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時景] 현정은 추억과 상처에 관한 정신심리학자이다 / (부제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임현정) 사랑자취6(愛痕迹))

in #kr6 years ago (edited)

KakaoTalk_20180413_205403012.jpg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 임현정


묻지않을께 네가 떠나는 이유
이제 사랑하지 않는다는걸 알기에
야윈 너의 맘 어디에도
내사랑 머물수 없음을 알기에


이해해볼께 혼자남겨진 이유
이젠 나의 눈물 닦아줄 너는 없기에
지금 나의 곁에 있는건
그림자 뿐임을 난 알기에


사랑은 봄비처럼 내 마음 적시고
지울수없는 추억을 내게 남기고
이제 잊으라는 그 한마디로
나와 상관없는 다른꿈을꾸고


이별은 겨울비처럼 두 눈을 적시고
지울수없는 상처만 내게 남기고
이젠 떠난다는 그 한마디로
나와 상관없는 행복을 꿈꾸는너


기도해볼께 니가 잊혀지기를
슬픈사랑이 다신 내게 오지않기를
세월 가는데로 그대로
무뎌진 가슴만 남아있기를


왜 행복한 순간도 사랑의 고백도
날 설레게한 그 향기도
왜 머물순 없는지 떠나야 하는지
무너져야만 하는지



사랑자취6(愛痕迹)


무너져야만 하는지

미련이라는 뒤끝

30대 초반에 이노래를 들을 때 참 좋았다. 지금도 여전히 좋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의 물리적 그리고 정신적 Peter는 다르다. 노래는 같은데 그 걸 듣고있는 나 Peter는 변해버렸다. 노랫말은 자상하다.

그렇다. 모든 것은 무너진다. 변해간다. 청춘의 사랑도 영원할 수는 없는 것이다.


노랫소리가 담백한 듯 하면서도 참 맛갈스럽다. 15여년전의 멜로디와 보이스는 여전하다. 그러나 그 맛을 느끼는 나의 마음은 예전과 같을까?

지금 나의 곁에 있는건 그림자 뿐임을 난 알기에

그녀(들)과 공유되었던 지나간 시간들은 그림자(shadow)가 남는다. 그러나 그 그림자는 야누스와도 같다. 의식과 무의식? persona와 shadow @spaceyguy
ps. 사실 정신분석학적인 그림자의 의미와는 다르게 제 멋대로 해석한 것입니다. 사실 추억이 그림자는 아닌것도 같고 긴 것도 같고 삼삼 모르겠습니다.


사랑은 봄비처럼 내 마음 적시고 지울수없는추억을 내게 남기고 이제 잊으라는 그 한마디로 나와 상관없는 다른꿈을꾸고이별은겨울비처럼 두 눈을 적시고 지울수없는 상처만 내게 남기고 이젠 떠난다는 그 한마디로 나와 상관없는 행복을 꿈꾸는너
사랑과 봄비
이별과 겨울비
촉촉한 마음의 추억
눈물의 상처
잊으라고 떠남(조금배려)
떠난다는 통보(잔인무도함)
그녀는 다른 꿈을 꾸고있었을 꺼야
그녀는 행복한 꿈을 찾아 매정하게 떠났어

사랑이 남긴 추억의 기억은 아픔이 아닌 이해의 그림자이지만 이별 기억은 아프디아픈 상처뿐인 그림자이다. 둘다 모두 섞여서 한 모습인 야누스


봄의 흔적은
사랑이 흘리고 간 눈물일 겁니다.
그 사랑은 봄날 바람처럼 온 듯 갔습니다.


봄날이 다 가기도 전에 사랑은 갔지만
그 흔적의 온기를 가장 오랫동안 유지하는 법은
오직 천천히 내려 앉는 것
그것은 속살이 보일만큼 투명하게 얇아지는것


가여우리만큼 가벼운 낙화
그럴수록 더 애절한 눈물이 내리고
꽃잎이 바람에 날려 흩어져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꽃잎
눈물이 됩니다.


by @ruka0105


써놓고 보니 내가 뭔짓을 했는지? 봄의 흔적, 눈물이 되다. @ruka0105 님의 멋진 시와 사진을 보고 아침부터 왠지 센치해졌다. 동병상련이었을까? 님께 여쭙고 싶다. 리스팀해 놓고 이제서야 다시 음미하다가 임현정 님의 노래와 함께 봄비 맞은 벚꽃잎 눈물 아려진 낭만 남자 Peter의 담백한 감상평을 그냥 적고 싶었다. 그녀(ㄴ들)은 나를 기억이나 할까? 나는 채이기만 했지 차보지는 못했다. (성차별주의가 아닌 그녀님들에 대한 소심한 복수입니다.)


