끈한 것도 싫지만
듣는 이에게 생치기를 내도록
읽는 이에게 거부감이 들도록
거친 것도 싫다.
고운 사포로 갈아내어도 거친 마음을 다스릴 수 없을 때,
그럴 때는
뾰족뾰족 생각이 너무 복잡해서
마음속으로 주의 기도를 반복했었다.
미칠 듯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할 수 없을 때,
미칠 것 같아 마음속이 지옥일 때,
누군가가 미워 죽을 것 같을 때,
너무 많은 것을 원하여 다른 기도는 할 수도 없었을 때,
주의 기도의 내용만큼만 이뤄져도 행복할 것 같을 때,
마음속으로 주의 기도를 반복했었다.
마음이 거칠거칠할 때 반야심경이든 삼히타든
어떤 기도든 반복하자.
대패로 쓱쓱 밀어내어
거친 것들이 벗겨져 나가도록...
마음이 반질반질한 조약돌이 되도록...
writing ⓒ madamflaurt
artwork ⓒ Createsie from Pinterest
@inhigh 님께서 만들어주신 근사한 마담에프입니다.
감사합니다. 인하이님^^
저는 힘겹던 언젠가부터 출근하면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어요~ ^*
저도 평화의 기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다 외우질 못해서 ㅠㅠ
사는 건 힘겨움의 연속이죠.
점심 맛있는 거 먹고 힘내세요.
빛블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