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alone
언제부터 생각이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바뀌었다. 바뀐 것인지 포기한 것인지 바뀌어서 포기한 것인지 포기해서 바뀐 것인지.
학창 시절 혼자 밥 먹으면 외톨이라는 생각과 창피 하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어떤 친구는 혼자 밥 먹는 걸 과하게 싫어한 아이도 있었다. 친구들이 하나 둘 가정을 이루게 될 즈음 다소 초조해지긴 했다. 장례식 때 나를 챙겨줄 사람 하나 없으면 어떡하지?
지금은 이런 거 다 쓸 데 없는 생각임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올 때도 혼자 왔고 갈 때도 혼자 갈 꺼고 내 마음을 알아 줄 사람은 나 밖에 없으니까 혼자인거다. 그런데 alone을 쪼개 보면 all-one이다. 혼자는 혼자이면서 전체다. 내가 죽으면 나의 세계는 함께 사라진다. 다시 태어나면 그 와 함께 세계도 다시 생겨나겠지. 이거 알면 외롭지 않다. 홀로와 외로움은 같은 게 아니고 지 스스로 착각하는 것이다.
이해 해서 포기했고 포기했으니 바뀌는 것이다.
불금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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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오랜만에 비지스~~~
역시 예전 음악이 좋아요. ㅋㅋ
지방에 여행와서 호텔방에서 올리신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삶이란 원래 혼자이지요. 그래도 이런 공간에서 서로 소통하니 사실은 혼자는 아닌 셈이지요. 조만간에 한번 뵙지요. 차나 한잔 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