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박 24일 🌟 4인 가족 유럽여행기 (파리편- 4)
안녕하세요! 😃
23박 24일 유럽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온 용욱입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며칠 후의 다음 여행을 준비하면서 지난 여행을 다시 곱씹어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오늘은 가족 여행기 프랑스편의 마지막 포스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귀신에 홀린 렌터카 🚗🚗🚗
파리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다음날 아침, 기존의 숙소에서 체크아웃하고 옹플뢰르와 몽생미셸을 가기 위해 미리 예약해 두었던 파리 북역의 렌터카 업체를 찾아갔습니다.
스위스에서 렌터카를 이용한 경험이 있기에 예약번호를 보여주며 자신있게 차량을 요구했지요. 하지만.. 곧 돌아오는 대답은 "그런 예약... 없는데요?"
서둘러 휴대폰을 들고 이메일로 받은 확약서를 확인했는데... 글쎄 1월 14일이 아니라 12월 14일로 예약을 했던 거에요! 😱
여행 계획을 하면서 맨 마지막으로 했던 예약이 바로 이 렌터카 예약이었는데... 제가 한거라 누굴 탓할 수도 없고... 정말 말 그대로 멘붕이었어요.
현장에서 렌트를 하려하니 기존에 예약했던 가격의 2배 이상을 지불해야해서 너무 망설여졌어요.. 그렇게 계속 고민하다 운전대를 잡으실 아버지께서 파리의 도로 환경이나 시스템이 생각보다 복잡해서 운전하기 망설여졌는데 이왕 이렇게 된거 일정을 수정하자고 하셔서 카 렌트를 포기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파리 북역 앞의 작은 호텔을 찾아, 남은 유로화를 전부 투입해서 당일 방을 예약하고 짐을 맡겼습니다.
큰일을 치르고 나서 상당히 혼란스러웠지만 다음날은 월요일, 베르사유 궁전이 휴관하는 날이라서 마음을 추스리고 RER(파리 근교 기차)을 타고 베르사유 궁전으로 향했습니다. 원래는 렌터카를 타고 갈 생각이었는데...ㅠㅠ
베르사유 궁전 근처의 베르사유 상티에역에서 내리면 궁전 정면으로 뻗은 광활한 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가로수들 사이로 차도보다 넓게 배치된 인도가 참 걷고 싶게 생겼습니다.
조금더 가까이 다가가면 온통 금칠된 울타리와 그 너머 베르사유 궁전의 화려한 자태가 등장합니다. 바로크 양식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장식과 샛노란 금장들이 사치스러웠던 프랑스 왕조를 단번에 대변하는 듯 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은 한국어 가이드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무전기처럼 생긴 기기를 이용해 궁전 내부의 방들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어 상당히 유익했던 것 같아요.
화려한 장식이 된 궁전 내부의 천장 장식과 그림은 각 방의 이야기들을 모두 담고 있었어요. 아쉽지만 천정화들을 모두 담기에는 카메라의 화각으로는 무리였기에 눈으로, 가슴으로 담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 내에서도 가장 유명한 두가지를 꼽자면 왕의 침실과 거울의 방을 들 수 있습니다.
왕의 침실은 궁전의 가장 중앙에 위치한 방에 있는데, 아폴로 신에 빙의해 스스로 태양이라 여기던 루이 14세가 궁전의 정원과 호수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며 잠에서 깨곤 했다고 합니다. 😎
프랑스의 최대 부흥기를 누리던 루이 14세는 화려함을 좋아해 침대 위의 털장식부터 샹들리에와 벽에 걸린 그림까지 일일히 직접 정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샹들리에와 거울의 조화가 참 예뻤던 거울의 방입니다. 지금에야 푼돈으로도 구입할 수 있는 거울이지만, 이때 당시만해도 거울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했다고 해요. 심지어 커다란 거울은 더욱 힘들었겠죠. 자연스럽게 거울은 고가의 물건이었고 복도의 한 면을 거울로 발라놓은 이 거울의 방은 당시 프랑스의 재력 수준을 자랑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출발이 늦은 탓에 베르사유 궁전이 자랑하는 거대한 정원을 충분히 둘러보지는 못했어요. 아쉬웠지만 해질녘의 정원을 궁전에서 내려다보며 루이 14세의 저녁을 잠시나마 공유해보며 베르사유의 일정을 마쳤답니다.
