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 연재대회-입문부] 시간날때 당구 한게임 어떤가요(7)-스트로크

이 글은 @joceo00님의 연재대회 참여글입니다.

[1920년 YMCA 당구팀의 모습 - 다들 나이들이 좀 있어보이는 모습. 큐가 좀 많이 길어보이네요]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신 분들은 고점자(국제식 대대에서는 더 고수가 더 많은 점수를 얻어야 승리합니다. 따라서 몇점을 기준점으로 하는지가 그 사람의 실력을 나타냅니다.) 분들이 치는 모양이 왜 나는 안되는가 하는 물음이 생기게 됩니다.

얇게 맞추면서 더 큰 분리각을 만들거나 두껍게 맞추면서 더 작은 분리각을 만들기.
1적구를 맞으면서 살짝 뒤로 휘어지거나 앞으로 휘어지며 길을 만들기.
쿠션을 맞고 정상적인 반사각이 아닌 훨씬 크거나 작은 반사각을 만들기.

이런 것은 스트로크와 당점으로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일전에 당점의 기본 원리를 설명드린 바 있는데요.

https://steemit.com/kr-series/@yann03/4kupfh-5 회전과 당점

이때 공을 겨눈 당점의 성질을 어떻게 지속시키거나 나타나게 할지가 바로 스트로크에 의해 결정됩니다.
기본적인 것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짧게 끊어치기
가까운 공이나 짧은 경로에서만 성질을 만들어줄때 유리합니다. 잠시 성질이 있지만 곧 사라져서 다시 원래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벽에 붙어있는 1적구를 가까이서 칠때 반사각이 작아져서 수직에 가깝게 액션을 만들때 혹은 가까이 있는 공을 상단을 쳐서 앞으로 살짝 밀려가게 칠때 좋습니다.

(2) 어느정도 공과 같이 나가다가 잡아주기
제일 애매한 표현이긴 합니다만 그때 그때 적당히 잡아주기 입니다.
공의 반사각을 조금 크게 만들거나 원쿠션 맞고 살짝 휘어지는 길을 만들때 좋습니다.
많은 경험으로 본인의 느낌을 하나씩 익히셔야 합니다.
말 그대로 잘치면 된다 라는 느낌이라서 설명이 쉽지 않습니다. (제가 하수라서 ㅠㅠ)

(3) 공을 끝까지 밀어주기
공에 내가 준 당점의 성질을 가장 오래 유지시켜줍니다.
휘어지면서 계속 어느 정도 곡선을 만들기도 하고, 공 맞고 뒤로 끌려온 공이 당구대를 한바퀴 넘게 돌기도 하고, 공을 맞고 쿠션맞고 나와야 될 공이 다시 같은 쿠션으로 들어가기도 하고(투바운딩이나 쓰리바운딩) 등등의 예술적인 움직임의 공에 많이 쓰입니다.
그리고 대회전 처럼 공이 많은 거리를 이동하는 경우에도 이렇게 쳐주시면 생각보다 아주 많이 굴러가는 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건 공이 큐에 붙는 느낌이 손에 기분좋게 옵니다.

기본적으로는 이 세가지입니다.

당구라는 스포츠가 단순한 듯 하면서도 복잡한 경우의 수가 생기는 이유가 두께, 당점, 스트로크 이것만 가지고도 엄청나게 많은 조합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딕 야스퍼스(좌), 세미 세이그너(우) - 가장 현란한 스트로크를 구사했던 세미 세이그너. 전 예술구 세계챔피언, 3쿠션 선수]

다음 편에는 실제로 게임을 즐기면서 치는 공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steemit.com/kr-series/@yann03/67c9i7-6 길의 선택
https://steemit.com/kr-series/@yann03/4kupfh-5 회전과 당점
https://steemit.com/kr-series/@yann03/6hn1cn-4 첫 움직임의 중요성
https://steemit.com/kr-series/@yann03/h9uxg-3 3쿠션의 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