[21세기 時景] 듀스(DEUX)가 떠나간 여인에게 찌질한 저주를 퍼붓다 [떠나버려(초라하다)]/사랑자취5(愛痕迹)
[21세기 時景] 젋은 날의 사랑(외사랑 그리고 짝사랑)/ 사랑자취4(愛痕迹))
[21세기 時景] 모래위의 발자취 (부제: 미련만 남아서/ 사랑자취3(愛痕迹))
[21세기 時景] 소라가 바람을 노래하다 (부제: 나에게서 무너지는 시간, 바람과 같이/ 사랑자취2(愛痕迹))
[21세기 時景] 시경(詩經)도 대중가요였다 (부제: 사랑자취(愛痕迹))


[21세기 時景] 에피톤 프로젝트 제주도의 상징을 노래하다/ 유채꽃
[21세기 時景] 날아라 슈퍼보드 아이들에게 주문을 가르치다(치키치키차캬차캬초코초코쵸)/주문을 훈민정음 제자원리로 해석하다
[21세기 時景] 광석이 법정을 노래하다 / 맑고 향기롭게(淸香)
[21세기 時景] Pink Floyd가 마인드 와칭(Sati)을 노래하다 (부제: Wish you were here /현실을 바로보라)


KakaoTalk_20180311_224441541.jpg


Sort:  

이런 센치함이 있으셨다니.

잘 봤습니다. 잔잔한 멜로디나 과하지 않은 가사 덕에 저도 좋아하는 곡입니다.

제 글까지 언급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샘도 이노래를 좋아하셨군요. 임현정이 제 고등학교 후배입니다. 목소리가 어찌나 담백한지...
그때 알았으면 대시했을 것 같습니다.

노래 좋은데요. 리듬감으로 봐선 90년대 초중반 음악 같네요... 저는 요즘 드는 생각중 하나가 과연 그 시절(예전) 나와 지금의 나는 같은 그것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아주 오래전 옛 생각을 해보면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완전 다른 사람 같거든요. 마치 누군가 그때 너는 이랬다 해서 듣고 기억하는것 처럼요. 노래가 끝났네요. 잘 들었습니다.

완죤히 다른 분이시죠. 세뇌시켜야합니다.

無常이기 때문에 無我이고 그래서 苦하다.

그래야 편한해지지요.^^

Resteemed your article. This article was resteemed because you are part of the New Steemians project. You can learn more about it here: https://steemit.com/introduceyourself/@gaman/new-steemians-project-launch

사랑은 변하는 것...그걸 알아내는데 꽤나 긴 시간이 필요했죠. 그럼에도 늘 사랑을 꿈꾸거나 옛사랑을 그리워하며 삽니다. ㅎㅎ

루카님 블로그빠가 될것같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사진들과 낭만 시들이 운치가 있어요. 아마도 여성분들 꽤나 울리셨을것 같습니다.

인생은 불공평

많이 울었기에 그심정을 압니다. ㅋㅋ

영원하지 않기에 아름다운거 같아요

글키때문에 슬프기도 하지요. 아름다움은 영원하지 않으니까요.

peterchung님 바가바드기타는 챌린지 계속 되는중인가요?? 만약 딱히 절차가 없으면 이번주말 쉴때 편하게 읽어보고 리뷰해보려고 하는데 ㅋㅋㅋ

딱히 절차를 둔것은 참여 스티미안께서 안올리시거나 무반응일것이 두려워서 그런 것이거든요. 계속 지속적으로 올려주면 토론도 되고 좋으니까 원칙에 구애받지 마세요.한주에 한챕터씩 포스팅 진도는 계속 나가지길 바랄 뿐이지요.

多多益善

사랑도 나도 시간에 의해 달라지나봐요. 많은 것들이 변해요. 이젠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같이 흘러가니까요~
이 와중에 채이기만 했다는 멘트 너무 솔직한 거 아녜요~~~
센치하고 살랑이는 기분 좋은 날 되세요.

채이기만 한걸 지금 잘 생각해보면요.

겉보기 Peter는 채였다.

무의식의 Peter는 찬 것이다.

고로 그녀들도 채인것이다.

이래야 공평

무의식은 얄미워

결국 허무하네요. 걍 헤어진걸로~

감성이 짙어요. 저 타오타오님 글 일주일 뒤에 천가지감 올리면 되는건가요?? 아니면 시작을 같이 했어야하는건가봐요 ㅎㅎ??

준비되면 요이땅!

타오님은 독립군

릴레이는 릴레이대로가야죠. 보보님께서 올리시면 그즉시 요이땅!입니다요. 기한에 부담갖지마시고요.

그렇군요~ 독립군 ㅎㅎ 저는 정규군인가보군요

지나간시간은 추억과 미련을 을 남기나봐요
좋은글 잘 읽었어요^^

Coin Marketplace

STEEM 0.15
TRX 0.12
JST 0.026
BTC 55825.83
ETH 2516.08
USDT 1.00
SBD 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