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살롱] 하와이 검은 모래

in AVLE 문화 예술 음악5 months ago (edited)


하와이 검은 모래

토요일 같은 금요일이다. 원래 병원에 가는 날이지만 오늘이 휴일이기 때문에 어제 다녀 왔다. 보통 집에 있는데 아버지 몸살 감기 때문인지 입맛이 없으셔서 죽을 사러 나왔다. 꽃샘 추위라고 해야 할까? 바람이 제법 매섭고 춥다. 집에서 죽 전문점까지 거리가 꽤 길다. 물론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거의 활동적이지 못하니 억지로 나가야 한다. 계속 집에만 있으면 운동이 부족하고 또 이번 달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하기로 했다. 거리를 걷고 있는데 날씨도 춥고 사람들도 별로 없어 휑하다 싶었는데 휴일이란 생각을 그새 깜빡한 것이다. 걷다가 오늘이 3월의 첫날이니 다음 주 월요일부터 새학기가 시작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미 나에게 잊혀진 시절이지만 새학기 첫 수업은 언제나 추웠던 기억이 난다. 날씨라도 흐리면 학교 후문 식당에서 뜨끈뜨끈한 설렁탕으로 점심 먹던 그 순간이 머리에 떠올랐다. 다만 새학기 첫날의 흐린 날씨가 기억나지만 오늘은 맑고 밝다. 흐릿한 날 청년과 맑은 날 중장년의 마음이지만 그 마음은 계속 이어지다가 사라졌던 마음이 중간 중간 삐집고 들어온다.

검정치마, 잔나비, Cigarettes After Sex 등의 늘어지는 사운드를 좋아한다. 요즈음 이것도 새로운 트랜드인지 싶다. 노래의 뉘양스가 거의 비슷하면서 중독성이 있다.


Band Cover

80년대 고등학교 시절 롹밴드를 결성하여 일일 공연을 하던 친구들이 있었다. 그때는 주로 헤비메탈이었고 엉성한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요즈음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언더그라운드 그룹들의 동영상을 보면 그 시절 보다 많이 세련되어졌고 스팩트럼도 다양하다. 문화 예술 분야에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는 이미 과하게 무너져버렸다.


불금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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