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amf’ essay] 나 자신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in #essay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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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그렇게 존재한다고 한다.
그렇게 존재하고 싶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


그러나 신처럼 그렇게 존재하기란 불가능하다.
가끔 신에 도전한 인간들이나
신의 사랑을 듬뿍 받은 인간은
신처럼 살아서도 모든 곳에 있을 수 있고,
죽어서도 불멸하기도 하지만.


내가 살고 싶은 삶을 단순화해야 한다.
되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았던 나,
그러나 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 사람은 아무것도 될 수 없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아닌 이상.


이것저것 해보고 크게 이룬 것 하나 없는 지금,
이제 정말 딱 하나만 택해야만 한다.
아무것도 아닌 채로 죽을 순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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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채로 죽으면 또 어떤가.
아무 것도 아니어도 아름다운 이름 모를 꽃처럼,
나는 나 자신으로 존재하리.




내 속에서 나 자신에 대한 강박증을 몰아내고 나니
나 자신의 모든 것으로부터 쿨하게 해방되고
나 자신의 어떤 것으로도 얽매이지 않게 되자
나는 무척이나 자유로워졌다.


자유라는 것은 결국 자신의 의지에 따라 느끼게 되는 하나의 감정일 뿐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나의 조건,
그중 신체적인 쇠퇴나
타인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 등에서
완벽하게 자유롭다. 라고 한다면 약간은 거짓이 있겠지만
거의 그렇다.
잠시 그러한 것들에 강박을 느껴 잃었던 나 자신을 되찾았으니 이제 괜찮다.


이제, 남은 것은 그저 나답게 사는 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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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무척이나 청명해지는 순간이 있다,
마치 유리 보석처럼.
육체가 피로에 쩔었어도
뇌만은 아주아주 투명하게 빛나는 순간,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에너제틱한 찰나.


허나 이제 나는 안다,
무엇이든 다 할 수는 없다는 걸,
많은 재능을 타고났어도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진짜 원하는 것만
진짜 갖고 싶은 것만
진짜 진짜 잘 할 수 있는 것만
선별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다빈치가 아닌 이상,
이제 시간도 많지 않으니
그동안 많이도 걸쳐댔으니까 이젠 집중하자.






하고 싶은 게 넘~ 많은 마담플로르!
이젠 선택하고 집중하세요! 제발~~~!


written, photographed by @madamf MadamFlaurt
#essay #memyself


[madamf’ essay]


욕망의 몫
The woman's highest and worst are different like heaven and hell _ Alfred Tennyson 여자들의 최고와 최악은 천국과 지옥처럼 다르다.
A man who does not know the fear is not brave. 두려움이 없는 자가 용감한 것이 아니다.
the trefoil clover 세잎클로버
불안한 사랑
고질병, 어깨통증
If it's any consolation, Dignity is not proportional to money. 위로, 품위는 돈과 비례하지 않는다.
조약돌 pebble
바람이 불어서 좋았다.
봉숭아의 색 Color of Balsam
나는 태양을 사랑한다. I love the Sun...
좋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면 좋겠다.
한량 閑良은 나의 꿈
넋두리
나는 사변적이다.
나는 왜 무신론자에게 매혹되는가?
김영랑과 이형기 때문이었다, 봄이 미치겠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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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많이 해본 것이 플로르님이 집중하려고 하시는 일에 분명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
걸쳐댔다고는 하셨지만 분명 즐기셨고 그 때에는 집중하셨을 거 같기에 버려진 시간이 되진 않겠죠.ㅎㅎ
항상 응원합니다 플로르님~~

버려진 시간은 없다는 위로가 참 좋아요.
미술관 철이님은 위로입니다.ㅎㅎ
저도 미동님처럼 위로가 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선택과 집중! 하고싶은 것을 다하기 보단, 할 수 있는 것에 집중. 그래도 저는 하고 싶은 것들을 내 마지막 호흡의 순간 까지 하고 싶은데요.😊

저도 그럴 것 같아요ㅎㅎ
켄스타은 뭘 하고 싶으실까....^^

지금은 댓글을 달고 싶네요.

ㅎㅎㅎ
켄스타님 마음가는 대로 하세요.^^

(๑>◡<๑) 선택도 어렵고 집중도 어렵네요~ ㅎㅎㅎ

아론님은 선택하고 집중하며
인생을 살고 계시지 않나요?^^

몸이 세 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 요즘에 많이 합니다. 하루가 너무 빨라요. 일하는 몸 두 개, 지금처럼 마냥 쉬기만 하고 생각만 하는 몸 한 개.. 이렇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맞아요. 아바타가 있음 좋겠어요.
그럼 전 놀기만 할 거예요.^^

ㅎㅎ!! 다재다능하시군요.. 뭔 일을 그렇게 많이 하고 싶으실까?
허긴 하나만 하기엔 아까운게 너무 많죠!!
오랜만에 들릅니다.

산만해서 그래요.ㅎ
심톨님, 오랜만이네요.^^

오늘은 거울을 보셨나 보군요! ㅎㅎㅎㅎ

ㅎㅎㅎ
거울 속 나는 그리 사랑스럽지 않네요.ㅎㅎ

'그저 나답게'라는 말이 어려우면서도 공감이 가네요.
그나저도 저도 이제 선택을 해야 할텐데 욕심만 많아서 큰일입니다 ㅠ

욕심을 버리기 쉽지 않죠.
로망님은 나답게 살아가고 계신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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