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유럽여행기 (스위스편 - 1)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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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그려주신 포스팅로고!

안녕하세요! 😀
23박 24일 4인 가족 유럽여행기를 연재중인 용욱입니다.

지난 로마, 베네치아편에 이어 이번에는 비행기를 타고 스위스로 날아왔습니다. 🇨🇭
스위스 일정은 취리히 공항 - 루체른 - 인터라켄 (융프라우) 순으로 계획했습니다.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 일정은 금액이 상당하기 때문에 날씨가 허락하면 오르기로 했습니다.


이전 포스팅


퍼온 사진입니다 😅

아름다운 목초지와 만년설이 있는 자연의 나라, 스위스로 떠나기 위해 저희는 베네치아의 마르코 폴로 공항으로 갔습니다.

저희는 취리히 공항의 렌터카 업체 BUDGET에서 차량을 렌트하여 다니기로 했어요. 처음으로 렌트서비스를 이용해보는 터라 낯설고 설레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베네치아에서 출발하는 날, 자욱한 안개 때문에 항공기 운항이 약 1시간 30분 정도 지연되는 바람에 렌트카 수령시간이 조금 애매해져버렸어요.

온라인 상으로는 수령시간으로부터 24시간 전부터는 더이상 예약을 변경할 수 없도록 되어 있었고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유럽 렌트카는 사전 연락없이 1시간 30분 이상 차량인수가 지연되면 No show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정보가 있어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었죠. 🤔

다행히 이번 여행에는 영국의 Three Mobile 유심을 미리 구매해와서 개인 휴대폰으로 전화가 가능했어요. 덕분에 BUDGET 렌터카 취리히 공항 사무실로 전화를 걸 수 있었죠. English 메뉴를 선택하면 영어를 곧잘 구사하는 직원과 통화를 할 수 있었어요. 예약번호를 가르쳐주고, 딜레이에 대해 미리 알릴 수 있었죠.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안개가 점차 걷히고 비행기가 떠서 취리히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겼어요..! BUDGET 사무실에서 저희에게 배정해준 차량이 예상보다 너무 작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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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렌트한 차량

온라인으로 렌트를 할 때는 차의 실물을 보지 못하고 추가 옵션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특정 차량이 아닌 동급 차량 중 여유분으로 배정이 되기 때문에 약간의 복불복 느낌이 있어요. 저희는 널찍한 스테이션 웨건 차량을 렌트해서 충분한 짐 공간을 배정했다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차량을 받았던 거에요. 헌데 짐싸기편 포스팅에서도 소개했었지만.. 저희 가족이 들고다니는 짐이 꽤 많거든요... 😑


현장에서 배정받은 차량

한참 짐을 넣으려고 낑낑대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최악의 경우, 차량 변경에 대한 추가금도 감수하기로 하고 다시 사무실로 갔습니다. 전투태세를 갖추고 한번 붙어보려고 당당히 카운터에 섰는데 웬걸? 직원이 웃으며 차를 다시 주겠다는 거에요..?

다시 받은 차는 원래 제가 생각했던 크기의 웨건이었어요. 국산 차로 치면 아반떼 급에서 그랜저 급으로 차량 크기가 한참 커졌음에도 결과적으로 추가금을 주지 않아도 됐어요. 만약 다시 한번 사무실에서 클레임을 걸지 않았다면 스위스 일정 내내 너무 불편하게 다닐 뻔 했어요.

유럽에서 렌터카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꼭 기억하시고 원하는 차량을 받을 때까지 차량 변경을 요청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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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공항에서 나와 아름다운 스위스의 하늘을 마주했습니다. 해질녘의 흐린 하늘이 아쉬웠지만,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오는 험난한 산봉우리가 이곳이 스위스임을 실감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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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른의 고풍스런 시계탑

저희는 취리히에서는 일정이 없어서 바로 루체른으로 내려갔습니다. 루체른은 한적한 도시입니다. 깔끔한 거리와 고급진 인테리어가 스위스의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리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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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른의 상징은 로이스 강 위에 멋지게 지어진 목조 다리, 카펠교에요. 14세기 지어진 이 다리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지붕 있는 다리라고 해요. 저희는 짧은 일정으로 루체른을 거쳐 갔지만 이 다리가 너무 예뻐서 밤야경을 보고 나서 아침에 한번 더 방문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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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교 밑을 유유히 헤엄치는 백조가 너무 멋지지 않나요?

다음 포스팅은 루체른을 떠나는 날 부터 쏟아진 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계획을 수정하여 방문했던 인터라켄과 라우터브루넨, 베른까지. 비오는 날 스위스 렌터카 여행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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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과 불만을 잠재하지 않은채 표출하심을 통해서
그나마 불편함을 면하셨네요

덕분에 조금이나 쾌적한 여행이 되었군요.

그리고 님께서 보여주신 사진들에서
해당 국가 특유의 기분과 느낌을 받아갑니다.

잘 보고 가요

제 여행기에 하나하나 정성스레 남겨주신 댓글들 감사합니다. 😇
계속해서 좋은 글로 찾아뵙고 싶습니다.

와 사진만 봐도 너무 눈이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멋진 광경이 좋은 사진을 남긴다는 말이 맞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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