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박 24일 🌟 4인 가족 유럽여행기 (노르웨이편 - 1)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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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23박 24일 유럽으로 가족여행 중인 용욱입니다.

현재는 파리에 있는데, 저희 숙소의 와이파이 속도가 최악이라 사진 한장을 올리는데 10분씩 걸려서 (뻥 아닙니다..) 며칠간 포스팅을 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오늘은! 꿈에 그리던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노르웨이 방문기를 펼치려고 합니다.
저번 포스팅에 이어 저희 가족은 독일 베를린에서 출발하여 노르웨이 오슬로 공항을 경유하여 트롬소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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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롬소는 노르웨이의 작은 도시에요. 트롬소는 스칸디나비아 반도 최북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러한 지리적 특징 때문에 세계 2차 대전의 혼란 속에서 노르웨이 정부가 피난왔던 도시이기도 하고, 북극 탐험대의 출발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노르웨이는 아이슬란드, 캐나다, 러시아와 더불어 오로라를 보기 가장 좋은 나라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노르웨이에서도 특히 트롬소는 오로라를 관측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Northern light라고 불리는 오로라는 옛날에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며 뿜는 빛이라고 믿어졌다고 해요. 그래서 오로라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행위는 금기시 되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답니다.

겨울에 트롬소를 찾는다면 오로라가 그 목적일 가능성이 가장 높을텐데요. 오로라를 관측하기에 가장 중요한 두가지 요소는 구름 상태오로라 지수입니다.

오로라 지수 를 확인하면 해당 날짜 또는 시간대에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확률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오로라 지수가 3 정도 되면 육안으로 오로라 관측이 가능하고 4 이상이면 매우 선명하게 나타나, 위 사진처럼 불빛이 있는 마을 위에서도 관측이 가능하다고 해요.

저희 가족도 이번 트롬소 여행의 목적은 단연 오로라였는데요.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오로라를 보지 못했습니다..! 😭

저는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에서 Aurora 라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했는데요, 제가 방문한 일자의 오로라 지수는 거의 1을 넘지 않았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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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밤 오로라 지수는 0.33 ** 😥

저희가 보낸 3박 4일, 총 3번의 밤 중에 2번은 눈과 비가 내렸어요. 😱 마지막 밤이 되어서야 구름이 걷히긴 했지만 이번에는 오로라 지수가 너무 낮아 결국 오로라를 전혀 관측하지 못하고 다음 행선지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트롬소에는 오로라 헌팅이라는 이름으로 오로라를 관측하기 좋은 장소들로 픽업해주는 관광상품도 있지만, 이마저도 오로라 지수가 3정도는 될 때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신청하지는 않았습니다. 보통 1인당 1500 노르웨이 크로네, 한국 돈으로 20여 만원으로 꽤나 가격이 있는 편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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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상태는 좋지만 10퍼센트를 넘기지 못하는 오로라 관측 확률

가장 큰 목적인 오로라를 관측하는데 실패했지만 그렇다고해서 트롬소에 온 것이 100% 실패였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이 시대의 모던 디자인을 선두하는 북유럽의 국가 아니랄까봐 AirBnb로 예약한 숙소가 정말 환상적이었거든요. 정말 다행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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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묵었던 숙소의 외부 전경

트롬소의 자그마한 공항에 내려서 친절한 호스트의 픽업 서비스와 함께 도착한 저희 숙소는 정말 깔끔하고 모던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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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풀기 전에 먼저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외투와 짐들은 안보이는 걸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새하얗게 페인트칠 된 복도가 저희를 반겼습니다. 여기서부터 심상치않은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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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층으로 되어있는 단독주택이었는데, 1층에 4개의 침실, 2층에 부엌과 거실이 있는 특이한 구조였습니다. 아마 언덕에 위치한 집의 특성 상 거실을 2층에 둠으로서 조망권을 확보하려는 것 같았어요.

이후에 숙소 주변을 산책하면서 느낀 점이지만, 이곳의 집들은 외관이 같을지라도 내부 공간 설계는 모두 다른 것 같았어요. 저희가 묵은 집도 여러 설계도 중 선택했다기 보단, 집 주인의 취향에 맞춰 설계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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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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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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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거실에서 내다본 조망이 참 예뻤습니다. 저녁엔 눈 덮인 지붕들과 그 너머 바다와 도시의 불빛들이 아름다웠고, 낮에는 멀리 선명하게 보이는 하얀 산등성이가 이국적인 느낌을 풍겼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에 북극권에 있는 도시에 처음 방문했는데, 오전 11시 30분에 해가 뜨고 한시간 후인 오후 12시 30분에 해가 지는 환경이 정말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점심을 준비할 때는 어둡다가 점심을 먹을 때는 밝고, 설겆이를 하고 나면 다시 어두워지는 바깥 풍경이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겨울 트롬소의 주택단지 모습과 저희가 오로라를 보기 위해 현지인에게 물어 찾은 장소와 그 풍경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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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여행가서(그것도 인터넷이 안좋은 환경에서) 여행기를 라이브로 올린다는게 쉬운 일이 아닐텐데...
가족여행이라 더 대단하네요~!! 화이팅!!!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도시간 이동중에, 자기 전에 짬을 내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짧게나마 재미나게 읽어주셨다면 보람될 것 같습니다! 하하

집들이 무슨 장남감 같이 아기자기 이쁘네요!
어째 사진 실력이 점점 느시는 듯!

좋은 사진을 찍는 가장 쉬운 방법은 예쁜걸 찍는 것 이라더군요ㅋㅋ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숙소 깔끔하니 예쁘네요. 오로라 지수도 있고.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예쁜 사진입니다!!!

현재는 파리에 있는데, 저희 숙소의 와이파이 속도가 최악이라 사진 한장을 올리는데 10분씩 걸려서 (뻥 아닙니다..) 며칠간 포스팅을 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우리나라 IT 인프라가 세삼 나쁘지 않다는건 알겠네요(웃음)

이왕온김에 오르라를 볼 수 있었다면 좋지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허락해주지 않으니 참;;;;

그럼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집과 집 주변의 모습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풍경이라고 봅니다.

오로라를 못보셨다니 안타깝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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