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마음의 주인

in #avle-pool2 months ago (edited)


Owner of lonely heart

1
오늘 외출하니 꽤 쌀쌀하다. 쌀쌀하다는 뜻이 왜 그런 걸까? 배고파서 그런 것일까? 추우면 배고프니까 밥 생각나서 그런가? 뜨끈한 순대국 생각났다.

2
이놈의 감기는 떨어질 듯 말 듯 지긋지긋하다. 몸조리를 잘못 한 것인지 아니면 뭐 때문인지. 이젠 목이 간질 간질 거리고 계속 잔기침만 나온다. 방에 책을 너무 많이 쌓아두어서 혹시 책벌레 때문인지 그런 생각도 든다. 대개 중고 서점에서 케케묵은 책들을 사다가 둘데도 없어 이곳 저곳 바닥에 쌓아두었다. 어쩌다 이책 저책 피다 보면 쪼그마한 벌레들이 기어가다가 멈춘다. 살생을 피하려고 입 바람으로 후~ 살짝 불거나 그냥 나두는데 그런거 때문일까? 아니면 책의 곰팡이 균 때문에 목구녕이 간질 거리는 것일까? 모르겠다.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요즈음 그런 거 보니 면역력이 떨어지긴 많이 떨어졌다. 이 한약 저 한약 내 몸에다 생체 실험을 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도 같고 없는 것도 같고 아무튼 너무 오래 캑캑거리니 마음이 슬슬 성가시기 시작한다.

3
83년 노래인데 국민학교 5학년 때이다. 무슨 뜻인지 모르고 그냥 흥얼흥얼 따라 불렀다.

Owner of a lonely heart Much better than a Owner of a broken heart
 
Don't deceive your free will at all
Just receive it

이런 가사가 있다. 매일 매일 선택의 삶에서 상처를 받는 것은 기대가 있기 때문일 것이고 뜻대로 안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끝에 너의 자유 의지를 속이지 말고 그저 받아들이라고 한다. 원래 외로운 거야.

도입 사운드가 다소 비장하다. 그러다가 끝에 가서는 제발 좀 그렇게 살라(그저 받아들이라)고 계속 메아리치다 끝난다. 솔까 외로운 거 당연하지만 외로운 게 싫긴 하다. 그래서 어쩌라고? 원래 인생은 아쉬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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