베르사유 궁전 정원의 해질녘
렌터카 예약 실수로 인해 옹플뢰르와 몽생미셸의 일정이 파토나고 엉겹결에 베르사유에 다녀와서도 파리에서 하루가 더 생겼지만 비가 세차게 내려 편히 쉬기로 했습니다.
유로스타에 테러?
파리를 뜨는 날 아침.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역으로 가는 13시 15분 유로스타를 타기 위해 12시에 파리 북역으로 도착했습니다.
순조롭게 티켓을 확인하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영국의 입국심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안전요원들이 우르르 몰려와 모두 물러나라고 합니다. 대기줄에 서 있던 승객들은 어리둥절하며 왔던 길을 그대로 역주행하여 30여미터 바깥까지 쫓겨났습니다.
잠시 후 모니터에 상황을 안내하는 문구가 떴습니다.
수상한 물품이 발견되어 check-in 이 연기되었습니다.
허허 이런일이 다있냐며 20여분을 대기했어요. 그러던 와중 안전요원들이 대기중인 승객들에게 귀를 막으라고 하더라고요...
조금뒤 기차쪽에서 역 안에서 가득 울리게 "펑!"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짐작하건대, 수상한 물품이 발견되었을 때 이것을 개봉하지 않고 아예 폭파시키는 듯 했습니다.
정말로 테러 시도가 있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덕분에 1시 15분 열차는 Big delay가 되어 3시 30분이 되어서야 출발했답니다. 정말 깜짝 놀랐어요.. 😭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이번 가족여행의 마지막 도시, 영국으로 향했습니다.
프랑스편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포스팅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저는 하와이로 새로운 여행을 떠나요. 사실 학회 일정
4인 가족 유럽 여행기를 마무리짓고 하와이에서 생길 에피소드와 사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23박 24일 4인 가족 유럽여행기
- 4인 가족 유럽여행기 준비편
- 4인 가족 유럽여행기 짐싸기편
- 4인 가족 유럽여행기 출발편
- 4인 가족 유럽여행기 로마편 - 1
- 로마에서 소매치기를 당했어요!
- 4인 가족 유럽여행기 로마편 - 2
- 4인 가족 유럽여행기 로마편 - 바티칸
- 4인 가족 유럽여행기 베네치아편 - 1
- 4인 가족 유럽여행기 베네치아편 - 2
- 4인 가족 유럽여행기 베네치아편 - 3
- 4인 가족 유럽여행기 스위스편 - 1
- 4인 가족 유럽여행기 12일차 중간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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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인 가족 유럽여행기노르웨이편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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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인 가족 유럽여행기파리편 - 1
- 4인 가족 유럽여행기파리편 - 2
- 4인 가족 유럽여행기파리편 - 3
베르사이유는저녁이 좋군요. 저는 아침에 가는 바람에 안개가 ..ㅠㅠ
아침부터 가서 천천히 둘러보다가 저녁 노을 보면서 나오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결국 시간보단 날씨가 깡패인것같아요ㅋㅋㅋ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자신의 계획과는 먼
현상이 눈 앞에 닥쳐오죠...
그런와중에도
유채이탈할 것 같은 자신을 붙잡고
어떻게든지 해보려고 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님 말대로
웅장함과 재력이 느껴질 만큼
굉장한 곳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닥쳐온 상황에
님께서 피해보지 않고
무사히 잘 끝나서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잘 보고 가요
P.S
현실은 자신의 생각을 초월하는구나
라는 걸 확인하는 글이네요
당시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 전쟁이라던지 궁전 건축이라던지 ;; 그동안 프랑스가 쌓아올렸던 재력과 국력을 불태운(?) 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