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 연재대회-입문부] 당구이야기 (6)-죽돌이사회

in #kr-series6 years ago

이 글은 @joceo00(키퍼)님의 연재대회 참여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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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서 이런공을 바로 선택하고 구사해서 브롬달이 매력적입니다.]

  • 위공을 보자마자 이공을 대부분 떠올리실겁니다. 문제는 상단회전을 구사하면서 어느정도의 전진력을 살려서 라운드를 그릴지가 관건입니다. 당연히 이런건 계량화 되어있지 않아서 본인이 실전에서 익히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시스템이 무회전, 투팁, 맥시 등등에서 부드럽게 내미는 샷을 전제로 하는 이유입니다. 스트로크가 개입되면 지극히 개인적인 시스템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예전 이야기는 편하게 존대 생략합니다.

1번다이(내기당구 메이저리그) 생활을 하면서 달라진게 몇가지 있었다.

  • 돈에 대한 개념이 떨어진다.
    3쿠션 한개에 3천원, 뱅크샷은 6천원 하는걸 매일 치다보면 3만원은 열타(10개의 가치)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특히 돈거래는 카운터에 돈을 맡기고 칩을 사서 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사실 도박과 마찬가지다. 다른 점은 여기서는 치수 즉 실력을 속이는 경우 말고는 속임수가 없다. 모든 패배의 원인은 나한테 있다는 것이다.
    아마 이때부터 문제의 원인을 나한테서 찾기 시작한것 같다. 부작용이 좋은 기능을 한건가?

  • 모르는 사람과 같이 당구를 치고 오랜 시간을 같이 있다보면(대부분 5~6명 많게는 12명까지 같이 쳤다) 내가 당구치지 않을때는 여러 사람과 형식적인 관계의 대화를 해야 한다. 사실 아무 관심도 없지만 친분관계가 생기는 거다. 이걸 잘해야 유리한 핸디를 받고 치기 좋다. 대부분의 사회관계가 그렇듯이...

  • 이겼을때 잘해야 졌을때 호의를 기대할 수 있다. 모든건 주고받는 관계니까. 그래서 밥을 산다던가 하는 소소한 친절을 잘 베풀어야 한다. 오늘만 치고 말것도 아니고.

  • 모르는 당구장에 가는걸 원정경기라고 했는데 자고로 똥개도 자기집에서는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당연히 원정이 불리하다. 이럴때는 보수적인 게임 운영으로 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두번 가다보면 익숙해 질수도 있고, 저쪽에서 우리쪽으로 오기도 하니까 그때 많이 이기도록 하는게 좋다. 물론 처음부터 이기면 더 좋고.

오늘도 에피소드

  • 일전의 작대기에게 대패한후 대대적인 원정붐이 일었다. 그 작대기가 당구장 사장이라서 그리로 간것이다. 이때 나는 돈이 없어서 친한 형이 내 말을 샀다(일종의 투자로 돈을 대주는 것)
    웃긴건 내가 10만원을 땄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졌다는 거다. 다들 원정인데 너무 오래친게 패인이었다 내가 보기엔

  • 후배중에 한놈이 포켓볼 프로수준이었다. 아마추어 대회 우승을 밥먹듯이 했으니. 이놈이 다른 당구장 사람들은 못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모르는 당구장에서 당당히 3쿠션 내기당구 시도를 했다가 한방에 100만원을 잃었다. 이놈도 포켓으로 딴돈이랏서 별로 영향은 없었는데 그쪽 사람들도 불쌍했는지 개평으로 5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같이친 시간이 30분이라는게 함정 ㅋㅋ

  • 가끔 사람들이 미친듯이 득점을 할때가 있다.(알수가 많이 나온다고 한다) 내 기억에 제일 지옥같았던 판이 6명이 치는데 두시간 동안 내가 평균적으로 4~5점을 치는데(중대라서 가능했다.) 시간이 다되고 보니 딱 5개인가 이겼다. 원래대로면 엄청 따야하는데 하필이면 다같이 잘친거다.
    재수도 없지 ㅠㅠ

브름달_뱅크샷.gif
[브롬달의 환상적인 뱅크샷-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그래도 설명해보자면 득점상황을 보시면 알겠지만 많이 앞서고 있어서 여유있게 시도해 볼만 합니다.. 반대의 입장이면 어떨까요? 브롬달이면 할 수도 있겠습니다 ㅎㅎ. 비슷한 공을 쿠드롱이 구사하는 걸 보고 "아 이런 길도 있겠다" 하고는 나도 구사해보는 공 중의 하나입니다. 성공율이 너무 낮다는 건 당연합니다. ㅠㅠ

다음에는 당구장 시리즈 마지막 편을 올리겠습니다.
4월의 마지막날 저의 당구시리즈도 끝이 나겠군요.

당구이야기(5)-1번다이생활
당구이야기 (4)-1번다이로
당구이야기(3)-죽돌이
당구이야기(2)
당구이야기1
더블레일
실전에서 경로선택하는 방법
투쿠션뱅크샷
원쿠션바깥으로걸어치기(시까끼)
원쿠션안으로걸어치기(구멍)
파이브앤하프시스템(쓰리가락)
비껴치기(짱꼴라,기라까시), 당점(2)
뒤돌려치기(우라), 스트로크(2)
옆돌리기(오마), 키스
제각돌리기(하쿠)
스트로크의 기본
길의 선택
회전과 당점
첫 움직임의 중요성
3쿠션의 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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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봇은 여기 왜 온걸까요. 제가 일상글에 보팅봇 써서 여기까지 온건가요??

당구도 인생과 굉장이 많이 닮았다고 생각합니다.ㅎㅎ

저 판도 사람들이 사는곳이라서 ㅎㅎ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특히 용어가....ㅋㅋㅋㅋㅋ
굿밤되세요~

용어가 찰지죠 ㅎㅎ
좋은밤 되세요~

ㅎㅎ
저는 주식에 입문하고 나서 부터 돈에대한
개념이 떨어지더군요.
주가 100원만 오르면 버는데 하면서
쓰게 되더라는...ㅋ
근데 정작 물건 사면서 천원 2천원에 아까워 하는 모습에 요즘 반성 중입니다.
번듯한 곳에서 쓰는 10만원은 당연하고
시장에서 쓰는 천원은 좀 비싼데 하는 생각...ㅜㅜ

사람심리가 그런 것 같아요.
투자하면서 힘든게 도박할때랑 똑같아서 벌었다~ 하면서 쓰다가 정작 저런건 또 깍고 싶어지죠 ㅎㅎ
평소에 아끼는 습관이 허망해지는 소비 패턴이랄까
그래도 결혼하고 애있으니 많이 없어진것 같네요.
아이 물건 살때 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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