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 연재대회-입문부] 당구이야기 (4)-1번다이로

이 글은 @joceo00(키퍼)님의 연재대회 참여글입니다.

[투뱅크 걸어치기-회전은 무회전, 중상단 또는 상단으로 편안하게 구사]

• 위의 길도 대표적인 디펜스 풀어치기. 저공에서 제일 중요한건 뭘까요?
  1적구 두께라고 생각하셨다면 완전 오답입니다. 저공은 힘조절과 맞는 면 외에는 거의 무관한 공입니다. 즉, 무회전으로 원하는 투쿠션째를 떨어뜨리는 순간 90프로 이상 성공입니다. 살짝 얇으면 자연 회전으로 2적구로 가고, 두꺼우면 살짝 밀리면서 3쿠션째를 맞고 2적구로 갑니다. 쓸데없이 세게 치지만 않으시면 됩니다. 딱 맞을만큼의 힘.

예전 이야기는 편하게 존대 생략합니다.

어느새 실력이 점점 늘었다고 스스로 자만하여 나도 1번(고수들의 당구대)에서 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낮에 가끔 천원짜리를 치지만 기본적으로 1번은 3, 6을 많이 쳤다.(1점에 삼천원, 뱅크샷은 육천원) 그래서 낮시간에 멤버가 없는 시간대에 잠깐씩 어울려 치면서 1번에 적응을 시작했다. 그 당시는 아스트로 라는 좋은 쿠션과 라사지를 써서 보통의 중대와는 다른 궤적을 많이 보여서 처음부터 같이치기는 부담스러웠다.

이당시 에피소드
(1) HJ라는 형은 원래 나보다 세치수나 네치수 위의 고수였다. 그런데 워낙 친해서 내가 치수를 다른 사람보다 좀 후하게 받았다. 이형은 모르는 고수들하고 쳐도 승률이 거의 80프로 정도였다. 그래서 고수들이 이형을 데리고 프로형이 운영하는 당구장에서 내기당구를 4시간 가량 치자고 했다.
혼자 가기 뭐하다고(친한 사람이 없으면 싫다고) 나하고 같이갔다. 4시간 치려고 한 게임은 밤을 새고 12시간짜리 게임이 되었고 그형은 그날 3만원 정도 땄다. (처음가는 낯선 당구장에서는 정말 선방한거임.)
게임은 처음에는 3,6이었는데 끝날때는 5,10 이었나 큰 1, 2였나 했던것 같다. 아 5,10이었다. HJ형이 더 큰건 싫다고 했던 듯 하다. 그날 게임이 끝나고 프로형의 멘트는 다른 고수형들하고 실력은 비슷하고 내기당구치면 거의 안질것 같다 였다.

(2) 그당시 나랑 동갑인 프로 직전인 친구를 만났다. 진짜 시원시원하게 잘치는 고수였는데 한순간 연패를 시작하더니 엄청난 슬럼프에 빠졌다.
이유는 스타크래프트.
마우스를 잡고 열심히 움직이다보니 스트로크가 일정하지 않아서 엄청 힘들어했다. 지금 기억에도 몇 안되는 당구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 고수였다.
이 친구를 다른 형이 자기랑 비슷하다고 데려왔는데 알고보니 세치수 위였다. 그 형은 정말 호구라고 사람들이 엄청 놀렸다. ㅋㅋ

1번다이 데뷔전은 낮에 한두명의 1번다이 하수형들과의 시범게임 같은 거였다.
결과는 약간 이겼다.
그런데 이건 이겨도 이긴게 아닌게 나는 열심히 치고 그 형들은 이것저것 연습하면서 쳤다. 아무래도 나중에 비싼거 칠때 잘치고 싶은게 사람 심리였다. 첨에는 이해 못했는데 나중에는 나도 비슷해졌다. 쩝

본격적인 데뷔전 이후는 다음편에...
[나라면 아래쪽 빨간공을 쳤겠지만...]

-위의 공은 정말 어려운 공입니다. 요새는 간혹 시도하긴 하지만 사실 저정도 각을 밀어서 역회전 제각 돌리기를 구사하기가 쉽지 않아서. 사진의 선수는 역시 브롬달 입니다. 이 선수는 실전에서의 스트로크는 정말 남부럽지 않은 선수입니다. 한국에 오기 시작한 초기에는 한국 프로선수들이 이 선수의 뱅크샷(내기당구에서는 2점으로 계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에 맞아죽었다(돈을 다잃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습니다. 평소에 뱅크샷을 잘 안쳐서 모르지만 당연히 뱅크샷도 고수들이 훨씬 잘 칩니다.

[천하제일 연재대회-입문부] 당구이야기(2)-죽돌이
당구이야기1
더블레일
실전에서 경로선택하는 방법
투쿠션뱅크샷
원쿠션바깥으로걸어치기(시까끼)
원쿠션안으로걸어치기(구멍)
파이브앤하프시스템(쓰리가락)
비껴치기(짱꼴라,기라까시), 당점(2)
뒤돌려치기(우라), 스트로크(2)
옆돌리기(오마), 키스
제각돌리기(하쿠)
스트로크의 기본
길의 선택
회전과 당점
첫 움직임의 중요성
3쿠션의 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