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時景] 브로콜리 너마저는 가톨릭(catholic) 노래를 한다.

in #zzan4 years ago (edited)

보편적인 노래를 너에게 주고 싶어 이건 너무나 평범해서 더 뻔한 노래 어쩌다 우연히 이 노래를 듣는다 해도 서로 모른 채 지나치는 사람들처럼 그때, 그때의 사소한 기분 같은 건 기억조차 나지 않았을 거야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건 너무 슬퍼 사실 아니라고 해도 난 아직 믿고 싶어 너는 이 노래를 듣고서 그때의 마음을 기억할까, 조금은 보편적인 노래가 되어 보편적인 날들이 되어 보편적인 일들이 되어 함께한 시간도 장소도 마음도 기억나지 않는 보편적인 사랑의 노래 보편적인 이별의 노래에 문득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때, 그때의 그때
 
그렇게 소중했었던 마음이 이젠 지키지 못한 그런 일들로만 남았어. 괜찮아, 이제는 그냥 잊어버리자 아무리 아니라, 생각을 해보지만,


참 오랜만에 글을 쓴다. 요즈음 계속 공부만 하고 있다. 물론 앞으로도 공부만 할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보편적인 것이다. 공기와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자주 드러나는 마음은 그렇지 못하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 이해받고 싶은 마음, 얻고 싶은 마음.

잠깐이라도 방심하면 물질적 혹은 육체적 정신적 욕망이 툭 튀어나온다. 그렇다고 그러한 것들이 내가 제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안 되는 것에 대하여 화를 내곤 하다가 어느덧 한숨 쉬고 금세 체념하곤 하던 정신적 습성이 이제는 그러려니 하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러한 욕망이 튀어나오는 원인은 자기만족을 위한 욕구일 터인데 그 자기만족이라는 게 타자가 나를 바라보는 것에 대한 기대가 무의식 속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음을 강박하고 싶지 않다. 그냥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려고 노력할 뿐이다. 그게 보편적인 것이 아니고 무엇일까? 진정한 자기만족의 길, 제소리를 내고 싶다.

브로콜리 너마저의 보편적인 노래가 왠지 슬프게 느껴진다. 그리고 중년 수컷 마음에 울컥하는 마음을 일으킨다. 젠장,

코로나가 휩쓸고 있지만, 여느 해와 같이 봄바람을 일으키는 날씨가 함께 버무려져 중년 수컷의 마음에 봄을 선물하고 있다. 아쉬웠던 젊은 시절과 그 암컷을 회상하며,

그런데 이 노래 참 좋다.


21세기 時景


상은 삶과 여행에 관한 시를 읊조리다.
스팅, 삶의 타짜를 노래하다
칼의 노래 : 칼날 같은 인생을 노래하다
Anita, 동조화(Synchronization)를 노래하다(In my little corner of the world)
해철과 빌리, 원맨 아카펠라로 인생과 사랑을 읊조리다
Keane 불교의 삼법인(三法印)을 노래하다/ Everybody’s changing
희은 백구를 노래하다 / 나의 강아지 뭉치를 그리워하며
Starship이 STIM City 선동가를 제안하다 / Nothing’s Gonna Stop Us Now
해철이 해철에게 편지를 쓰다 그것도 두번씩이나/ Letter to Myself
연우와 폴 바람을 노래하다 /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중년 남자 송창식 선운사(禪雲寺)의 상징을 노래하다/부제: [동백2(冬栢)] 스티미안 자연사(自然史) 박물관
송창식옹 헛바람 넣지 마세요/부제 : 고래사냥에 대한 반박/부부제(뉴비를 위한 가이드): 스티미안의 꿈3
에피톤 프로젝트 제주도의 상징을 노래하다/ 유채꽃
날아라 슈퍼보드 아이들에게 주문을 가르치다(치키치키차캬차캬초코초코쵸)/주문을 훈민정음 제자원리로 해석하다
광석이 법정을 노래하다 / 맑고 향기롭게(淸香)
Pink Floyd가 마인드 와칭(Sati)을 노래하다 (부제: Wish you were here /현실을 바로보라)


21세기 時景 사랑자취(愛痕迹)


현정은 추억과 상처에 관한 정신심리학자이다 / (부제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임현정)
듀스(DEUX)가 떠나간 여인에게 찌질한 저주를 퍼붓다 [떠나버려(초라하다)]
젋은 날의 사랑(외사랑 그리고 짝사랑)
모래위의 발자취 (부제: 미련만 남아서)
소라가 바람을 노래하다 (부제: 나에게서 무너지는 시간, 바람과 같이)
시경(詩經)도 대중가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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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던 사월의 첫날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는데
왠지 나만 여기 혼자 남아
가야 할 곳을 모르고 있네

떠들썩하던 새로운 계절
그 기분이 가실 때쯤 깨달을 수 있었지
약속된 시간이 끝난 뒤엔
누구도 갈 곳을 알려주지 않는 걸

나 뭔가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아무 것도 없는 나의 지금은
깊어만 가는 잔인한 계절

봄이 오면 꽃들이 피어나듯
가슴 설레기엔 나이를 먹은
아이들에겐 갈 곳이 없어

봄빛은 푸른데

피터님 덕분에 어제 오늘, 여러번 들었어요.
즐공하세욧!

4월은 브로콜리 풍년이군요.

나만 알고 싶은 밴드였는데
너마저, 너마저 하다가 풍년이 되었ㄴ....

조용히 공부하고 계셨군요.
공부는 잘 되고 있죠?

저도 아쉬웠던 젊은 시절과 그 암컷이 문득 생각이 날 때가 있네요.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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