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유럽여행기 (출발편)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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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용욱입니다.
지리산에서 우당탕탕 준비를 마치고 유럽여행을 위한 발걸음을 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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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한지 7년만에 처음으로 한달가까이 비우게 될 우리 펜션

짐을 차 트렁크로 옮기는 주인을 불안한 듯 쳐다보는 우리 강아지 하늘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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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다녀올테니까 밥 잘먹고 기다리고 있으렴. (이웃 아주머니 부탁드려요!)

힘차게 집에서 출발한 후 자가용을 타고 장장 5시간을 달려 인천 공항 앞의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저희가 머문 숙소는 '인천 에어포텔'인데요.
호텔같이 한 건물 전체를 숙박용으로 사용하는 것이아니라 거주자들이 있는 커다란 오피스텔 건물에서 몇몇 방을 숙박용으로 제공하는 것 같았어요.
깔끔한 오피스텔이라 프론트 데스크만 멋지게 갖춰놓았다면 호텔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숙박경험이었습니다. 가격도 주변의 호텔들의 1/2~2/3 수준이라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인천에서 영종대교쪽 뷰를 가진 방이라 아침에 공항가기 전에 일출을 보는 맛도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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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아름다운 일출 😎

아 참, 저희는 차를 몰고 인천까지 올라왔기 떄문에 주차 문제가 있었어요. 인천공항이 운영중인 6개의 장기주차장 중 2개의 타워 주차장은 거의 항상 만차라고 하고, 나머지 4개의 주차장은 모두 야외주차장이었습니다. 자동차를 매우 아까시는 아버지께서 본인의 애마를 한달간 바닷바람 맞히기 싫어하셨어요.. 다행히 숙소에서 인천공항 주차비보다 약간 저렴하게 해서 지하주차장에 장기주차할 수 있게 배려해 주셨습니다. (그래도 주차비가 꽤나 아프긴 합니다.) 혹시 이후에 주차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은 공항 근처 숙소에 문의해보시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아 보입니다.

숙소에서 운영하는 셔틀을 타고 도착한 인천 국제공항은 정말 넓고 깨끗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과연 세계 최고의 공항 중의 하나라는 평가가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수화물 체크인을 순식간에 마치고 공항에서 꽤 비싼 한식 아침밥을 먹었어요. 제일 저렴한 차돌된장찌개가 8900원 이었던 것 같은데.. 2시간 후 비행기 타려고 하니까 벌써 배가 다꺼져버리더라구요.

출국 심사 전에 기내 수화물 X-ray 검사 할 때에도 문제가 있었어요. 어머니께서 준비하셨던 황토찜질팩이 '젤류' 항목에 걸려서 반입이 불가했었습니다. 다행히 저희가 이용한 아시아나 항공에서는 반입거절되거나 미처 부치지 못한 수화물을 추가로 부쳐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자그마한 봉투에 넣어서 수화물로 넘길 수 있었어요. 부모님과 함께 여행 가시는 분들께선 찜질팩 같은 젤류를 기내 반입 시도하시다 발각되어 버리게 되는 분들이 많다 하시니까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문제의 황토 찜질팩. 젤류는 기내 반입이 안돼요!

매번 김해공항만 이용하다가 인천공항에서 마주한 면세점은 그 규모가 정말 거대해서 놀랐습니다. 이러니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건으로 기업들이 로비를... 하지만 면세점이란게 비싼 제품들을 덜 비싸게 파는 곳인지라.. 면세점에서 뭔가 사보겠다 결심하셨던 부모님은 결국 이번에도 고민만 하시다 아무것도 못사셨답니다.😕

깜빡하고 면세점은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인터넷에서 긁어왔어요 . 😂

보딩타임에 첫번째로 줄을 서서 일반석 이용자 중 처음으로 기내에 입성한 우리 가족. 앉아있는게 제일 힘든 우리 부모님이 잘 견뎌낼 수 있을지 걱정이었는데 그나마 기내식이 맛있어서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첫번째 기내식 - 불고기 건강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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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 브리또

두번째 기내식 - 김치 도리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여 13시간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버텨서 도착한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

공항에서 나와 오른편으로 가면 있는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인당 6유로에 떼르미니 역까지 가는 버스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는 약 1시간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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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길에 멋진 조명을 받으며 서있는 피라미드를 본 후에야 "아 여기가 로마구나"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로마에서 AirBnb로 예약한 숙소에 도착하는 것으로 이번 여행을 시작합니다. 앞으로의 여정도 한껏 기대가 됩니다! ✌

다음은 로마 여행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동안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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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떠나는 유럽여행 정말 멋있습니다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로 보답드리겠습니다!

황토팩이 무사히 유럽입성을 하였군요. ㅋㅋ

20일 이상의 날들이 지나는 동안에
사람의 숨결을 그리워 할 것 같은 집이 상상되네요

일출은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이런저런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닥쳐왔을 때
그걸 하나하나 풀어가는 과정에서 여행의 또 다른 재미가
느껴집니다.

잘 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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