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 연재대회-입문부] 당구이야기 (5)-1번다이생활

in #kr-series6 years ago

이 글은 @joceo00(키퍼)님의 연재대회 참여글입니다.

20150719_231557.jpg
[기본적인 투뱅크시스템중 하나-이공이 느낌상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느낌상]

  • 투뱅크 또는 쓰리뱅크인 공은 직관적으로 공이 맞는 순간이 잘 안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길로 가야 맞는지를 생각하고 나면 공을 칠때는 절대로 1적구를 신경쓰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생각한 경로를 믿고 그경로로 보내는 것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예전 이야기는 편하게 존대 생략합니다.

1번에서 처음에 가볍게 시작해서 멤버들과 좀더 친해지고(사실 친한형들이 있어서 그전부터 어느정도는 같이 어울렸다.) 같이 3,6을 치기 시작했다. 지금도 쿠션 한개치면 3천원씩 주는 내기당구면 작지 않은데 그때 이런걸 치다니 나도 제정신은 아니었나보다.
한동안은 그냥저냥 치다가 어느날 200개 넘게 졌다. 액수로 65정도. 매우 분해서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 하고 푹쉬고 컨디션 좋게 해서 다시 와서 연습하고 복수를 다짐하며 190개 정도 회복했다. 다음날 다시 50개 정도 회복.
그리고 생각한게 항상 컨디션 유지가 중요하다는 거다.
어차피 내가 딴돈에서 나간거니 직접적인 피해도 아니긴 하지만 엉뚱한 사람들한테 잃어줄려고 딴건 아니니까 다시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후 한동안 1번에서 치면서는 사실 거의 지지는 않았다.(지고 이기고 해서 종합적으로)
내가 최하수에 가까울 정도로 고수들이 많았지만 그당시 나는 내 수준에서 칠 수 없는 공들을 오전 연습으로 하나씩 익혀서 중간중간 난구를 풀어내면서
앗싸, 재수
를 외쳐대며 치수싸움도 하고 그랬다.
그렇게 여러달을 지나다 보니 판이 조금 이상해지고 해서 그만 쳤다.
이전에도 밝혔듯이 모든 내기판의 기억은 나는 별로 지지 않았다 이다.

당시 에피소드

(1) 모르는 작대기 하나가 매번 와서 잃고 가고 있었고 주변 고수형들은 그돈 따먹는 재미에 마구 달려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작대기가 마구 알수를 뽑아내더니 딱 3시간 정도에 800개를 넘게 이겼다. 250정도?
고수가 혼자 달리니 저렇게도 되는구나 싶었다.
나도 내기당구 치면서 단시간에 많이 딴건 2시간 250개 정도(천원짜리여서 액수로는 25)였던것 같은데 완전 급이 다른 득점력이었다. 새삼 고수가 무서웠다.

(2) 아는형하고 편먹고 둘씩 치는 내기당구를 친적이 있었다. 1점당 만원
그형이 고수 내가 하수
그런데 나 혼자 치다시피 해서 겨우 본전했다.
웃긴건 첫타임에는 우리가 100정도 땄다는 거다. 그때도 나혼자 쳐서.
그형만 제대로 쳤으면 완전 대승이었을텐데.
당시 그래서 하수중에 무서운 하수라고들 했다. 웃긴다 무서운 하수

(3) 대충 저당시에 이미 예전에 400이라고 알고있던 형들보다는 내가 잘쳤다.
400의 세계는 땅에서 하늘까지 정말 다양하다. 바둑으로 치면 1급?
아이러니는 프로 직전의 선수들도 통칭 400이다. 나보다 네다섯치수 위인데.
그래서 당구는 모르는 사람하고 내기하면 절대 안되는 종목 중 하나다.
항상 겸손하자.

(4) 어느날 4명이 치는데 나혼자 60개 정도 지고있고 다 이기고 있었다. 너무 분해서 세수하고 집중하자 하면서 쳤는데 그 차례에 뱅크샷 8개 포함 16점 쳐서 본전+로 올라왔다. 역시 못칠때는 뱅크샷이 많다. 뱅크샷 없이는 21점이 최고였다. 물론 중대라서 그렇다.
그런데 나보다 하수들도 최고 기록은 주로 28~30점이라서 혼자 열받았다.

20171107_151824.png
[약간 난이도 있는 더블레일 - 이정도면 다른 선택지가 별로 없습니다.

  • 어떻게 구사해야 할까요?
    일단 이 공은 타격이 들어가야 합니다. 곱게 쳐서는 키스와 각 모두 어렵습니다. 그러면서 약간의 상단 회전과 타격으로 조금씩 내려가게 하거나 중이나 중하로 약간씩 내려가게 해야 합니다. 지금 위치면 저라면 상단 쪽입니다. 약간 뒤로 왔다 앞으로 가는 느낌으로 구사하면 좀 더 편합니다.
    이런류의 더블레일을 삼단이라고 많이 부릅니다.

당구이야기 (4)-1번다이로
당구이야기(3)-죽돌이
당구이야기(2)
당구이야기1
더블레일
실전에서 경로선택하는 방법
투쿠션뱅크샷
원쿠션바깥으로걸어치기(시까끼)
원쿠션안으로걸어치기(구멍)
파이브앤하프시스템(쓰리가락)
비껴치기(짱꼴라,기라까시), 당점(2)
뒤돌려치기(우라), 스트로크(2)
옆돌리기(오마), 키스
제각돌리기(하쿠)
스트로크의 기본
길의 선택
회전과 당점
첫 움직임의 중요성
3쿠션의 룰

Sort:  

대학교 떄 당구 진짜 맨날 쳤는데 사회 나오고 뜸해졌네요. ㅎㅎ
파란색 다이에 펼쳐진 내 대학생활이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ㅎㅎ

대부분 그렇죠 ㅎㅎ
간혹 당구장서 모여서 술먹으러 가는 걸로 약속잡으면 빨리오는 사람 늦게오는 사람 모두 부담없이 와서 즐겁게 같이 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3
JST 0.027
BTC 59209.84
ETH 2659.93
USDT 1.00
SBD 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