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유럽여행기 (베네치아편 - 1)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
23박 24일 가족 유럽여행 중인 용욱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베네치아 여행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날입니다! 🎉
이에는 베네치아 여행기는 도착편과 여행편으로 나누어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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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적응에 몸도 힘든데다 소매치기 사건으로 마음도 힘들었던 로마 일정을 마치고 🚅를 타려 떼르미니 역으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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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TranItalia에서 미리 티켓을 예매하고 출발했기 때문에 사용할 일은 없었지만, 오랜 일정이나 즉흥적인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역 내에서도 티켓을 구매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저희는 4인 가족 로마 to 베네치아로 총 199유로를 결제했는데, 당일날 같은 기차편을 결제하려 하니 380유로 정도로 가격이 꽤나 인상되어 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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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내부에는 머리 위에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중간크기 정도의 캐리어는 무리없이 올릴 수 있었지만 대형 짐을 위한 적재칸은 따로 없어서 이민용 가방을 가져 왔던 저희는 승객칸 밖 화장실 앞에 짐을 눕혀서 이동 내내 지켜보고 있었답니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지만, 더 큰 짐이었다면 조금 곤란했을 것 같긴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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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동안 열심히 달려 도착한 베네치아의 첫 향기는 오후 11시 30분 깜깜한 밤에 도착한 4년 전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어요.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동감 넘치는 산타루치아 역 앞에서 잠시 벅차오르는 감정을 추스르고 12월 31일, New year eve를 맞아 일정이 있다며 체크인을 빨리 해달라는 Airbnb 호스트를 만나기 위해 서둘러 지도를 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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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시임에도 불구하고 하늘 가득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구름 때문에 해가 뉘엿뉘엿 지는 것 같은 분위기의 좁은 골목들을 지나서 겨우 숙소로 향했어요. 도착했다 싶어 Airbnb호스트에게 전화를 했는데 글쎄... 거기가 아니라고 하는거에요? 😕

알고보니 베네치아의 주소 체계를 구글 맵이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거에요! 구글 맵에는 정확한 주소를 입력했는데 엉뚱한 곳을 알려줘서 무거운 짐을 들고 한참이나 진땀뺐어요.. ㅠㅠ Airbnb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꼭 호스트에게 찾아오는 방법을 물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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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베네치아의 운하

산타 루치아 기차역과 산 마르코 광장 중앙 쯤에 위치한 저희 숙소는 venice apartment라는 회사에서 직영하는 숙박업소인 것 같았어요. 깔끔한 객실 내부에 고급진 식기들까지, 90퍼센트는 만족스러웠으나 2018년을 하루 앞둔 이 시대에 무려! 숙소 내 무료 wifi가 안된다는 사실은 상당히 실망스러웠어요. 😱 사실 숙소 예약 할 때 당연히 있겠지 싶어 확인하지 않은 제 잘못이긴 합니다..
베니스에 숙소를 예약할 때는 꼭 wifi 유무를 확인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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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찍은 숙소 외부 모습

저희는 8시간의 시차 적응과 고된 도보 여행 계획으로 꽤나 지쳐 있는 상태였어요. 마침 베니스에서의 첫날과 둘째날에 비가 올거라고 해서 그냥 일정을 간소화하고 여유롭게 쉬기로 했어요.

12월 31일 자정에는 산 마르코 광장에서 불꽃놀이와 함께 클럽 뮤직을 틀어놓고 댄스 파티를 벌인다고 해요. 😁 저와 동생은 이 이벤트를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답니다. 저희도 오후 4시 쯤에 도착해서 근처에 있는 coop이라는 할인 마트에서 peroni 맥주와 레드 와인을 사와서 12월 31일을 자축을 시작했어요.

헌데, 피곤한 상태에서 너무 일찍부터 술을 들이켜서 그랬던지 오후 9시쯤 쏟아지는 잠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뻗어버렸어요..
세상 모르고 자던 중에 온 베니스에 울려퍼지는 폭죽소리에 잠깐 잠에서 깨어 후회에 휩싸였지만 그것도 오래 가지 못하고 이내 다시 깊은 잠에 빠져버렸답니다. 😂


**이렇게나 아름다웠다고 하던데.. 너무 아쉬워요ㅠㅠ **

너무 아쉽게 New year eve 이벤트를 놓쳐버렸지만..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으로 위안을 삼아야겠지요.. 다음에 연인과 함께 다시 베니스에 방문하여 새해를 맞이하는 경험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murano, burano 섬과 산 마르코 광장 여행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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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이 묻어나는 포스트입니다.
짐칸이 없어서 이래저래 신경써야 하는 상황
인터넷과 현장에서의 차이로 인해서 우왕좌왕하는 상황
와이파이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인한 낙차 등등 말이죠

하지만 그러한 불편과 불만도
마지막 사진을 보니 눈녹듯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지
않나 싶네요

잘 보고 갑니다.

그래도 그 시간 같은 장소에 있었으니 얼마나 멋진 추억입니까. 다음엔 꼭 연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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