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 연재대회-입문부] 시간날때 당구 한게임 어떤가요(3)

[프랑스 박물관 소장의 그림- 초기 당구는 실내에서 원형의 테이블에서 하던 경기였습니다.]

당구의 기본은 4구경기입니다.
기본적으로 흰 공 두개와 빨간 공 두개로 칩니다.

하지만 저는 일단 3쿠션을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3쿠션은 흰공, 노란공, 빨간공 이렇게 공 3개를 가지고 하는 경기입니다.

게임에 임하는 사람은 흰 공(또는 노란공)을 쳐서 다른 두공을 맞추되 두 공을 모두 맞기전에 내가 친공이 쿠션(당구대 가장자리)에 3번 이상 맞고 맞아야 합니다.
득점에 실패하면 다음 사람이 앞사람이 친 공과 다른 흰공으로 똑같은 시도를 하는 겁니다.
한번에 1점.

선공권은 뱅킹이라고 하여 공을 긴쪽 맞은편으로 쳐서 되돌아올때 내쪽의 쿠션에 가까운 사람이 가져갑니다.
만약 선공이었던 사람이 먼저 게임을 끝내면 후공이었던 사람이 초구를 놓고 한번 더 치게 됩니다.
이때 후공의 사람도 게임을 끝내면 연장으로 한번씩 초구를 쳐서 더 많이 친 사람이 이깁니다.

[3쿠션 초구배치 - 먼쪽의 빨간공을 쳐서 옆의 노란공을 맞기전에 3회이상 쿠션을 맞추는 것이 초구]

글로 써놓고 보니 어렵게 느껴지는데 공 두개 다맞기 전에 가장자리 세번 이상 맞추는 게임입니다.
이게 하다보면 묘하게 사람의 승부욕(이게 뭐라고 ㅠㅠ)을 자극합니다.
특히 여성분들보다 남성분들 사이에서 압도적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추측은 작대기 들고 하는 구슬치기라서 어렸을때 구슬치기를 남자아이들이 많이 하는 것과 같은 이유가 아닐지 싶습니다.

3쿠션은 유럽을 거쳐 미국보다 일본쪽에서 더 인기를 끌고 우리나라도 그 후발주자로 참여하였으나 현재로서는 우리나라가 가장 활성화 되어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유럽은 다른 종목의 당구가 있고 미국은 포켓볼이 압도적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3쿠션은 아무래도 초보자가 즐기기에는 기술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 그런듯 한데 사실 기본룰을 숙지하고 차근착근 배워나가시면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많은 분들이 입사각 반사각 이야기를 하면서 물리 잘하면 당구 잘친다고 하는데 제가 아는 가장 당구에 소질없고 적응 못한 사람이 물리학과 다니던 동문선배였습니다.

오늘은 일단 3쿠션의 룰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적어보았습니다.
다음은 당구실력을 늘리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들에 대하여 적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