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in #avle-pool7 months ago (edited)


파랑새

팔구십년 대 노래를 지금 듣다 보면 확실히 사운드가 구식이긴 하다. 이문세의 데뷔곡인 것으로 기억한다. 1984년이니 내가 초딩일 때이다. 그때 앨범은 법적으로 건전가요을 꼭 넣도록 되어 있는데 이문세는 건전가요도 직접 불러 참신했다. 그런데 지금 들으니 파랑새도 건전가요같다. 전주가 꼭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그 시대의 엊비슷한 리듬이 있다.

오늘이 곡우이다. 곡우 전후로 대지가 초록빛으로 뒤덮힌다. 낮에는 제법 덥고 아침 저녁으로 서늘하다. 낮과 퇴근 무렵 분위기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벤치에 앉아서 훈훈한 날씨를 즐긴다. 지난 주 조카 둘과 식사를 했다. 아직 아기 같지만 제법 숙녀티가 난다. 둘이서 티키타카 하는 모습을 보니 귀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지나갔던 젊은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그들에겐 참 좋은 시절이다. 대학교 축제도 다가오고 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막내 조카는 마냥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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